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Sports] 개리 네빌 독점 인터뷰

왜 발렌시아 감독직을 맡으신 건가요?

"이건 거절하기엔 너무나도 좋은 기회였어요. 제가 티비에 나와서 영국의 코칭 문제, 감독 부족 문제에 대해서 떠들어 대면서 정작 스페인의 Top 4이자 챔피언스 리그 클럽인 발렌시아 감독직을 거절한다면 아무도 절 안 믿겠죠."

"전 스카이 스포츠에서 좋은 자리를 맡았고, 이걸 포기하는건 어려운 일이었어요. 매주 일요일 마다 나가서 경기를 보고 해설하고 전문가 입장에서 조언하는 것은 사실 맘편한 일이거든요. 전 이게 옳은 결정이라 생각했고, 처음 5, 6개월 동안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죠. 전 그 일이 참 편했어요. 리옹과의 첫경기에서 졌을 때 처럼, 당황해 할 일도 없으니까요. 그냥 경기를 보고, 분석하고, 가버리면 그만이었죠. 하지만 전 이제 선수들과 함께 뭐가 잘못되었는지, 뭐가 옳은지 소통하며 다시 시작해야만 해요."

잉글랜드에서의 코치 일은 어땠나요?

"그냥 제가 선수생활은 은퇴했기 때문에 그 일을 맡은 이유에요. 원래는 호지슨 감독 밑에서 코치 일을 하는 건 생각도 안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연락이 왔고, 뭔가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호지슨 밑에서의 지난 4-5년간의 경험은 정말 값진 것이었어요."

"선수들이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그리고 그들 앞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서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버렸으니까요."





그럼 스카이스포츠 해설자로 일하면서는요?

"스카이 스포츠에서 일한 것은 아마도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더 많은 축구 경기를 볼 수 있었고, 다른 축구를 알게 되었죠. 전 25년 동안 맨유 경기 밖에 안 봤어요. 그래서 다른 팀들이 어떻게 플레이 하는지 보고, 다른 플레이 스타일 이해하고, 그러면서 챔피언스 리그를 보는 일은 정말로 환상적인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다른 감독들이나 축구계 사람들에게 말했왔던 걸 늘 확인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또 코칭 라이센스 자격도 땄어요."

해외로 나간 감독으로서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외부의 시선으로 제 자신을 바라본다면) 틀림없이 전 회의적이라 생각했을 거에요. 전 나이젤 앳킨스가 잘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작스레 포체티노가 사우스햄튼에 부임했을 때를 늘 기억하고 있어요. '왜 쟤넨 외국인 감독을 데려온거야?' 그리고 나서 3, 4주 뒤에 전 깨달았죠. '와, 이런 감독도 있구나' 포체티노는 팀에 큰 영향을 미쳤고, 그들에게 어마어마한 임팩트를 주었죠."

"제가 발렌시아 팬이었거나 스페인 언론에서 일했다면 말할 거에요. '이건 미친 거야. 정말 미친거라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제게 이건 엄청나게 위험한 일이라고요. 하지만 전 구단주들을 알고 있고, 제가 뭘 해야할지 알고 있기 때문에 이걸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 클럽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있어요. 그들(구단주)은 큰 변화를 원하지 않아요. 누군가 와서 '스탭 5명 나가, 선수 6명 나가' 이러면서 갑자기 개판이 되는걸 원치 않아요. 저도 구단을 소유하는 일에 참여해봐서 구단주들이 원하는게 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니까요."

언어 장벽의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가 빨리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건 당연한 거에요. 그리고 그게 가장 큰 문제죠. 제가 영어로는 잘 소통할 수 있는게 스페인어로는 불가능하니까요. 전 허접한 스페인어를 써 가면서 대화하고, 또 통역에게도 도움을 받고 있어요."

"처음 선수들과 대화를 하니, 말하고 기다리고, 말하고 기다리고를 반복해야 했어요. 거창한 표현들로 강조하고 싶지만, 그걸 통역사들을 거치면 전혀 알아 듣지를 못해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간단하게 표현하려고 해요. 그리고 23명의 선수들을 전부 만나기보단 한번에 3명씩 만나고 있어요. 그게 잉글랜드에서 해왔던 거니까요."

발렌시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이들은 젊어요. 하루종일 뛰어 다닐 수 있고, 공격에 대한 열망은 믿을 수 없을 정도에요. 게다가 공격할 때에도 늘 수비하는 것을 생각해요. 정말 성숙하죠. 제가 앞으로 두 달 간 이팀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면, 전 초라하게 실패한 거고, 제게 제일 알맞은 일은 리옹과의 경기를 시청하던(해설자 일을 하던) 때겠죠. 전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팀에 들어가는 것이 어려운 일인거지, 훈련과 반복으로 고쳐 나가는건 현실적인 문제들 중 하나 일뿐이잖아요."




시즌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일단은 4위 안에 진입하는 거에요. 그래야만 하고요. 여기 앉아서 다른 얘기하는건 아무 의미도 없어요. 그리고 컵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현재 유로파 리그와 스페니쉬 컵 대회에 참여 중이니까요. 이건 발렌시아의 매년 목표이죠. 라 리가에서 우승하겠다고 얘기하는건 잖아요. 일단은 4위 안에 진입과 컵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감독으로서 본인 스타일은 어떤가요?

전 front-foot 스타일을 선호해요. 피치에서 가능한 강하게 압박하고, 리옹 전에서 했던거 보다 조금 더 빨리 전진하는 수준의 빠른 템포로 플레이 하는 거에요. 피치에서 라인을 올려 플레이하는 건 어렵고, 저도 그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플레이하는 팀들을 이기기란 힘들거든요. 그리고 또 전 점유율에 강조를 두지만 역습하는 거도 좋아합니다."




맨유 감독이 되는 것에는 어떻게 생각해요?

"아뇨, 전 맨유 감독직을 맡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없어요. 전 제가 뭘 하고 싶은지 알고 있고, 그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아요. 제 생각엔 이 일(발렌시아 감독)이 제게 중요하고, 값진 경험이죠. 전 (여기서) 성공하기를 원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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