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교쟁이 마녀임.첫 만남부터 "안녕 자기!!" 하면서 스스럼 없이 안겨옴. 옷, 화장 꾸미기에 관심이 많음. 내가 쇼핑 같이가자 하면 즐겁게 따라와서 어울리는 옷 척척 골라줌밤마다 진수화장찬 펼쳐놓고 화장놀이 같이 해줌. 얘 덕분에 내 화장 정체성을 찾음.아잉마녀가 알려준 대로 화장하고 학교갔는데 그 날 번호 3번이나 따임 ㅎㅎㅎㅎ내가 데이트라도 가는 날에는 자기가 더 호들갑떨면서 이것 저것 다 챙겨줌. ㄳㄳ 그런데...... 애가 이상하게 머리를 안 감는 것 같음. 저번에 실수로 아잉마녀가 샤워할 때 화장실 들어간 적 있는데, 저 모자 쓰고 샤워하고 있었음.애가 머릿결이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저거 다 기름인 것 같음.쟤가 맨날 나 안는데, 안을 때마다 아잉마녀 머리카락이랑 내 얼굴 부벼짐. 심지어 머리에 ㅁ자만 꺼내도 서운해 해서 뭔 말을 못하겠음. 오늘은 아잉 마녀 옷 어깨 부분에 비듬 얼마나 많이 떨어져 있는지 확인해 볼거임.2번 츤츤 마녀 틱틱거리는데 챙길 건 다 챙겨주는 마녀임내가 좀 덜렁거려서 전공 책 실수로 집에 놓고가기라도 하면 강의실에 찾아와서 내가 두고간 준비물 가져다줌.고맙다고 하면 "흥... 딱히 그런 말 들으려고 한 거 아니거든?" 이러고 콩콩거리면서 도망감.집안 일도 얼마나 잘하는지, 내가 샤워하고 바닥에 떨어트린 머리카락 덩어리를 치우는 것부터 시작해서 설거지, 청소기 돌리기 등등 알아서 다 해줌. ㄳㄳ밥도 얼마나 맛있게 하는지 솔직히 엄마 밥보다 맛있음. 식단 조절도 잘 해줘서 살도 안 찜그런데......날개도 없으면서 날개에 엄청 집착함. 저 악마 뿔이랑 날개도 다 츤츤마녀가 해외직구로 구입해 온 귀한 코스프레 아이템임쟤는 저걸 1년 365일 달고 다님. 저번에는 나한테도 같이 쓰자고 하길래 싫다고 했더니 하루 종일 말도 없이 내가 가는 모든 곳을 따라다니면서 우울한 표정으로 나 노려봄.타협으로 집에서만 저 악마 날개랑 악마 뿔 달고 있기로 했는데, 저거 등에 달고 자려고 누웠더니 등이 너무 배겨서 참을 수가 없음. 옆으로 돌아서 잘 수도 없음배를 땅에 대고 자려고 했는데 이건 또 찌찌가 너무 아파서 안 되겠음.지금 잠 제대로 못 잔지 삼일 짼데 마법포션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음. 3번 욕망 마녀나의 욕망을 채워주는 마녀임 첫 만남부터 섹시한 눈빛으로 나를 그윽히 쳐다보더니 갑자기 쪽지를 적어서 건네줌. 집에가서 펴보니까 야동 품번이 적혀있음. 컴퓨터로 검색해서 다운 받았는데 전부 다 내 취향임.남친이랑 깨지고 우울해하고 있는데 내 머리 토닥여주면서 한 숨 푹 자라고 함. 잠들었는데 꿈에서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랑 알콩달콩 신혼차리는 꿈 꿈. 알고보니 욕망 마녀가내 꿈을 조절해준 거임. 얘가 꿈꾸게 해준 다음 자고 일어나면 기분이 너무 개운하고 삶에 활력이 생김.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외국 모델 사진 보여주고 얘 나오게 해달라 할거임.그런데......욕망마녀가 옷을 안 입고 다님...처음 자취방에 짐싸들고 들어왔을 때 기절할 뻔했음. 나랑 엄마 말고 다른 여자 알몸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본 거 처음임.쟤는 정말 놀랍게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나랑 마주보고 대화를 거는데 시선이 자꾸 그곳으로 향하는 걸 참느라 정말 괴로웠음. 더 문제인 것은 방에 자꾸 정체모를 곱슬솝슬 꺼실꺼실한 털이 수북히 쌓임....맨날 내가 치우고 있긴 한데....겨드랑이 털일거라고 애써 생각하고 있음. 얘랑 2달 정도 지내니까 내성이 생긴건지, 나도 오늘 실수로 새로 산 청바지를 팬티 없이 입고 학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