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1장)
태초에 오이가 있었다. 덕심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 것도 기대할게 없는데, 가진건 멀대뿐인 주인공은 못생겼고 동료랍시고 등장한게 빌보 배긴스이니 망작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
첫날
"언짢아지거라!" 하시니 짜증이 샘솟았다.
애호박처럼 생겨갖곤 입만 살은게 여간 비호감이더라.
이튿날
"잘생겼다 느끼거라!" 하셨으나 못생겼다.
허나 못남의 틈새를 비집고 썩 괜찮음이 들어서더라.
사흗날
"목소리에 주의하라!" 하시니 멋있어졌다.
췌장에서 부터 올라오는 만장굴 성대가 매력적이더라.
나흗날
"발음에 주의하라!" 하시니 섹시해졌다.
붜ㅇ링 한 방에 내 맘이 그에게 오링이 되더라.
닷샛날
"케미를 느끼거라!" 하시니 꽁냥꽁냥하다.
마침 키차이도 신민아와 김우빈이니 적격의 게이커플이더라.
엿샛날
"동지를 찾아라!" 하시니 널려있었다.
그들이 만든 합성짤을 보며 저거 안티아니야 의심도 해보지만, 이내 같이 쳐웃고있는 나를 발견하더라.
이렛날
이젠 어딜봐도 잘생겨져버렸으니
이 날은 거룩한 날로 정하시어 덕심을 주셨다.
근데 시벌 내가 지금 뭘 쓰고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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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인사팀에서 일하는데 신입 그냥 자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