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뢰 사건당시 병사로 현장에 있었던 작전 팀원중 한명입니다.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생긴 동상 때문에 여기저기서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 이미 전역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올릴 수 있어서 해명까진 아니지만 설명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이런 페북 글이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여러군데에서 돌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저도 당연히 작전 팀원으로 저기에 있구요. (누군지 밝히긴 시룸)
일단 저 동상은 세금이나 뭐 국방부 예산(결국 세금이군요) 이런 걸로 만든 것이 아니라
효성 그룹에서 비용을 대고 경기 관광공사 (정확한 회사명은 기억이 안납니다.) 에서 부지를 지원한 형태로 만든 조형물입니다.
뭐 저도 직접 가서 봤지만 결코 아름답다라고 얘기할만한 조형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 발모양의 조형물의 의미가 평화로 나아가는 첫 발을 의미하는 것이고
실제로 저 발의 모양도 그 당시 부상을 당했던 김 하사의 발과 팀장으로 있었던 정 중사 등의 실제 작전 참가인원들의
발을 본 뜬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거기 있었던 팀원들은 '그렇구나' 정도의 반응이었습니다.
다리 잘린 사람한테 발 동상 만들어놓고 그 앞에서 사진 찍히게 하네 마네 뭐 그런 말들이 많은데
그 정도는 아니었고 그냥 우리를 위해서 이런 동상까지 세워주시는구나 정도?(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그니까 수치심이나 속상하거나 기분이 나쁘거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니었고 그냥 좋은 행사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이 논란이 되는게 의족을 가족 자비로 했다는 건데
엄밀히 말하면 후원을 받은게 맞습니다.
사고 이후에 병원으로 병문안도 많이 갔습니다만 그 때마다 궁금했던게 의족이나 이런건 어떻게 되는 걸까였는데
제가 알기론 가족들의 자비로 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국가가 주선을 했는지 아니면 국가의 도움이 있었는지는 모르곘지만
의족을 만드는 업체에서 가장 좋은 재료로 원하는 디자인과 사이즈에 맞춰서 해주신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 업체 대표분도 저 행사에 오셨구요.
저도 이 사건 이후로 국방부나 국가가 대처하는 모습을 보며 한숨이 많이 나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판을 할거면 정확한 팩트를 근거로 비판을 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근거업는 이야기로 저희팀원들이 다치는 것은 보고싶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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