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56165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이슈·소식 정보·기타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4022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2/02) 게시물이에요
많이 스크랩된 글이에요!
나도 스크랩하기 l 카카오톡 공유

http://pann.nate.com/talk/330019775?page=6

안녕하세요 이제 18살 학생이에요

동생이 하나 있어요 이제 중학교 2학년 되는
저보다 애교도 많고 이쁘고 그래서 깨물면 아픈걸까요


어릴때부터 많이 맞았어요
설거지 안해놔서 맞고 빨래 안널어놔서 맞고
저 그때 초등학교 갓 들어갔을때였거든요
한겨울에 발가벗고 빨랫대로 맞고 베란다로 쫓겨났었어요
화장실이 너무 가고싶었는데 안에서 문을 잠궈서 못들어갔어요
결국 벌거벗고 온 몸에 오줌이 묻은채로 다음날 들어갈 수 있었어요
더럽다고 또 맞았었어요


동생은 저보다 세살 어려요 겨우 세살차이인데 아직 아기에요
나는 7살때부터 라면을 끓이고 계란후라이를 배웠어요 동생 밥을 줘야하니까
동생은 아직 자기손으로 가스레인지 불도 못키게해요 위험하다고
과일깎다 손을 과도에 베었는데도 후시딘을 하나 발라줬었어요 그래도 고마웠어요
그리고 동생이 놀이터에서 넘어져 왔을때 엄마는 울었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 엎드려서 엉덩이를 너무 많이 맞아서 까맣게 변했었어요
살이 딱딱해지고 조금씩 터져서 피도 났었어요
의자에 앉을때마다 너무 아프고 바지를 입을때마다 너무 아팠어요
그때도 우리엄마는 후시딘만 줬어요


중학교때부터 조금 엇나갔어요
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집에서는 항상 우울했지만 밖에선 숨겨야만 했어요
나름 학교에선 인기도 많고 모두 나를 좋아해줬어요
그래서 더 이해할 수 없었어요 왜 이세상 사람중 엄마만 나를 미워하는지
그거때문이었을까 나쁜 친구들 좋은 친구들 구분하지 못했어요
그냥 나를 좋아해줘서 나도 좋아한거 뿐이었어요 사랑받고 싶으니까
핑계일수도 있어요 변명일수도 있고 하지만 정말이었어요


술도 마시고 담배도 폈어요 물론 긴 꼬리는 금방 밟혔죠
근데 맞지 않았어요 혼도 안났어요 그저 실수로 동생 밥을 못챙겨줬을때
그리고 설거지를 미뤘을때 덜마른 빨래를 개어 넣었을때 엄마 기분이 안좋을때 맞았어요


어쩌면 그때부터 알고 있었는지 몰라요 믿고싶지 않았을 뿐이지
솔직히 느끼고 있었어요 내가 아무리 잘해도 더이상 사랑받지 못한다는건
그래도 희망이란게 있으니까 언젠간 알아줄거라 생각했어요


엄마가 아플때 나는 말없이 보일러를 켜주고 잘때 살짝 이불 덮어주고 들여다봤어요
동생은 엄마를 안은채 잠들었어요
추운날 엄마 가게 히터가 고장났을때 나는 몰래 엄마 가방에 핫팩을 넣고 따뜻한물을 챙겼어요
동생은 퇴근한 엄마에게 안기며 손을 만져 녹여줬어요


그때 조금씩 느꼈어요 저게 나와 동생의 거리라는걸
나한텐 허락되지 않은 부분이란게 참 슬펐어요
어릴땐 죽고싶기도 했어요 밉기도 했고
엄마가 때리다 칼을 건네길래 팔도 몇번 그었어요
아직도 그 흉터가 나한텐 세상에서 제일 아파요


타이레놀 게보린 온갖 감기약 약이란 약은 다 사놓고 먹었어요
사실 아직도 가끔 버티기 힘들면 먹어요
몸이 배배 꼬이고 토가 나오고 열이 오르고 힘이 빠지고 정말 죽는느낌이 나면
한결 나아지는것 같아서 어쩔수가 없어요


나는 나를 잘 알아요 엄마생각만큼 멍청하지 않고 또 그렇게 크지 않았어요
눈치도 아주 빠르고 무엇이 필요한지도 알아요
사랑해주는 엄마가 필요하고 치료도 필요해요 조금 위험한것같아요 지금
이제 겨우 18살인데 벌써 지쳐버리니까 내자신이 안타깝기도 해요
나도 내 10대와 20대를 즐거움으로 채우고 싶은데 힘들어요


왜 불행은 항상 내몫일까 이해 할 수가 없어요 아직도
이젠 완벽하게 알아요 나는 잘려나가도 안아픈 손가락이란걸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잖아요
근데 나는 그거 안믿어요 어디에나 예외는 있잖아요
예를 들어 내가 열한번째 미운 손가락일수도 있는거구요


죽지는 않을거에요 아직 행복해본적이 없어서요
2년만 버티고 성인으로서 내 삶이 생기면 나아질까요
이젠 더이상 엄마한테 미련갖고싶지 않아요 나를 찾고싶어요
그래도 아직 쓸쓸하긴 하네요

보다가 너무 맘아파서 가져옴..

12

대표 사진
맥썸노이즈  AOA
아....읽는데 진짜 마음 아프다...
9년 전
대표 사진
꾸꾸꺄꺄  나의 행복 탄생일
내가 다 안아주고싶다....
9년 전
대표 사진
얼짱
꼭 좋은사람 많나서 사랑 듬뿍 받길..ㅠㅠ 남일같지않아서 더 마음아프네요..
9년 전
대표 사진
Witness
아 진짜 너무 마음아프다 똑똑한 거 같은데 지금까지 잘 큰ㄱㅔ 대견하구 기특하다ㅠㅠ 20대엔 좋은 사람만 만나서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할거에요^ㅁ^ 꽃길만 걸읍시당
9년 전
대표 사진
수고했어 오늘도
아..눈물난다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요정박지민  BTS
마음아프다......
9년 전
대표 사진
예리
마음 아프다.. 그래도 본문 글 쓰신분은 정말 이쁘게 착하게 크신거 같네요..같은 나이임에도 너무나 슬퍼서,,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9년 전
대표 사진
김국종  박지연박지민민윤기
칼을왜주지...
9년 전
대표 사진
민윤기 (93)  박지연워더
완전 같은 일은 아니더라도 부모님 관해서 있던 일에 대해 공감이 간다는게 씁쓸하네요.. 그래도 정말 멘탈 존경해요 저는 저러지 못했었고 앞으로도 일이 있다면 잘 못할텐데 .. 완전 존경스러워요ㅜㅠㅜ 가서 위로해주고 싶다ㅜㅜㅠㅜ
9년 전
대표 사진
즌증국이  아 미쳤냐?
잘 버티셔서 독립하세요 힘드시겠지만 그게 가장 좋을 것 같네요..
9년 전
대표 사진
진후(1995.08.02)  업텐션 리더
아 너무 속상하다 이런 글....
9년 전
대표 사진
여전히 너에게선 빛이 나  여전히향기나는꽃같아
너무 안타깝다.. 진짜 엄마를 이해할 수 없네
9년 전
대표 사진
불마크  여기까지가끝인가보오
진짜 마음아프다...꼭꼭 행복하게 사셨으면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서태우'  
힘냈으면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exquisite
칼을 건냈다니..참..
9년 전
대표 사진
김성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다 안아주고싶다
9년 전
대표 사진
조울증
이정도라면...알바로 돈 모아서 혼자사는게 나을거 같은데.. 혹은 상담과 시설이 필요할 거 같아요
9년 전
대표 사진
여군
어떤 이유에서든 본인의 아이를 마음대로 대하는 건 안된다고 생각해요
9년 전
대표 사진
ㅌX0-L  SM ATM
똑똑하고 착하고 강하다 예쁘다 제발 멍청한 부모보다 빛나고 화려하고 행복한 삶을 살면 좋겠다
9년 전
대표 사진
닉네임1448725985
..ㅠㅠ너무안쓰럽다 힘든만큼 복이 들어오길...
9년 전
대표 사진
조이성재
안쓰럽다...가족차별하는게 제일 슬픈것같음
9년 전
대표 사진
우에에에엥
아...어떡해ㅠㅠㅠㅠㅠ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9년 전
대표 사진
킴성규  인피니트방탄세븐틴
저 엄마는 무슨 이유때문에 저러는 걸까..진지하게 상담이 필요한건 저 글을 쓴 학생보다 저 엄마인것같다..
그리고 저 학생 지금까지 잘 참아줘서 고맙고 언젠가는 밝은 날이 올거라고 전해주고싶네요..진짜 너무 강하다 나라면 포기했을것같은데 이겨내줘서 너무 고마워요..

9년 전
대표 사진
KKKEN  무림학교를 잡아야 산다
헐 안쓰럽다... 같은 배에서 낳은 자식인데 도대체 왜 그러시는걸까요
9년 전
대표 사진
장동우는 너안좋아해
마음아프다..
9년 전
12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요즘 사람들이 스트레스, 화가 많은 이유
21:44 l 조회 1
요즘 육아하는 부모가 많이 고민하는 것
21:42 l 조회 155
결정사 상담받다가 눈물난 여자
21:41 l 조회 227
평생 이 음식들만 먹어야 한다면?1
21:37 l 조회 220
불량연애 닉값하는 최종 선택 분위기
21:37 l 조회 161
데뷔 13년차이지만 매일 노래를 위해 고민한다는 이창섭
21:32 l 조회 206 l 추천 1
내년 오픈 예정인 일본 포켓몬파크
21:32 l 조회 214
통역사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1
21:27 l 조회 1437
크리스마스 계란후라이
21:24 l 조회 401
곰돌이 눈싸람1
21:24 l 조회 1195 l 추천 1
익산 채석장을 재활용한 카페 수준2
21:20 l 조회 1927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듣고 싶은 말3
21:19 l 조회 1536
지석진, 24일 모친상… 안타까운 비보
21:18 l 조회 1142
주인에게 개는 반말을 하고 고양이는 존대를 한다는 설이 있다던데
21:13 l 조회 2303
요즘 사람들이 모르는데 포텐 터져서 개쩌는 네이버 웹툰 추천2
21:12 l 조회 1446
가정용 흑표범1
21:09 l 조회 1114
현시간 전쟁 수준으로 맞붙었다는 정부 vs 쿠팡11
21:06 l 조회 3642
엄마의 사기에 속은 아이를 직관한 간호사.jpg3
21:03 l 조회 5294 l 추천 3
겨울 필수품이라는 감기 안 걸리게 하는 선물의 정체는?
21:00 l 조회 2040
키 때문에 고백에 실패했다는 남자1
20:56 l 조회 1537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