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부왕부의 부영과 성왕부의 성형아는 두 왕부가 인정한 공식적인 연인.혼인을 앞둔 절절한 사이다. 성친왕과 형아의 동생 안은 듬직하고 건실한 영왕자를 사위로 여기고 아껴준다.-형아를 데려다 주어 고맙네. 자네가 있어 든든하군. -별말씀을요. 그럼 곧 있을 황실 수렵대회에서 뵙지요! 왕족들만 참여할 수 있는 수렵대회, 우승을 하는 자에겐 황제가 직접 파도로 작위를 내리기도 하는 큰 대회이다. 예비 사돈인 성왕부와 부왕부도 대회장에서 마주친다.-부친왕, 안녕하십니까! 우리 안왕자도 시합에 나간답니다. 영왕자, 잘 부탁하오! -겸손의 말씀이십니다. 왕실 자제 중에 안왕자가 제일 뛰어나다는 것을 모르는 자가 없지요. 우리 영왕자는 참가하는 것에 의미를 둘 것 입니다. 그렇게 수렵대회는 시작된다. 수렵대회 소식을 들은 회옥도 남장을 하고 왕부를 나선다. -회옥아! 어딜 가느냐! -어마마마! 오늘은 사고 치러가는 것이 아니니 걱정마셔요! 사슴 고기를 먹게 해드리겠습니다! -뭐라? 회옥아! 회옥아! 에휴..저것을 어찌할꼬! 회옥은 모든 왕실의 자제들이 모여있어 왕실 사냥터의 경비가 느슨해진 것을 알고 있기에 더욱 대범하게 사냥터 안으로 들어간다. 신나게 활을 쏘며 사냥을 즐기고 있는데 회옥의 말이 큰 돌을 밟고 발굽을 헛디뎌 넘어지고, 회옥이 쏜 화살은 엄한 곳에 날아간다. 공교롭게도 그 화살은 성왕부 안왕자의 가슴팍에 꽂히고 마는데..-안왕자! 정신 좀 차려보게! -소로자, 넌 안왕자를 돌보거라. 난 화살을 쏜 자를 추격해야겠다-예 왕자님! 영왕자는 추격 끝에 화살을 쏜 범인이 회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제 잘못이에요 오라버니. 잘못을 시인하고 벌을 받겠어요.-절대 안된다. 안왕자의 부상도 문제지만 여인인 니가 남장을 하고 여기에 온 건 황제 기만죄에 속해. 이는 보통 죄가 아니다. 우리 부왕부의 온 식구들이 연루될 수 있단다. -그럼..그럼 어떡해야 합니까.. -경거망동해서는 안돼. 먼저 집으로 돌아가거라. 그리고 안왕자가 일어나기를 바래야지. 안왕자의 부상소식에 대회는 중단되고 성친왕은 큰 충격을 받는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안왕자는 며칠간 정신을 잃은 채 누워만 있다.성친왕, 형아공주, 그리고 성친왕의 큰 딸이자 황제의 후궁인 운귀인도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안왕자를 걱정한다. 명의가 찾아와 안왕자의 가슴팍에 박혀있던 화살촉을 뽑아낸다. 화살촉에 새겨진 부왕부의 징표를 보자 성친왕은 분노한다.-영왕자가 우리 안왕자를 쏜 뒤 도망을 친 게 분명하구나!! 성친왕은 부왕부에 찾아가 화살촉을 내민다.-부친왕, 이걸 보시오! 이건 부왕부의 것이 틀림없소 -영왕자, 직접 말해보거라. 니가 한 짓이었단 말이냐? 회옥의 짓임을 밝히면 대역죄가 될 것을 알고 있는 영왕자는 체념한 채 무릎을 꿇는다.-소자가 큰 일을 저질렀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무슨 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분노가 극에 달한 성친왕은 손으로 영왕자를 내려친다. -니 경박한 행동으로 내 아들은 깨어나지 못하고 있어! 용서할 수 없다! -성친왕, 넓은 아량으로 제 아들을 용서하세요. 사냥터의 정황을 살펴보면 의외의 일이 생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두 집안의 우정을 봐서라도 용서해주세요. 안왕자가 회복되면 영왕자를 앞세워 사죄하러 가겠습니다. 그러나 이성을 잃은 성친왕은 칼을 뽑아들고 영왕자를 해하려 든다. -용서해 달라고 애원했는데 해도 너무 하시오. 살인죄도 국법에 따라야 하거늘 어찌 독단으로 형벌을 가하려 하는 것이오!우리 부왕부는 당당하게 살아왔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이 없소. 내 아들에게 칼을 휘두른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소! -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 기세등등하게 자식의 편을 드는군! -성친왕, 나는 댁을 존중했건만 그대는 내 신분을 잊었군요. 난 이 나라 황제의 친이모요! 내 핏줄을 당신 맘대로 처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 말 똑똑히 들어요. 내 아들의 죄는 국법에 맡겨 관아의 처벌에 따라 군소리 없이 따를 것이오! 하지만 당신이 국법을 무시하고 사적으로 형벌을 가한다면 내가 목숨 걸고 막을 거요! -좋소! 그렇다면 당장 폐하께 찾아가 따져봅시다! 성친왕은 분노 삼키며 발걸음을 돌린다. 형아공주는 성친왕을 따라 나서지 못하고 영왕자 곁으로 다가간다.-영왕자님께서 그러실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제게 진실을 말해주세요. -미안하오... 사냥터 사건으로 두 집안 사이는 완전히 박살이 나고 영왕자와 형아공주의 사랑에도 적신호가 켜진다.05-회옥이 매일 말썽을 부려 걱정이 태산인데! 너까지 왜그랬느냐! 대체 왜! 그깟 공이 뭐라고! 부친왕은 영왕자가 피를 토할만큼 내려친다.-왕야, 제발 그만하세요! 제발! -영아... 만신창이가 된 부영의 모습을 보자 회옥은 후회의 눈물을 흘린다.-오라버니, 어쩌다 이 꼴이 되었어요? 왜 사서 고생을 하냔 말이에요. 다 내탓인데..왜 죄를 인정한 거예요. 성왕부에서 오라버니를 오해해 혼사를 무르면 어떡하죠?아바마마께 당장 말씀드리겠어요.. 모두 내 잘못이라고... -회옥아 냉정해지거라. 안왕자를 쏜 게 너라는 것이 밝혀지면 큰일난다. 모든 걸 내가 뒤집어쓰기로 한 건 너 뿐만 아니라 우리 왕부를 위해서야.그러니 제발 가만히 있어다오. -오라버니..잘못했어요..정말 잘못했어요..오라버니.. 부영은 되려 회옥을 위로해준다. 수렵대회가 열리던 날, 남장을 하고 떠난 회옥과 안왕자의 가슴팍에서 빼낸 화살촉,그리고 끝까지 자신이 범인이라 주장하는 부영..모든 정황을 읽어낸 대부인은 회옥이 진범이라는 것을 눈치챈다. 고심하는 대부인에게 유모가 다가와 무릎을 꿇는다.-유모, 이게 무슨 짓인가? 일어나시게. -제가 모든 죄를 뒤집어쓰겠어요. 두 분 마마가 무사할 수 있다면 제 목숨을 내놓겠습니다. -이 일은 자네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아. 자네가 희생한다고 해도 헛수고가 될 거라네. -내 아들과 딸의 일이야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는 법..결국 내가 감내해야만 하지..화를 자초하고 피할 수는 없겠지. 이번 일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는 운명에 맡길 수밖에..대부인은 진심으로 회옥을 친딸이라 여긴다. 성친왕은 자신의 딸이자 황제의 후궁인 운귀인, 자신의 누이인 태후까지 앞세워 황제를 찾아와 부영의 처벌을 촉구한다.-부왕부의 징표가 새겨진 화살촉입니다. 이보다 더한 증거가 어디있겠습니까! 또한 부영은 이미 자백했습니다!-안왕자는 아직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영을 벌해주세요! 황제는 어쩔 수 없이 부영을 종인부에 가두라 명한다. 부영이 종인부에 갇히자 부왕부 일가는 절망한다. 부영이 갇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형아는 성친왕에게 빌어보지만 성친왕의 분노는 사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아바마마..영왕자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아시잖아요. 그럴 분이 아닙니다. 설사 그랬다고 해도 고의가 아니니 두 집안의 우정을 생각해.. -닥치거라! 니 동생이 다쳤는데 어찌 남의 편만 드는 것이냐! 이번 일로 그 놈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되어 다행이다.앞으로 부왕부와 어울릴 생각은 하지마라! -아바마마... 죄책감에 시달리던 회옥은 형아를 찾아가 왕실 사냥터 사건의 진범이 자신임을 밝히지만 형아 역시 아무런 힘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형아는 성친왕 모르게 부영의 옥바라지를 도맡아한다. 부영은 형아에게 이별을 말하지만 부영의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형아는 이별할 수 없다고 답하며 부영을 끌어안는다. 형아에게 사실을 털어놓았어도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것을 예감한 회옥은 다른 방법을 강구한다. -폐하께 직접 찾아가겠어요..-예? 안됩니다 마마!! 회옥은 남장을 하고 황제의 행차길을 막아선다. -무엄하다! 감히 누가 폐하의 행차를 가로막느냐?! -무슨 일이냐? -폐하를 뵈러 왔소! 여기서 죽더라도 폐하를 한번만 알현하게 해주시오! 황제는 회옥을 단숨에 알아본다. 회옥도 황제를 알아보고 깜짝 놀란다.-다..당신은...백십이 형님이 아니시오? -.......ㅋ 서로의 신분을 알게 된 둘, 어색하게 조우한다.회옥은 사냥터에 온 목적을 잊지 않고 진범이 자신임을 밝힘과 동시에 부영의 선처를 호소한다. 다행히 황제는 회옥의 부탁을 받아들인다.-사냥터에서 생긴 일은 실수일 뿐이라 생각한다. 짐은 황실 친지들이 사소한 일로 오해하고 갈등을 맺는 것을 원치 않아. 그보다 짐이 황제라는 사실이 우리 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 부친왕과 대부인은 왕부 안에 은밀히 모셔놓은 명나라 장군의 사당에서 마주친다. -왕야께서 이 시간에 이곳에는 어찌..-대장군께 빌고 싶은 것이 있어 왔소. 회옥이 부디 이 난관을 무사히 극복하도록 도와달라는 것이오.-안왕자를 쏜 범인이 회옥이라는 것을 아셨군요!-난 처음부터 의심했소. 영은 그런 실수를 저지를 애가 아니오. 부친왕과 대부인은 마음을 모아 집안의 안녕을 기도한다. 날이 밝자 대부인은 황제를 찾아가 부영의 무사를 요청한다. -이모님의 아들들은 모두 훌륭하고 의리가 있어요. -예? 아들들이요? -부영에게 아우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회옥, 회옥말입니다. 어제 아침, 호국사에서 돌아오는데 회옥이 가마를 막아서고 사냥터 사건의 내막을 알려주었어요.형은 아우를 대신해 누명을 쓰고 아우는 형을 살려달라고 하니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대부인은 회옥이 남장을 하고 황제를 찾아간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일을 신중히 처리하겠습니다. 두 왕부의 체면도 세우고 손해도 없도록 할테니 걱정마세요. -서..성은이 망극하옵니다.06안왕자는 가까스로 깨어나 성친왕으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전해듣는다.-하지만 아바마마..분명 진범은 영왕자가 아니었어요. 영왕자와 저는 같은 방향을 향해 활을 겨누고 있었는 걸요.. !!!!범인이 영왕자라 굳게 믿고 있던 성친왕은 안왕자의 진술에 놀란다.사건에 분명 어긋난 점이 있다고 짐작하지만 사건을 부풀리기 위해 부왕부에서 깽판부리고,태후와 운귀인까지 동원해 황제에게 자신의 의견을 밀어붙였기에 사건의 진실을 파해치려 하지않는다. -그렇지 않아! 범인은 영왕자란다! 분명히 그렇고, 그래야만 해! 영왕자는 파도로 작위를 노리고 너에게 겨누었어! -정녕 그런 것입니까..이럴수가!! 성안이 깨어나자 황제도 대신들을 불러모아 사건을 마무리짓는다. -그대들은 나라의 대들보요. 매사 엄벌로 다스릴 생각만 하고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면 장차 어떻게 백성을 이끌 수 있겠소.짐은 한인들이 자주 말하는 용서의 미덕을 강조하고 싶소.과거 성왕부와 부왕부는 교분이 두터웠소. 성안의 건강이 호전되었으니 짐은 두 가문이 이제 갈등을 풀어내길 바라오.오늘 이후 이 일로 다시 논쟁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오. -폐하의 교훈을 깊이 새기겠습니다! -오라버니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이번일을 계기로 다시는 말썽부리지 않도록 오라버니께 맹세하겠어요! 대부인은 안도한다. 그러나 부친왕의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데.. -왕야, 황궁에서 돌아오신 후 줄곧 심기가 언짢아 계신데, 혹 폐하께서 질책이라도 하셨습니까?-질책이 없으니 이렇게 고민하고 있소. 폐하께서 회옥의 짓인 것을 알고도 군신들 앞에서 그 애를 두둔하시니 그 저의를 모르겠소. -회옥에게 물으니 폐하를 몇번 뵌 적이 있답니다. 한번은 호국사에서 오는 중에, 그리고 저자에서..계속 남장을 하고 있어서 폐하께서는 회옥이 사내인줄 아십니다.목이 달아날 짓을 했어요. 이 사실을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까요? -폐하를 다시 만나는 건 회옥에게도 부담일테니 회옥을 북경성 밖으로 보내 당분간 몸을 숨기도록 합시다.유모와 칭칭이 함께 가면 불편한 건 없을 거요. 어찌됐든 폐하와 만나지 못하도록 하기만 하면 되니... -역시 그렇군요..회옥을 멀리 내보내는 수밖에는 없겠어요.. -성안이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수렵대회 중 가장 영웅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으니 올해 작위는 어마마마께서 친히 성안에게 수여하세요. 부왕부의 소행은 벌받아 마땅하나 깊이 반성하고 있으니 우선 가볍게 처벌한 뒤 지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또한 성친왕 부자를 위로하기 위해 성왕부를 방문하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주 좋은 생각이오! 황상이 친히 방문하시면 가문의 영광이자, 성왕부에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황제 폐하께 문안 올립니다, 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안왕자, 태후마마의 뜻을 받들어 너에게 파도로 작위를 수여하니 앞으로 계속 나라를 위해 충성하기를 바란다. -...!!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니가 형아로구나?-그렇습니다. -이모님께 들으니 니가 부영과 특별한 사이라면서? 혼담이 오가고 있다지? 부영은 훌륭한 인재이니 그를 놓치지 말아라.-명심하겠습니다 -......... -운귀인, 일찍이 집을 떠나 모처럼 집에 돌아왔으니 며칠 푹 쉬었다 가시오. 성친왕을 잘 모시고 형제들과도 회포를 풀어요.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이제 황궁으로 돌아가시는 겁니까?-아니! 연일 정사에 시달리느라 바깥 구경을 못했다. 어마마마의 허락을 받았으니 실컷 돌아다녀야지! -근래 오형과 연락이 안되고 있으니 부왕부에 들려 이모님과 회옥을 만나야겠다!-회옥만 보고 싶으신 거겠죠 -회옥을 북경성 밖으로 보낸다는 게 사실입니까? 노비들에게 이미 다 들었습니다. 집을 떠나본 적이 없는 회옥을 어찌 보낸다는 것입니까..또한 회옥은 다시는 말썽을 피우지 않겠다 약속했습니다. -....회옥이 남장을 하고 폐하를 뵈었어.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안 봐도 뻔하잖니? -하지만 이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아직 어린 회옥이 어찌.. -왕야, 문 밖에 '애신각라 현엽'이라는 분이 와계십니다. !!!!!!!!!-애신각라 현엽?! 당장 모시거라! -폐하께 인사 올립니다. 홍복을 누리소서! -짐이 백성의 옷을 입었으니 더이상의 예의는 생략하시오. 그만 일어나세요. -황공하옵니다! 집에 황제가 왔는지도 모르고 칭칭과 노닥거리느라 바쁜 회옥-칭칭! 너 간도 크구나! 감히 도둑질을 하느냐?-그게 아니에요. -훔치는 게 아니라 잠시 마마를 모시고 하남으로 떠나기 위해 짐을 싸는 중이었어요. 마마께서 안 간다고 하실 게 분명하니 일단 짐을 싸서 마마를 마차에 태우라 하셨다구요. -뭐?! 대체 누가?! -부친왕, 이모님! 아까 말했듯이 미복차림으로 나왔으니 군신의 예는 생략하고 다같이 앉아 집안 얘기를 나눠요. ^^; -헌데, 둘째 아우는 어디있습니까? 회옥말입니다. -.....아.......저 그게..... 그 순간 회옥이 뛰어들어온다.-난 하남에 가기 싫어요! -....넌?! 황제가 와있던 것을 몰랐던 회옥은 급하게 얼굴을 가린다.-소..손님이 와계신지 몰랐습니다. 소녀는 물러갑니다. -부왕부에 왕자들말고 공주가 또 있었구나? 얼굴 좀 보자!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