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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 1년된 유부입니다.남편과 3년간 연애했었고, 아버님은 신랑 학생 때 돌아가셨다 들었어요. 어머님 혼자 신랑 바르게 키워주신 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어머니는 모임도 많으시고 살림 보다는 주로 바깥 활동이 많으신 활달한 성격이세요.그래서 사실 홀시어머니라도 크게 걱정 안했는데 의외의 행동력과 툭툭 던지시는 말로 저를 괴롭게 하십니다 ㅠ 참다참다 신랑에게 말했더니 어머니가 그냥 말씀하시는건데 예민하대요.정말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이 좀 길어요.
1) 신혼집 : 결혼 준비하며 이리저리 신혼집 알아보던 와중에 남편이 다 해결되었다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시어머니께서 시댁 도보 5분 거리의 아파트에 전세를 계약하셨다고 합니다. 전세금을 선뜻 내주신건 고마운데 제 출퇴근이나 친정을 오가기에는 어려운 곳이라 사실 속상했습니다. 여러가지 고민해서 알아보고 있었는데.. 나중에 계약한 아파트 보여주실 때에도 이런집 없다 하시는데 오래된 작은 아파트라 내려앉은 창틀에 다 떨어져가는 벽지 장판.. 당황한 제게 신혼은 원래 검소하게 시작해야 한다하시고 남편에게는 요 앞 정류장에 너희 회사가는 마을버스 있고 그거타면 몇정거장인거 알지? 하시더군요. 속상했지만 그래도 좋은 맘에 해주셨겠지 하고 참았습니다.
2) 혼수: 신혼집 혼수 들이는데 계속 와보고 싶어 하시더라구요. 왠지 예쁘게 꾸미면 이 집에 오래 살라 하실것만 같아; 대강 벽지 장판만 싸게 바꾸고 가구도 최소한만 들였습니다. 다음 집에 맞춰 다시 사야지 하는 생각으로 가지고 이사할 수 있는 부분들에만 힘주었어요. 보시더니 이런 가구는 합판 아니냐? 왜 색깔들이 이렇게 퀴퀴하냐? 왜 내가 이야기한 가전 안사고 이거 샀냐 등등 말씀하시기에 가전이며 가구 하나하나 모두 오빠 취향이에요. 전부 오빠가 골랐어요 하니 어쩐지 모던하다며 말이 바뀌셨네요. 이때도 남편에게 투덜거리긴 했지만 그냥 흘리라해서 참았습니다.
3) 시댁 방문 횟수: 근처에 사시니 어느정도는 예상했어요. 그치만 못해도 한달에 두번은 시누까지 넷이 함께 식사하길 원하십니다. 말이 두번이지, 남편이나 저나 야근하느라 거의 주말부부인데, 식사 있는 주말에는 어떻게든 오래오래 보려하세요. 식사했으니 이야기나 하자 과일좀 먹자. 문제는 이 두번이 진짜 두번이 아니라, 그 외에도 남편이랑 따로 봐야하시고 저랑도 따로 식사하신다는거예요. 그리고 따로 만난 횟수는 절대 그 두번의 식사에 포함되지 않기에 사실상 한달 주말 중 반은 시댁에서 보내는 것 같아요. 남편은 엄마가 널 좋아해서 그렇다 하고, 두번이면 적지 않냐고 말하네요.
4) 친정음식무시: 남편은 이거 진짜 아니라고 하는데, 요즘 반찬 뭐해먹니 물어보시며 본인이 반찬 해주겠다 하세요. 그런데 어머님이 워낙 살림을 안하시는 분이고 요리는 특히 못하시거든요. 초기에 남편이 잡채 먹고싶다기에 오빠가 잡채 먹고싶대요 했더니 10인분은 되는 양을 주셨는데 엄마 음식 맛없다고 신랑도 안먹더라구요. 이후 몇번 반복되어서 반찬이야기 하시면 해주시려는 맘은 감사하나, 이미 친정에서 고기며 밑반찬 과일 등등 남도록 보내주셔서 그거 먹기에도 벅차다고 고사했어요. 그럼 그거 도로 갖다 드리고 너희는 내가 주는거 먹으라 하시네요. 난생 처음 너희 주려고 김장도 하셨다고 김치 다 도로 보내고 과일도 도로 보내고. 좋은 재료 써서 몸에 좋을 테니 너흰 이거먹고 친정에 도로 갖다 놓으라 하세요. 흘려듣기 힘든 제가 이상한가요?
5) 친정은 씀씀이가 헤프다: 저희 친정이 조금 유복한 편이에요. 외동이라 제게 이것저것 해주시려는 것도 있고 어렵게 생긴 딸이었던지라 옷이며 가방 등등도 또래에 비해 좋은 것 썼구요. 신혼집 옷방이 작아 한철 입을 옷가지며 잡화만 가져다 놨는데도 시누가 보더니 너무 부러워하더라구요. 시누랑 사이도 좋고 편하게 지내는 편이라 안입는 옷이며 가방도 꽤 있으니 친정에 가서 같이 보고 나눠주기로 했어요. 남편이랑 시누 셋이 친정가니 부모님은 신경쓰지 말고 맘껏 뺏어가라 하시며 자리비켜준다고 장보러 가셨고 남편은 마당에서 강아지랑 신나게 놀았습니다. 시누랑 수다떨며 신발에 스카프까지 한보따리 챙겨놓으니 부모님 돌아오셔서 마당에서 바베큐 해먹고 수다떨다 왔습니다. 사실 시어머니가 고마워하실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다음에 뵈었을 때 시누한테 이야기 들었다 하시며 이제까지 보이 부모님이 좀 헤프신거같다 하시는거예요. 살림 쓰라 주신 것들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멀쩡해보이는것들 안쓴다 시누 퍼다주질않나 바베큐 그런거 집에서 하는게 다 사치지 바깥에서 생각날때 가끔 먹는게 알뜰한거라구요. 울컥해서 주기 아깝다 싶은것들도 저나 시누 생각해서 더 챙겨준거고 부모님도 사돈처녀 대접하려는 맘에 이것저것 사오신거다 말씀드리니 내가 뭐라 한거 아니야 ~ 하셨습니다. 시누나 남편한텐 아무말도 안했는지 다음에 또 셋이 놀러가자 하는데 저만 속이 꼬이나봐요.
6) 결혼식 불만: 결혼식 끝나고 지금까지 계속 결혼식 이야기 나오면 아유 난 너어무 후회된다 하세요. 식장이며 하객 등등 전부 어머니한테 맞췄는데도 왜..? 싶지만 내용들이 전 너무 이해가 안됩니다. 이유가 본인 사진이 별로 없고, 메이크업이나 헤어도 신부에 비해 대충 해주었으며, 사진마다 저보다 얼굴이 크게 나왔다는게 이유에요. 그거야 제가 신부니까(?) 당연히 제 사진이 많은거고, 메이크업이나 헤어도 신부랑 혼주랑 같나요,,? 그리고 얼굴도 제가 어머니 보다 작은데요.. 한복도 신부한복이라고 한복집에서도 만류하는거 엄마가 그냥 해드리라 해서 화사하고 화려하게 핑크톤에 금박 자수 팍팍 넣어 비싸게 해드렸어요. 근데 자수하나 없이 단아했던 친정엄마 한복 예쁘다는 소리만 엄청 들으셨대요. 밋밋한게 뭐가 이쁘냐며 저한테 투덜거리시고 결혼식 정말 하나도 마음에 안들었다는 소리만 하셨어요. 식 중간에도 본인 친구들 친척들이랑 사진찍어달라고 대기실에서 저 찍던 스냅기사 데려가셨었는데.. 부족하셨나봐요.
7) 손주는 내 아들을 닮아야 아들이든 딸이든 성공이다: 슬슬 아기이야기가 나오길래 시누가 요즘은 딸이 대세라며 여자조카 이쁘게 꾸며서 같이 놀고싶다 하더라구요. 웃으면서 전부 그래 딸이 좋지 하며 이야기하던 와중에 시누가 "앗, 근데 첫딸은 아빠 닮는다는데 그럼 둘째로 낳아야겠다 언니, 울오빠 닮으면 큰일나" 해서 남편이랑 킥킥거리면서 웃었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정색하시면서 니네 오빠가 어디가 어때서. 니네 오빠 닮기만 하면 아들이든 딸이든 성공인거라고. 니네오빠를 닮아야 다리도 길고 눈도 크고 오똑하니 이쁜애기 나오는 거야! 하시네요. 네.. 그럼 절 닮으면 뭐가 되나요. 시누랑 남편이 정색하며 엄마 아무리 자기아들이라도 너무한다 솔직히 외모는 언니 닮아야 객관적으로 성공이지 하니 기분 계속 안좋으셨어요. 기분은.. 제가 안좋아야하는거 아닌가요?
자잘구레하게 정말 많은데 하나하나 다 쓰려면 밤 샐거같아요.제가 많이 예민한건가요???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말씀드려야 기분상하지 않으시면서 막말을 좀 덜해주실까요 ㅠ 댓글들 남편한테 보여줘 보려구요. 사이가 나쁜건 아닌데 저렇게 툭툭 던지시는 말들때문에 괜히 저혼자만 속 끓이는거 같아서 더는 못참겠어요 ㅠ
조언 꼬옥 부탁드려요 ㅠㅜ

없어도 결혼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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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누가 두쫀쿠 대기업에서도 쓸어가서 존버해도 재료 가격 잘 안떨어질거라 햇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