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함, 진부함
사실상 치인트 최악의 단점이라 할 수 있다.
1부~2부 초반까지는 속도와 평가 모두 좋았지만, 2부 중반부터 손민수 사건을 전후로 하여 '재미없다, 지루하다'는 평이 나타나면서 치인트는 차츰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비판은 16년 1월 4부 족보사건이 진행되는 현재 피크를 찍었다. 일단 팬들이 지목하는 재미 하락 원인에는 '반복되는 전개, 진부한 스토리, 평면적인 악역, 캐릭터 심리의 문제, 지나치게 느린 전개' 등이 있다. 상세 내용은 이하 문단에서 차례대로 서술한다. 유정이나 백인호 등의 캐릭터 팬들이 아닌 독자들─즉 캐릭터에게 특별한 애정이 없으며 스토리 혹은 심리묘사 부분을 중시하는 팬들 대다수에게 있어 치인트는 더 이상 매력적인 작품이 아니다. 캐릭터 부분이라면 몰라도 스토리 측면에서 치인트는 이미 매력을 상실해가고 있다.
반복되는 전개
작품 내내 똑같은 전개가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악역 찌질이의 개념리스 찌질짓 → 잘못도 안 했는데 고통받는 홍설 → 홍설이 위기에 처한 순간 구해주고 찌질이를 제압하는 유정/백인호'의 구도가 오영곤사건, 손민수사건, 학원사건, 속옷도둑, 족보사건 내내 되풀이된다(사실 1부도 큰 틀에서 보면 이 전개를 벗어나지 않는다). 이 정도면 장르 자체를 찌질이 엿먹이는 만화라고 할 수도 있다 스토리 진행을 악역 캐릭터의 악행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 중에서는 '악역-악역에게 괴롭힘받는 주인공(주인공은 잘못없음, 악역만 이상한 놈)-악역 응징!' 으로 이어지는 단순하기 짝이 없는 서사구조의 반복이 질린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일반 소년만화나 액션만화라면 이것은 별로 문제될 단점이 아니지만 치인트의 장르는 엄연히 연애만화다.
진부한 스토리
세부적인 묘사와는 별개로, 스토리는 전형적이고 진부하며 흔한 신데렐라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치인트의 스토리라인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 <냉정하고 잘생겼으며 공부를 잘하고 스펙이 출중한 그 남자, 사람들 앞에서는 잘 웃고 대인관계가 원활하지만 오직 여주인공만이 이상한 점을 알아차린다. 남주는 여주를 싫어하지만 어느 순간 여주보다 예쁜 여자들은 아오안인채 여주에게 반하게 되는데… 아, 물론 여주는 평범하지만 예쁘다.> 이것은 까놓고 말해 흔히 널린 3류 순정만화들과 아무 다를 바 없는 전개에 불과하다.
이 문제는 많은 독자들이 치인트가 재미없어졌다는 이야기를 호소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나마 참신한 스릴러 부분을 빼면, 치인트는 섬세한 감정묘사 정도를 제외하면[15] 여타 진부한 순정만화와 아무 다를 바가 없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치인트 작중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라곤 하나같이 '공부 잘하고 잘생기고 사람들에겐 차갑지만 나에게만 따뜻한 남주-선량한 여주를 괴롭히는 악역들-여주를 위해 찌질이들을 퇴치하는 남주'(...) 이 따위뿐이다. 독자들에게 '다음엔 어떤 전개가 펼쳐질까' 하는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존재하질 않는 것이다. 3부, 4부의 치인트에는 이야기 진행에 있어서 아무 흡인력 있는 새로움이 없다. 3부를 거쳐 4부에 들어오며 목소리가 커진 "재미없어졌다, 루즈하다"는 비판에는 이런 '진부하기 짝이 없는 스토리라인'과 '진부한 스토리라인을 극복할만한 매력적 요소의 부재'라는 요인이 분명히 작용한다.
평면적인 악역
악역들의 성격이 지나치게 평면적으로 그려진다는 비판이 있다. 오영곤, 김상철, 이다영 등 작중에서 찌질이 취급받는 인물들은 선한 면도 있고 악한 면도 있는 한 명의 입체적 인물이라기보다는 오로지 나쁜 면만 존재하며 갱생의 여지가 없는, 그래서 아무 죄책감도 찝찝함도 없이 응징할 수 있는 상대로 그려진다. 치인트 내에서 악역들은 주인공과 동등한 지성수준을 가진 다면적 인격체라기보단 단순히 '처리해야 할 대상'에 불과하며, 일종의 사건을 일으키는 전개도구로만 취급되는 느낌이 강하다. 악역의 단순화는 동시에 사건 전개의 단순화를 불러오고, 사건 전개의 단순화는 독자들이 쉽게 다음 전개를 예측 가능할 수 있게 하며 전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진부한 인물심리
과거 장점으로 꼽혔던 현실성 역시 3,4부 들어와 지루함을 유발하는 단점으로 변화하고 있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인물들(특히 홍설)의 심리는 분명 현실적이기는 하나 지나치게 일상적이고 진부하며 일반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가 결여되어 있다. 아무리 치인트의 장점이 타 웹툰에 비해 섬세한 행동 · 심리묘사라지만, 애초에 그 묘사를 하는 대상 자체가 지루하며 독자로서는 그다지 궁금하지도 재밌지도 않은 것이라면 그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한 것이다. '이 만화는 유정 보려고 본다' '백인호 아니면 안 봤다'따위의 감상평은 결코 칭찬이 아니다.
질질 끄는 진행
위의 스토리 반복과 겹쳐저 치인트의 루즈함을 더하는 문제점. 작가가 스토리를 진행함에 있어 완급조절을 못하고 있다. 치인트가 연재된지 벌써 수년간이 흘렀다. 하지만 그럼에도 백인호와 유정, 백인호를 쫒아온 사장, 백인하의 미래, 유정과 그의 아버지, 홍준의 미국문제 등 인물들의 갈등은 해결될 기미는 커녕 시작되지도 않은 것들이 많다. 게다가 시작된 것들도 4부가 되서야 시작될 기미가 보이는 것들이다. 2부에서 손놓은 독자들에게 아직도 손 떡밥이 안 풀렸다 말하면 경악한다 카더라
글도 그렇지만 만화도 마찬가지로, 좋은 작품의 조건은 군더더기를 잘 쳐내는 것이다. 치인트는 바로 이 점에서 미숙함을 보이고 있다. 주역 인물들의 심리변화를 세세하게 조명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 '사소한' 심리변화를 드러내기 위해 사건을 매번 너무나도 방대하고 기나길게 일으키니(영어학원, 손민수사건, 족보사건 등) 진행은 느려지고 독자들은 질리는 것이다. 거기다가 일으키는 사건도 항상 '결백한 홍설! 그녀를 괴롭히는 나쁜 찌질이! 백인호와 유정이 퇴치해준다!'에 국한되어 있는데, 장르 자체가 사회고발 만화라면 모를까 연애만화에서 왜 저렇게 찌질이들에게 분량을 할애해야 하는지는 의문스럽다고 할 수밖에 없다. 만약 쓸데없는 찌질이묘사를 전부 쳐내고 치인트의 장점인 주역의 심리묘사에만 집중했다면 지루하다는 비판도 늘어진다는 비판도 태초부터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한마디로 연재가 장기화되면서 치인트만의 특색은 죄다 사라지고 전형적인 신데렐라 로맨스가 되었다는 것이다. 1부와 2부를 돌려줘
무엇보다, 이러한 비판 관련 댓글이 베댓을 가지 못한다는것이 가장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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