http://pann.nate.com/talk/329141607
우선 방탈(?) 죄송 합니다.
모바일이라 맞춤법 및 여러가지 이해 바랍니다
저는 여자입니다.
제가 22년을 살며 단 한번도 의구심이나
위화감을 느끼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
남자친구의 권유로 이 곳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자극적인 점 죄송합니다
제 글의 요는 아니지만 사실이니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제목이 자극적이어 야만 관심을 끌 수 있고,
많은 분들이 봐주고 그래야만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적게 되었습니다
질타보다는
앞으로 저의 행동 및 대처 방안과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용기를 내어 자문을 구합니다.
글이 길더라도 수일의 고심끝에 쓰는 것이니
부디 찬찬히 잘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40이 넘어 저를 낳으신 어머니와 아버지 밑에 무남독녀로 자라왔습니다.
저는 단지 대화없고 폭력적인 우리 부모가 싫었습니다.
그래서 10대 때 부터 집을 나와 혼자 힘으로 5년간 자라왔습니다.
그러다 지금 만나는 남자친구에게 난생 처음 으로
우리 집안에 대해 우리부모에 대해 그리고 내 감정들에 대해 얘길 하다보니 정말 내가 잘못된 걸까 싶은 부분이 많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제 고민을 묻기 이전에 제가 자라온 배경이나 사건에 대해 먼저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려야 할것 같아 수치스럽지만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저희 아버지는 도박과 불륜 어머니와 저 그리고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들에게 폭력을 일삼았습니다
2.어머니 또한 저에게 폭력과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3.아버진 제 앞에서 어머니의 옷을 위로 올려 젖가슴을 노출한채 만지기 일쑤 였습니다(저는 이게 당연한 애정표현이라 생각 됐는데 제 남자친군 아니랍니다.)
4.어머니도 나체나 속옷만 입고 집을 잘 돌아다니셨습니다(저는 샤워 후 옷 챙겨입고 나오는것도 아주 상류층 에서만 하는 행위인 줄 알았습니다)
5.아주 어릴 때 부터 성인이 되어 집에 가끔 내려 갈때도 아버진 항상 "딸 엉덩이 한번 만져보자 또는 찌찌 한번 만져보자" 라며 제 가슴과 엉덩이 그리고 중요부위를 만지셨습니다(성인이 되고 중요부위는 창피해서 거부하였습니다.
(이것 또한 아버지의 사랑 표현 법 중 하나인줄 알았고 약간 과하고 창피하다 생각했지만 아버지의 사랑이 받고 싶어서 강하게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6.고등학생 때 1층에서 부모님이 생활하시고 2층에서 제가 생활 했는데 아버지가 2층에서 제가 있는데 문을 다 열어두고 샤워를 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컴퓨터를 하거나 핸드폰을 봤는데 아버지가 농담처럼 딸이 어릴 때는 아빠 꼬x도 씻어 주고 했는데 와서 씻어달라며 종종 말씀 하셨습니다
창피해서 싫다고 하니 등 이라도 밀어달라 해서 등을 몇번 밀어드린 적 있습니다( 아버지가 시원하다며 좋아하셔서 저도 그게 좋았습니다)
7.성인이 된 후 고향에 내려가 몇개월 정도 지냈던 적이 있는데 일자릴 찾던 중,
룸사롱 마담이던 사촌언니의 권유로 나이트클럽 내부에 있는 룸사롱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언니가 어머니에겐 비밀로 해준다며 나이트클럽에서 웨이터를 본다고 거짓말 하면 된다 해서
돈에 눈이 멀어 술 따르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언니가 돈을 안주기에
물어보니 그 돈은 제가 쓰면 안된다고 엄마한테 다 준다고 하는 겁니다(저에게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저도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면 당연히 어머니한테 용돈도 드리고 하려고 했는데 뭔가 억울한 기분에 어머니에게 "내가 술 따르고 밤낮 봐껴가며 번 돈인데 왜 엄마가 다 가져가는데" 라고 했더니
어머니는 저에게 당연한 거라며 역정을 내셨고
그 후로 저와 함께 명절날이든 동네 아줌마 모임이든 저와 대동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친척들과 사람들 앞에서 " 얘가 남자들 한테 술 따라 번 돈 왜 나한테 줘야 하냐며 화를냈다" 라고 말하며 저에게 모욕감을 주셨습니다.
8.아버지가 술을 드시고 제방에 저녁에 찾아와 뽀뽀 한번 하자 해서 술김에 용기내어 하는 애정 표현인 줄 알고 했는데 혀를 넣어서 키스를 했습니다 놀라서 다음날 어머니에게 말씀 드리니 어머니는 "아빠가 술기운에 니가 좋아서 그랬나 보네 "
라고 하고 넘어가셨습니다..
저는 단지 서운했습니다 아빠가 잘못했네" 라고 내편 들어주길 원했는데...
아니면 절 대변해 아버지와 싸워주길 바랬습니다..
(전 이게 가장 큰 상처)
9.제가 어머니 일을 도와드리다 그릇을 깼었나 아무튼 그런 사소한 일로 어머니가 너무 화를 내고 심한 말을 하시기에 정말 너무 힘들어서 엄마 진짜 미쳤냐고 하지말라고 내가 그렇게 잘못한거냐고 울면서 소리를 질렀는데 그 뒤부터 저랑 말도 안섞으시고 제가 잘못한거 같아서 풀어드리려고 장보러 가는데 따라가고 하니까
사람들 한테 또 좀 뭐라하니까 제가 자기더러 미 이라 했다고 사람들 한테 다 말하고 다녔습니다.. 제가 보는 앞에서.... 넘 창피했습니다
이제 부터 정말 본론인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도 집에 있는동안 잘 하고 싶었고 십대 때 제가 공부도 안하고 부모님 속상하게 한것도 있고 해서 제가 학벌도 머리도 없는 못난 딸이라
우리 집이 이렇게 대화가 없고 내 부모가 폭력적이고 한건 저에게 너무 상처이지만
저 보다 심한 집도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많이 봤고 해서 다 잊고 관계 개선을 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된 후 부터는 여러가지 일을 하며
작게는 오십만원에서 많게는 일이백 만원까지 다달이 용돈도 보내드렸고
못보내는 달은 오만원 에서 십만원도 보내드렸습니다.
전화도 자주 했고 앞으로 잘 하겠다며 울면서 얘기도 하고 해서 저는 다 괜찮아 질 줄 알았습니다
가끔 엄마 밥 먹고 싶다고 내려가서
남들 처럼 못했던거 다 하고 싶어서
엄마랑 쇼핑도 가고 싶고 영화도 보고싶고 했는데
어머닌 쇼핑도 안가신다 하셔서 제가 그냥 옷 사다 드리고 영화티켓 구입해놨다고 보러가자 했는데 그런 사소한 것들 전부 어색하셨는지 거부 하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어머니가 단지 쑥스러워 그런거일거라 믿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런식으로 저희 어머닌 제가 집에 잠시 내려가니 제 돈을 상의도 없이 가져가려 하셨고 저는 거기에 너무 큰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열심히 일하고 엄마가 이제 연세가 드셔서 일도 못하고 하니까 생활비 따박따박 보내드립니다
어머니가 제 보험이랑 연금도 넣어주시고 하니까 그거랑 같이 보태서 넣으라고 최대한 되는만큼 많이 보내드리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돈을 보내드리는게 너무 당연한 일이고 필수고 의무라 생각 했는데
제 남자친군 아니라 합니다
정말 그런일이 있었다면 보내는게 이해가 안된다 합니다..
이유가 뭐냐고 묻기에 이유 없다 자식이 부모한테 용돈 주는건 당연한거 아니냐하니 당연한게 아니랍니다
그리고 어머니도 어떻게 보면 많이 힘드셨을 거라고 어머니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닐거라고
니 말에 과장이 없고 사실이라면 잘못된거다
자기라면 인연은 못끊어도 용돈은 안보낸다 라고 합니다
아무튼 위에 말한것 처럼 이런저런 일들을 남자친구에게 하나둘씩 말하고 대화를 하다보니
저에게는 전혀 이상하지 않았던 일들이
제 입밖으로 나오는 순간 너무 이상한 일이 되고 있는것 같은 기분..??
남자친구가 그건 아니다 라고 말을 해주고 나니
아 진짜 그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도 묻고 싶습니다..
위와 같은 일들이 있었는데.. 저게 전부 그렇게 비정상 적인 일인지
그리고 제가 어머니에게 지금과 같이 생활비를 보내는게 아닌 일인지..
참고로 저는 현재는 부모님에게 갖은 노력 끝에 더이상 전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생활비 제외)
부모가 싫어 집을 나왔고.. 노력끝에도 안되고 하니 포기한 상태고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는 상태인데 저는 자식된 도리로써 생활비는 보내드리는게 맞다 생각합니다..
착한척 그런게 아니라 그냥 당연한거 같은데
자꾸 제 남자친구는 그거 아니라 하네요..
인연끊고 살아도 된다 합니다
저 또한 부모가 부모노릇 못하면 부모도 아니다 라는 말에 동감하는 사람이지만
저도 제 부모가 정말 싫고 증오스럽기 까지 한데
헷갈립니다..
제가 부모가 이렇게 싫음에도 용돈을 보내드려야 하나 ? 하는 의구심이 요즘들어 자꾸 듭니다
하지만 반면에 저에겐 그냥 밥 먹는것 처럼 당연한 일인데.. 라는 생각에 너무 혼란 스럽습니다
남자친구 말처럼 용돈도 중단하고 정말 남처럼 살아도 되나요?
제가 그래도 키워준 부모이니 만큼 자식된 도리로써 연락은 않더라도 용돈은 보내드려도 되는건가요?
심장이 두근거려 두서없이 써내려가 많이 부족한 글 이지만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싶어 익명의 힘을 빌어 글을 남깁니다.
핑계..랄까 변명이랄까 설명을 덧붙이 자면
"잘못된 일" 이다 "나쁘다" 라는 건 혼자 속으로 당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윽박지르고 괄시하는 부모 밑에 자란 탓 인지 성격이 소극적이라 친구는 당연히 없었을 뿐더러
그 누구에게도 얘기 해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에 대해 얘길 해야할 상황이 생겼을 때엔
관계가 좋지 않다. 정도로만 얘기하고 넘어갔었고요.
하지만 이렇게 까지 심각하게 생각 하지 않았습니다
나쁜건 나쁜건데 이렇게 까지는 나쁘지 않은거..
생소한 감정이라 어떤 단어로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마 제 생각엔 올바르게 교육 받고 자라온 일반인 분들과 제가 그 "잘못"의 크기를 받아들이는 것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시엔 판단력도 흐렸던것 같고요.
익명의 다수가 보는 공간이니 만큼 상처를 받을 거란건 당연히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매도하지 말아주세요..
격려와 이해의 따뜻한 글도 있지만
대부분의 분들이 자작(?) 이라는 둥 따가운 시선으로만 저를 보시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이게 자작으로 볼 만큼 현실성 없는 얘긴가 싶기도 하고..이해가 안됩니다.
저는 단지 몰랐고 용기가 없었던 것 뿐입니다..
이점 유념하시어 부디 현명한 조언과
따끔한 충고 부탁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