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ㅠ 제가 좋아하는 에피중 하나입니당
정음 - 네~ 제가 황정음인데요?
정음 - 네????????
정음 - 제가 졸업을 못하다뇨..?
정음 - 미쳐미쳐 ㅠㅠ 빵꾸가 왜 난거야 대체? 출석도 찰떡같이 했는데..
광수 - 학점이 개떡같이 나왔나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음 - 오빠, 호떡이 되게 맞아볼래?????
인나 - 계절학기 신청 끝난거 아냐? 어떡해?
정음 - 그래서 무슨 봉사학점인가 뭔가를 따라는데..어우 짜증나 진짜..
광수 - 진짜~ 서운대도 졸업못하면 진짜 서운하지~
정음 - 오빠 쫌!!!!!!!!!
줄리엔 - 광수, 광 자가 미칠 광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나 - 내가 대신 미안. 이 병원들 중에서 하나 고르는거야?
정음 - 응.. 인나야. 나 왜 이렇게 한심하니...
간호사 - 이 곳에 오신 분들 중에는 자발적으로 봉사하러 오신 분들도 있을거고,
간호사 - 학점때문에 나오신 분들도 계시겠죠?
뜨끔
간호사 - 어떤 목적으로 왔든 봉사활동은 진심으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간호사 - 간단하죠?
간호사 - 황정음씨는 일단 여기 병실 시트부터 갈아주세요.
한숨
정음 - 이게 무슨 꼴이야.. 생각할수록 열받네. 새해 벽두부터 무슨..
찰싹
정음 - ㅈ...지..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할아버지 - 할망구~~~
정음 - 네??? 할망구?? 이 할아버지가 진짜!!!!
할아버지 - 어디갔다 이제왔어~~ 밥 줘~~~~
정음 - 왜 저한테...
정음 - 그보다 할아버지, 방금 제 엉덩이.. 할아버지 지금 큰 실수 하신거거든요???
할아버지 - 배고파!!! 밥 줘!!!!
간호사 - 할머니 곧 오신대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 우리 할망구 여기있는데 누구야!!!
정음 - 할아버지!!!!! 저 할아버지 할망구 아니거든요!!!!!!!
간호사 - 많이 놀랬지?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선 노인성 치매 앓는 분도 좀 있거든.
캡쳐가 왜 이리됐지^^..
정음 - 그래도 그렇지.. 내가 어딜봐서 할망구..
인나 - 어이 황! 할만해?
정음 - 할만하긴.. 오자마자 어떤 할아버지한테 엉덩이나 두들겨 맞았는데?
정음 - 그래도 이거라도 있으니까 학점 때우지..이거 없었음..
정음 - 어!!!! 죄송합니다!!
지훈 - 정음씨?
정음 - 어?...
정음 - ....하이~
지훈 - 우리 병원으로 왔으면서 왜 나한테 말 안했어요?
정음 - 어제 늦게까지 수술 있다 그랬잖아요. 안그래도 연락 할 참이였어요.
지훈 - 아 근데, 하고많은 병원중에 왜 하필 우리 병원으로 왔어요?
지훈 - 혹시, 매일 나 볼라고?
정음 - 어우..
지훈 - 하루라도 안 보고 그러면 막 힘들고 그래요?
지훈 - 언제 이렇게 나한테 푹 빠진거지..
정음 - 이거 보세요. 지정해준 병원 중에서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병원으로 온거거든요?
지훈 - 으음.. 제일 가깝기도 하고 또 나도 매일 볼 수 있고? 그래서?
정음 - 어우 진짜.. 맘대로 생각해요 맘대로~
지훈 - ㅋㅋ 일은 좀 어때요? 병원 일 힘들죠?
정음 - 일도 일이지만, 자꾸 어떤 할아버지가 나보고 할망구라고 보기만 하면 밥 내놓으라는데, 어이가 없어서 진짜..
지훈 - 음.. 하긴.
정음 - 음..하긴 이라뇨?
지훈 - 아 사실 나도 정음씨 처음 봤을때 단박에 우리 외할머니 떠올렸는데?
정음 - 이 사람이 진짜.. 내가 그럼 할머니 상이라는 거예요 뭐예요?
지훈 - 아, 농담이예요.
호출 삐리릭
지훈 - 이거 먹을래요?
정음 - 됐어요. 근데 이게 점심이예요?
지훈 - 점심..겸 저녁이 안되길 바래야죠.
전화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엽
지훈 - ㅋㅋㅋ가볼게요.
정음 - 먹을건 제대로 먹고 일을 해야지...무슨 점심이..
알람 삐ㅣ삐삐삐ㅣ비삐ㅣㅂ기빅
피곤 ㅠㅠ
맛있겠당
자옥 - 너 이시간에 뭐하고 있니 지금?
정음 - 도시락 만들어요. 왜요?
자옥 - 니가 이 시간에 깨서 이런걸 만들어 왜?
정음 - 저는 뭐 이런거 만들면 안돼요~~? 저 알고보면 대~~따 부지런한 여자거든요.
자옥 - 더구나 심지어 예쁘기까지해요..
자옥 - 니가 이런거 까먹는건 봤어도, 싸는건 생전 처음 봤다.
정음 - 어디예요? 지금 잠깐 볼 수 있죠?
지훈 - 어.. 오래는 안되구요.
정음 - 점심시간도 없어요?
지훈 - ...알았어요. 그럼 거기서 봐요.
정음 - 참! 그 후진 샌드위치 먹지 말고 와요!
지훈 - 왜요?
정음 -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면 되지.. 알았죠?
지훈 - 뭐.. 네. 그래요.
간호사 - 어 황정음씨. 미안한데 나 좀 잠깐 도와줘요.
??????
정음 - 할아버지!!!!!!!
할아버지 - 할망구, 된장은 왜 없어?
아 ㅠㅠㅠ
정음 - 아 할아버지 진짜 ㅠㅠㅠㅠㅠㅠ
정음 - 아 속상해 진짜..
지훈 - 이것도 먹을만 한데요 뭐.
정음 - 이거랑 비교가 안된단 말이예요.. 새벽부터 일어나서 싼건데..
지훈 - 그냥 먹은걸로 칠게요.
정음 - 먹지도 않은걸 어떻게 먹은걸로 쳐요!!
정음 - 그 할아버지 진짜 내 엉덩이를 치질 않나 남의 도시락을 까먹질 않나..진짜 ㅠㅠ
지훈 - 정음씨가 이해해요. 거기 계신 분들 대부분이 가족들이 위탁만 해놓고 잘 보러 오지도 않아요.
지훈 - 외로우신 분들이라 사람이 그리워서 그러는 거예요.
정음 - 아무리 외로워도 그렇지... 나보고 왜 할망구..
지훈 - 그 할아버지 기억 속에 마지막으로 남은 분이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였나보죠.
정음 - ..네?
지훈 - 살아온 날 대부분이 기억 속에서 사라진 분이잖아요.
지훈 - 그 할아버지한테 할머니는 아직까지 놓지않은 유일한 끈 같은거고
정음 - .....
봉사 끝난 정음이
간호사 - 정음씨 뭐해~ 안 가?
맘에 계속 걸리는 듯..
병실에 돌아온 할아버지
ㅋㅋㅋㅋㅋㅋ할모이
할아버지 - 할망구!!!!
정음 - 이 영감탱이가 왜 이제와!! 된장국 끓여달라며!!!!
할아버지 - 아이 난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지~~~ 언제 왔어?
정음 - 아..아까왔지!!
정음 - 미안혀.. 이제야 와서..
할아버지 - 아녀~~ 이렇게 왔으면 됐지~~
정음 - 맛있어? 옛날보단 맛이 좀 별로지?
할아버지 - 으음~~ 맛있어!
할아버지 - 그래.. 이 맛이야. 이 맛..
정음 - .....
할아버지 -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어..
정음 - 무슨 소리... 오래오래 살아야지..
와 잘 미친
살금살금
지훈 - 이봐요 할망구씨!
정음 - 엄마야!!!!!!
지훈 - 뭘 그렇게 놀라요.
정음 - 뭐예요.. 아직 퇴근 안했어요?
지훈 - 어..이제 하려구요.
지훈 - 아니 근데 왜 갑자기 코스프레를 하고 그래요?
정음 - 그럴일이 있었어요. 왜요
지훈 - 이야.. 늙은분장 하니까 정음씨 참 볼거 없네~
정음 - 뭐요!!!?!?!?!
지훈 - ㅋㅋ아닌가? 다시 보니까 좀 참을만한 것 같기도 하고
어이없음
지훈 - ㅋㅋㅋ수고했어요.
지훈 - 밥 안 먹었죠? 어제 도시락 싸온 보답으로 내가 맛있는 초밥 살게.
반존말 ㅠㅜㅠㅜㅜ
지훈 - 화장 안지워요?
정음 - 집에가서 인나한테 보여주고 지우려구요.
아니 이 인간은 웃는것도 왜 이렇게 설레게 웃나....
정음 - 왜요?
지훈 - 아니, 한 50년 지나면 정음씨가 지금 모습일까 싶어서요.
지훈 - 아 근데 지금보다 훨씬 더 쪼글쪼글 하겠죠 아마?
정음 - 무슨소리~~ 실제로 50년 후에 저는 지금보다 훨씬 예쁠거니까 걱정 하덜덜 마세요~
정음 - 지훈씨야 말로 지금보다 훨씬 쪼글쪼글할것 같은데? 등도 이렇게 굽어서
정음 - 아이고 정음씨 안녕하세여~~~~~
달달행! 달달행!
지훈 - 근데 진짜 만약에, 우리가 그 할아버지처럼 된다면 기억속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사람은 누굴까요?
정음 - ...
지훈 - 정음씨는 누굴것같아요?
지훈 - 정음씨 기억속에 마지막까지 남아있을 사람.
정음 - 글쎄요.. 누굴까요.
우리 모두 결말을 잊도록 하져^^...
ㅠㅠ 지정 사랑해! 작품 또 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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