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스프링필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손가락은 모두 4개다
심슨 가족의 전신인 <트레시 울프먼쇼>에서부터 그랬는데, 그 이유는 미국 욕 ‘fuckyou’를 합법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손가락이 4개면 중간 손가락이 뭔지 알 수가 없으니까. 비용 절감과 빨리 그리기를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02 브라질 축구선수 호나우두가 출연했다
시즌 18의 에피소드 17에서, 리사 심슨이 경기 도중 상대팀 문전에서 ‘할리우드 액션’으로 넘어지고 주심은 패널티킥을 선언한다. 주심은 다름 아닌 호머 심슨. 관중의 야유에 의연히 대처하는 호머 심슨 앞에 호나우두가 등장해 “당신 딸은 사기꾼이다”라고 말한다. 제작진이 호나우두를 출연시킨 것은 ‘심슨가족의 브라질 여행’ 에피소드에서 브라질을 범죄도시로 묘사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의미다. 당시 리우데자네이루는 택시 기사들이 관광객들을 납치하고 모든 남자들이 양성애자인 도시로 그려져 분개한 브라질 국민들은 ‘심슨 가족’ 측에 사과를 요구했었다.
03 바트의 담임 크라바플 선생의 갑작스러운 하차는 성우의 죽음 때문이다
성우 마셔 윌리스가 지병으로 사망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라 크라바플 선생은 작별인사 없이 하차하게 됐다. 시즌 25의 에피소드 3 오프닝에서 바트는 칠판에 이렇게 적었다. “We'll really miss you Mrs. K.”
04 마지 심슨은 <맥심>, <플레이보이> 표지모델로 선정된 적이 있다

옷 속에 엄청난 몸매를 숨기고 있는 마지 심슨은 2009년 11월호 「플레이보이」, 2004년 4월 「맥심」의 표지를 장식했다. 「플레이보이」에서 마지 심슨의 포즈는 1971년 10월호의 포즈와 같다. 가정이 있는 유뷰녀지만 스프링필드 내 남자들 사이에서 꽤 인기가 많은 그녀는 머리를 내리면 훨씬 더 예뻐진다고…. 그녀의 머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한 사람은 시즌 22의 에피소드 13 볼 것.
05 심슨이 충공깽(충격다 공포다, 깽깽이들아!)의 나쁜점이다
충격적이거나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쓰는 '충공깽'은 심슨 시즌 17 에피소드 8 자막 에서 유래됐다. 원 대사는 “Shock and awe losers! Shock and awe!”로 “충격과 공포다! 이 패배자들아!”다. 번역팀이 얼마나 일을 잘했는가를 보여주는 사례다. 참고로 ‘충격과 공포’는 2003년 아들 부시가 대통령이던 시절 이라크 공습에 나선 미국의 군사전략 명칭이라고 한다. 수많은 패러디 짤이 있다.
06 심슨의 감탄사 ‘D’oh!‘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도 올라가 있다
사전에는 ‘아뿔싸’ 정도로 번역되며, ‘어리석은 짓을 한 것을 깨닫고 지르는 소리’라고 기재돼있다. 이 감탄사가 처음 등장한 에피소드는 ‘The Krusty the clown show’인데, 초기에는 대본에 ‘짜증 나서 내는 소리’라고 표시돼 있었다고 한다.
07 심슨 가족의 캐릭터 이름은 제작자 맷 그로닝의 가족 이름을 사용한 것이다
심슨가족의 메인 캐릭터인 ‘호머 심슨’ 중 ‘호머’라는 이름은 맷 그로닝의 아버지인 호머다. 엄마인 ‘마지’, 동생인 ‘리사’와 ‘매기’ 모두 자신의 가족들 이름에서 따왔다.
08 심슨 가족은 집을 사기위해 아버지를 양로원으로 쫓아냈다
둘째 리사를 막 임신하고 가난했던 시절, 호머는 더 넓고 좋은 집으로 이사 가기 위해 아버지에게 돈을 빌리러 간다. 아버지도 가진 게 낡은 집밖에 없던 터라 아버지의 집을 팔고 새로운 집에서 함께 살기로 약속했지만 호머와 마지는 3주 만에 그를 양로원으로 보내버렸다. 소오름.
09 호머 심슨과 광대 크러스티는 초기에 동일 인물이었다
방영 초기 제작자 맷 그로닝은 호머가 광대 크러스티라는 대반전을 준비해두었다. 집에서는 무시 받는 가장이지만, TV 속에서는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광대라는 설정이었던 것. 호머를 어른 취급 안하는 아들 바트도 크러스티의 열렬한 광신도이니 말이다. 그래서 호머와 크러스티는 성우도 동일하고 초기 그림엔 두상도 똑같았다. 하지만 그 반전때문에 이야기의 개연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제작자들이 그 설정을 없애버렸다고. 시즌을 거듭할 수록 크러스티는 점점 호머와 구별되게 그려졌고, 독자적 설정이 추가되었다.
10 ‘심슨’의 작가 리처드 어펠은 스티브 잡스의 여동생인 ‘모나 심슨’의 남편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친동생인 ‘모나 심슨’의 전 남편은 ‘리처드 어펠’이다. 그는 원래 잘나가는 변호사였으나 코미디 작가로 전업했다. 극중 ‘호머 심슨’의 어머니 이름인 '모나 심슨'을 아내의 이름에서 따와서 사용했다고 한다.
11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성우로 출연 한 적이 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시즌 24 에피소드 <러브 이즈 어 매니-스플린터드 싱>에 성우로 출연했다. 우연히 캐스팅 되지 않은 캐릭터가 있음을 알고 " 끼어들어서 너무 미안한데, 내가 녹음하면 안되겠냐"며 직접 부탁을 했다고.
12 심슨 때문에 기네스북에 오른 사람이 있다
심슨 가족 500회 기념 이벤트에서 ‘제레미아 프랑코’ 와 ‘캐린 쉬리브’라는 두 사람이 ‘가장 길게 TV를 시청한 사람’이라는 타이틀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몇 시간을 봤냐고? 무려 86시간. 무서운 덕력이다. 이벤트의 취지는 소파에서 맥주를 마시며 TV 보기를 좋아하는 호머 심슨처럼 ‘누가 얼마나 오랫동안 게으름을 피울 수 있는지’ 가려내는 것이었다.
13 <심슨 가족>은 한국에서 그려진다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이다. 1989년 이래로 24년 째 한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폭스TV에서 시나리오가 넘어오면 한국에서 그림 작업을 하는 식의 프로세스다. 작업하는 회사의 이름은 ‘에이콤 프로덕션’과 ‘라프드래프트코리아’. 각 한 편씩 나눠서 시리즈 전체를 작업한다고. 실제 시즌 4에서 심슨 속 인기 만화 영화 ‘이치와 스크래치’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한국 애니메이터들이 군인들의 감시를 받으며 죽어라 그림을 그리는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또한 시즌 17의 할로윈 특집에선 ‘한국인이 심슨 시리즈를 만든다’는 말이 언급되기도 한다. 나도 모르게 자랑스러운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14 바트 심슨은 나중에 미 연방 대법원장이 된다
시즌 4에선 바트가 미 연방 대법원장이 되는 미래가 밝혀진다. 참고로 심슨의 제작자 ‘맷 그로닝’은 바트가 대법원장이 되는 걸 내켜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마 바트의 행동거지를 보면 그가 대법원장이 되는 건 너무 큰 비약이란 생각이 들어서가 아닐까. 그런 막장이 대법원장이 되면….
15 리사 심슨의 IQ는 무려 156이다
리사 심슨의 IQ는 156인데다가 멘사 스프링필드 지부에도 가입되어 있다. 리사 심슨이 정기 구독하는 잡지 중 하나는 바로 ‘Junior Skeptic’이란 회의주의 잡지. 심지어 페미니스트이고, 시즌 11에선 후에 미국의 대통령이 된다는 미래가 밝혀진다.
16 심슨 가족의 스키너 교장은 진짜 스키너가 아니다
그는 사실 시모어 스키너가 베트남에서 만난 아민 탬제리언이다. 스키너가 베트남 전쟁에서 실종되었는데 그의 부하인 아민이 그 소식을 전하러 스프링 필드에 왔다가 어머니인 아그네스가 안쓰러워서 아들인척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진짜 스키너가 돌아왔는데 아그네스를 포함한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지 않아서 도시에서 추방시키고 법원이 다시 아민을 스키너로 만든다.
17 해마다 치솟는 성우들 출연료를 감당하지 못해 종영될 뻔한 적이 있다
사실이다. 거액의 출연료를 30%씩 깎아서 위기를 모면했다고.
18 시즌 1에 이상한 이유로 봉인된 에피소드가 있다는 소문이 있다
리사가 자신의 눈을 찢고 피눈물을 흘리며, 검은 가면을쓰고 누군가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기괴한 에피소드 ‘Dead bart(바트의 죽음)’은 사실 예전부터 오랫동안 넷 상을 떠돌았던 콘텐츠 중 하나이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는 사실 무근. 어떤 양덕(…)이 몇 개의 심슨 에피소드를 짜깁기해서 만들어 낸 페이크 영상일 뿐이었다. 덕중에 덕은 역시 양덕이다.
19 한국어로 부른 노래가 등장한 적이 있다
시즌 19 에피소드 7에서 스프링필드에 새로운 만화가게를 차린 한 남자가 아이들 앞에서 가게를 홍보한다. 그는 카세트 테이프를 틀고 "이것은 톰존스 노래의 한국어 버전인데(톰 존스는 마지 심슨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다), 너희가 좋아하리라 믿어"라고 말한 뒤, 한국어 가사로 노래를 부른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무려 배우 잭 블랙. 가사는 “안녕 푸시캣 워~ 안녕 푸시캣 워~ 푸시캣 푸시캣 난 꽃도 있고 함께 할 시간도 많으니 넌 가서 귀여운 네 코를 꾸며봐 푸쉬캣 푸쉬캣 사릉해! 정말로~ 너와 나의 코우어워우어어어 니히히히 워우어”인데, 한번쯤 찾아 들어볼 만 하다.
20 호머 심슨의 얼굴의 알파펫 M과 G는 Matt Groening이란 뜻이다
단순한 호머 심슨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귀 쪽에 M과 G라는 알파벳을 볼 수 있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아마도 원작자인 맷 그레이닝(Matt Groening)의 약자일 것. 뭐 매니아들은 장난스럽게 다른 약자들이라고도 하지만.
21 어떤 에피소드 오프닝은 뮤직비디오처럼 제작된 적이 있다
제작진은 시즌 21의 에피소드 20 오프닝에서 케샤의 ‘TikTok’ 뮤직비디오를 통째로 패러디하는 모험을 강행한 적이 있다. 리사 심슨으로 시작해 마지막에 심슨 출연진들이 모두 모여 심슨 가족을 앉혀놓고 쇼파 헹가래를 치는 장면은 단연 압권.
22 마지는 원래 생머리였다
사실 본인도 에피소드 별로 말이 바뀐다. 추측해보건대, 생머리였단 걸 까먹은 듯하다.
23 호머 심슨은 사실 불임이다
안타깝게도 사실이다. 호머 심슨의 직업이 직업이니만큼(원전검사원), 오랜 시간 반복된 피폭과 폭음은 호머 심슨을 마침내 불임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시즌 24에서 관련 내용이 등장한다고. 더 안타까운 사실은 반복되는 바보짓으로 심지어 ‘치매’에 걸린 건 아닌지까지 의심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힘들 호머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호머, 힘쇼.
24 가오나시가 등장한 적이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72세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야자키 하야오의 헌정 에피소드.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는 물론,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위의 포뇨까지 심슨화 됐다.
25 할로윈마다 특별 에피소드를 제작한다
매년 할로윈마다 보통 에피소드와 다르게 3부작으로 구성된 특별 에피소드를 방영한다. 평소보다 수위가 높아 19금이라는 특징이 있다. 화제가 된 영화나 인물을 패러디 하는 방식을 많이 취한다.
26 바트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사람은 여자다
바트의 목소리를 내는 성우는 ‘낸시 카트라이트’라는 여자다. 원래는 리사 역으로 오디션을 봤지만, 바트 역을 맡게 되었다. 원래 바트는 착한 캐릭터였으나 낸시 카트라이트의 연기에 의해 못된 캐릭터로 변경되었다고. 방영 초기 ‘폭스’에서는 바트의 성우가 여자란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아서 혼자만 인터뷰가 허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27 마이클 잭슨이 성우로 출연해 노래한 적이 있다
마이클 잭슨은 바트와 함께 리사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호머에게 자장가를 불러주기도. 덩치 큰 백인이 자신이 흑인인줄 알아 정신병원에 갇힌 역할이었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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