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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막 고3이 된 대구의 평범한 여고생입니다.
매일 눈팅만하다가 저도 하나 써볼까 하고 한번 끄적여 봅니다.
긴 글이 될지 짧은 글이 될지는 써 봐야 알겠지만
작년 여름방학 시즌에 제가 겪은 일이고, 글들을 읽다보니
저와같은 알바생들이 참 많길래 한번 끄적여봅니다.
말 주변이 없어서 재미없을수도 있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외동으로 자라왔고, 공부에도 소질이 없어서 집에오면 할것도없고, 용돈도 벌어볼까하며
중3때부터 알바를 시작해 여지껏 많이 해 왔습니다.
곱창집, 소고기집, 국밥집, 뷔페까지.
나름 일에는 소질이 있는지 일 햇던 가게 사장님들 마다 저를 다 이뻐 해 주셨고,
일 하면서 나름 팁도 많이 받았습니다. 손님에게, 사장님한테 한번도 짜증을 보인적이없었고
힘들어도 저 혼자 해결 해 왔습니다. 지각도 한번도 없었고, 그래서 스카웃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작년여름 8월, 저희집 근처에 소고기집이 생기는걸 보고 마침 방학도 곧 시작하겠다
홀 서빙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냐고 연락을 했습니다. 사장님도 구하고 계셧다고
언제한번 면접 오라 하셨고 다음날 찾아간 자리에선 사장님이 저보고 인물도 좋고
경력도 많으니 가오픈기간인 일주일 뒤 부터 출근하라고 하셧습니다.
시간은 6시부터 마감까지 (마감시간 대략 1시), 시급은 최저시급, 작년이니 5,580원을
월급으로 받기로 하고 일주일뒤에 뵙겠다고 말씀 드리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알바를 시작하고 정말 헌신적으로 일했습니다.
오픈초반이라 알바도 저 혼자였고
가게에 직원이 세명이였습니다. 고기손질하시는 사장님, 주방아줌마, 저
초반이라 각이 잡히지도 않고 자꾸 영업방식이 달라지는 가게에서
주방 아주머니의 핏박, 사장님의 남탓을 다 견뎌내며 주말알바도없이
저 혼자서 숯불,서빙,주방보조, 다 견뎌냈습니다.
제가 하던일은 크게 숯불 지피기, 에 숯불 끼워주기,
주문받기, 주문알리기, 포스기찍기, 후드내려주기, 갖다주기,
밑반찬깔기, 재래기 무치기, 소고기서빙하기, 소고기구워주기,
상치우기, 설거지, 닦기, 컵닦기, 계산하기 였습니다..
가게가 꽤 큰편이라 테이블은 30개 정도였고 한테이블에 4명이 앉습니다.
마루로 된 자리도 있었구요..
개업 초기라서 손님도 항상만석이였고 가게에서 저혼자 발로뛰는 느낌이였습니다.
저혼자 가게의 대부분의 일을 도맡아 하다보니
점점 사장님도 본인할일을 저에게 미루고, 이모도 저한테 미루고있었습니다.
밖에담배피러나간다고 20분동안 안들어올때엔, 제가 고기실에가서
고기꺼내고, 고기셋팅해서 손님상에나르고.. 정말 힘들었지만 다 견뎌 냈습니다.
사장님의 만행은 여기서 끊이지 않았습니다..
1. 자기 친구들 불러 퇴근시간이 한참 지났음에도 퇴근시켜주지않고
자기친구들이랑 앉아 술먹고 고기구워먹으며 나를 종처럼 부림.
2. 주방이모는 자기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10시에 항상 칼칼칼퇴근함.
손님이 아무리많고 자기할일이 밀려있어도 칼퇴근함.
3. 주방이모는 내가바쁠때 날 도와주지 않으면서 제가 홀의 일을 다 해치우고
조금 시간이 남아 쉴려고 하면 자기 설거지를 나에게 시킴.
4. 주방에서 하는일은 육회, 찌개, 밥. 음식그릇 설거지였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설거지는 항상 내가했고 , 찌개도 내가 끓였고,
밥도 내가 담고, 육회도 내가 무침.
5. 숯불은 분명 처음에 면접볼때 숯돌이를 고용한다고 말했고
내가 여자이기때문에 숯돌이를 구하기 전까지는 사장님이 해준다고
나한테 걱정하지말라고해서 일을 시작했는데, 정작 나혼자 숯 다함
가끔 바쁠때 숯을 해주면 나에게 생색을 냈음,
예) 니가 일을 못해서 내가 숯을 해야겠냐, 숯을 해 줬으니 알바비 뺀다.
6. 단체예약이있어서 1시간 정도 앞당겨서 출근해야하는걸 그 시간에 말해줌.
예) 오후 5시에 카톡와서는 00아 오늘 단체있어서 5시까지 출근해라.
그래서 준비하고해서 5시10분쯤 출근하면 늦게왔다고 욕함
그리고 일찍 출근해서 저녁못먹엇다고하면 싫어하는티 겁나많이냄.
7. 난 항상 포스기에 먼저찍고 음식을 내줬는데 가끔 돈이 비었음.
사장님이 술 내주고 안찍어놓고 항상 나한테 알바비에서 뺄거다, 돈좀 확실히해라며
내탓을 항상했음, (결국 사장친구가 화나서 내편듬 왜 니가 잘못해놓고 자꾸 00이편드냐며)
8. 내가 일을 잘해서 손님한테 팁을 받으면 뺏을려고 했음 ( 그것만은 안뺏김)
9. 주말에 아침부터 출근하면 당연히 점심과 저녁을 주어야하는데 생색을냄
알바비에서 뺀다, 밥좀 그만먹어라, 손님오는데 먹냐 등등
10. 자기가 계산 잘못해놓고 나한테 쌍욕을함 결국 내잘못 아니란게 들통나자
횡설수설하며 니가 알바니까 쓴소리 듣는건 어쩔수없다 등의 핑계를 늘어가며 책임을 모면함.
11. 내가 야간근무를 좀 많이 섰고 가게가 나 없으면 안 돌아가니
사장도 미안했는지 보너스를 주겠다고 했는데 10원단위까지 정확히 맞춰서 월급보냄.
등등 정말 세세하게따지면 다 말하지도 못하겠지만 서럽게 한달을 버티고
드디어 월급날이 되었음 ( 숯돌이와 주말알바문제는 일당알바고용으로 어느정도 해결됨,
하지만 그 친구들 퇴근후엔 역시 내가 다 도맡아해야했음.)
월급을 받으니 또 뭔가 뿌듯하고 힘들게 일해서 얻은거라 계속 할려고 햇고
한달동안 하루도 쉬지않고 월화수목금토일 6시간~12시간 일해서 번돈이라
하루만 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쉬었는데 숯돌이한테 사장님이 저를 자른다고
뒤에서 욕을 많이했답니다.. 어이가 없고 기가차서 그말듣고 바로
수신차단해놓고 출근 안햇습니다. 지금은 어떻게돌아가는지모르겠으나
저때문에 가게가 돌아갔었고, 제가 가게의 모든 일을 알고있었는데
제가 그만뒀으니 그 다음은 어땟을지 안 봐도 뻔하네요.
이상 제 알바 경험담을 끄적여봤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부터는 시급이 6,030원 이고 내년에는 또 오른다니
대한민국의 모든 알바생 들을 응원 합니다. 화이팅!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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