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23살 여자입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지만 한 편으로는 차분한 거 같기도 하네요.
오늘로써 114일만난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퇴근을 하고 밥을 먹고 같이 영화도 보고 집에 와서 얘기를 나누다가
남자친구를 보낸지 5분도 안 되서 사건이 터졌습니다.
sns로 문자가 왔습니다.
000씨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라고.
누구시냐고 얘기를 하다 보니 남자친구의 와이프라고 하더군요.
청천벽력같은 말이었어요.
제 존재를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 한두번이 아니라더군요.
8살 된 딸아이도 있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남친과 똑같이 생겼더군요.
통화도 했습니다.. 나이도 어린거같은데 정신차리라고..
자기는 한두번이 아니라 이젠 덤덤하기까지하다고..
딸이 초등학생인데 재정상태가 안 좋은데 자기가 버틸수있겠냐며..
저는 맹세코 만나는 동안 유부남인걸 몰랐습니다.
매일 아침에 눈 뜨자마자 연락하고 자기전까지 전화했고
심지어 자는 8시간동안 서로 통화를 켜놓고 숨소리들으며 잤습니다.
새벽에 아무때나 전화하면 전화받고 내가 새벽에 오라고 하면 오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있었을까요..
만난건 술집에서 알았고 핸드폰을 예전에 두번 보여준 걸 제외하고
보여주지않고 자기 집엔 초대하지않고(같이 일하는 팀장이랑 산다했음) 직장까지 몰랐으니까요.
제가 그 사람에 대해 알던건 이름 나이 주민번호 핸드폰번호 이게 끝입니다.
저에게 3대독자라고 말 했던 사람입니다..
너무 열이 받아 내가 만나서 얘기해보겠다고 하고 다시
오빠한테 오라고 했더니 오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헤어진지
5분만에 제가 다시 오라했는데 10분이 지나도 오지 않아 전화를 했더니 신호만 가고 안 받더라고요.
아 눈치챘나 하고 그 여자분한테 전화거니 통화중이셨습니다.
하 세상이 진짜 노래지는거같고 오빠기다린다고 밖에서 부들부들 떨면서
기다리다 집에 들어가니 바로 오빠가 도착했다하더라구요.
오자마자 앉히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무슨 사이냐고..
자기가 예전에 사고를 쳤는데 그 때 애가 생겨서 법적으로 부부는 아니고 양육비만 주는 상황이랍니다.
왜 그랬냐니 제가 좋아서 그랬답니다.
커플링과 커플팔찌를 빼서 그 사람한테 던져도 아무말않더라고요.
화요일날 저한테 하나 남은 가족인 아빠가 아프시다고 하셔서 서울에 가 병원도 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지 딸래미랑 와이프랑 놀이동산갔더군요.
참ㅋㅋㅋㅋㅋ
알고보니 가족도 없었습니다.
직업도 제가 알고 있던 직업이 아닌 정말 놀랠만한 직업이였습니다.
매번 제가 외적인 모습을 보고 혹시 오빠 직업 이거아니야?!라면서 우스갯소리로 했던 그게 직업이었더라고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얘기하는데 와이프한테 또 문자가 옵디다.
계속 만나도 되는데 자기 딸한테 피해주지말라고.
얼굴도 이쁘고 나이도 어리신거 같은데 정신차리라고..
그 사람이 자기한테 하는 말이랑 나한테 하는 말이 다르니까 둘이 얘기해보고 현명한 판단을 하라고..
하 진짜 1시간동안 얘기를 했지만 답이 없더라고요.
화도 안나고 때릴 마음조차 생기지 않고 고분고분 말 하는 제가 심지어 놀랍기까지 하더군요.
차,직업,집,가족,벌어들이는 수입 모든게 거짓말이였습니다.
이름은 제가 지갑과 핸드폰을 보여달래서 주민번호랑 이름은 확인했구요.
모르겠습니다.
자기입으로는 정말 자기 딸은 맞지만 법적부부는 아니고 양육비만 주는
사이고 딸도 두달에 한번꼴로 보는게 다라고 했습니다.
핸드폰을 보니 그 여자분한테 카톡여러번 온 게 있더군요.
당일 12시에 제가 sns에 올려놓은 영화표사진..
멤버십번호?카드번호?가 똑같다고
너 이럴려고 내려갔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저 12시에 남자친구랑 막 집에 와서 저는 샤워중이였는데 말이죠..
그 여자분이랑 딸은 경기도에서 살고 있다합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남자가 하는 말이 사실인지 여자분이 하는 말이 사실인지 모르겠어서
방금 남자친구보내고 카톡으로 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혼인확인증명서? 내일 떼오라고 했습니다.
그걸 보면 부부라고 하는 여자분의 말이 사실인지 법적부부가
아니라고 하는 남자친구말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 있겠죠.
그런데 저는 뭐가 궁금하고 뭘 어떻게 하고 싶어서 떼오라고 했을까요....
법적부부가 아니면 계속 만나려고?
고정적인 수입도 없고 모든게 거짓이었던 그 남자를?
아니면 난 유부남을 만난게 아니였다는 자기 위로를?
머리가 핑 돕니다....
남자를 사기죄로 고소할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그냥 아무데나 가서 소리지르고 욕하고 싶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제 자신이 초라해지고 그 여자분과 딸이 불쌍하고 제 자신이 너무 머저리같습니다..
만나는 동안 제가 일을 그만둬서 남자한테 생활비도 받으면서 생활했습니다.
지금은 최근에 제가 일도 다시 시작했고요.
근데 그 생활비가 어마어마하게 나갔습니다.
(식비,월세,폰비,생활비 등 제가 생활하면서 나가는 돈 모두)
그래서 여자분이 재정상태가 안 좋다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사건이 터진지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머리로는 깨끗하게 정리하자 이건데 마음이 그렇지 않습니다.
3시간만에 정이 떨어진다해도 잠시나마 진심으로 그사람때문에
울기도 했었는데 좋아했던 마음이 금방 사라질까요?
이게 다 거짓이였으면 좋겠습니다.
왜 저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는 지도 모르겠으며저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요..
차라리 가정이 아니라 신분을 속였다면 그러지말라고 이해했을겁니다.
근데 너무 상황이 커요...
외도가 한두번이 아니였다는 점.. 그리고 가정이 있는(있었다는)점..
사귀기 한달을 남자친구가 쫓아다녔습니다.
저랑 남자친구는 버스로 40분거리에 삽니다.
사귀기전에도 제가 보고싶다고 하면 택시비 왕복 15만원이상을 투자하면 저를 보러 왔던 사람이고.
제가 돈이 없을 때 닭발먹고 싶다하면 새벽에라도 달려와 같이 닭발을 먹어줬던 사람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핸드폰,지갑,시계,제 집에 있는 침대,커튼,꽃 등 남자친구가 선물한 걸로 가득합니다.
마음이 없는데 이 정도까지할까 생각도 들고..
진짜 부부가 아니라 이렇게까지 나한테 돈을 쓰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를 어떻게 해볼려고 투자를 했나 싶기도 합니다.
고소를 하고 싶기도 한데 제가 아는건 이름 주민번호 핸드폰번호뿐이라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가만히 있자니 제가 너무 억울하고 분합니다..
도와주세요ㅠ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베플이 없어 댓글 남기고 갑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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