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임신 7주에요 같은 학교 동창이었던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 1년째 교제중입니다
남자친구는 저에게 늘 결혼하자고 했고
늘 미래 얘기를 하면 정말 행복하게
해줄것 처럼 그랬습니다
막상 아이를 가지고 나니 변하네요
이거저거 꼬투리를 잡아서 싸우려하질 않나
입덧이 좀 일찍 시작하는 건지 5주부터 입덧으로 고생중인데 음식 한번 싸와서
먹이는 법도 없었고 죽집 데려가서 죽 한그릇
먹이지도 않았습니다
초음파도 저 혼자가서 찍고 산모수첩 받아왔구요
그래도 여태껏 해온 말이 있고 만나온 정이 있고...
나름대로 혼란스럽고 이런일이 처음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이러더군요 입덧하면서 못먹는다더니
몸은 그대로네 라고 하질 않나
자기애 맞냐는둥 뭐 어디 한눈팔다 그런거 아니냐는둥
제가 버럭하자 장난이라고 웃어 넘깁니다
그것도 참고 넘겼어요
근데 바로 어제 갑자기 차안에서 저한테
나는 너가 결혼상대인지 모르겠다 라는 겁니다
연애초기부터 임신전까지 숱하게 잠자리든
여행이든 실컷 해가며 결혼하자던 말 하나 믿고
다 참고 넘겼는데 남친이 하는 말을 듣고
그냥 가방 들고 집으로 와버렸고 프로필사진이며
남친과의 흔적을 다 없앴습니다
카톡대화방만 남겨놓고요....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입니다
남친 부모님께 인사도 드릴겸 소식 알려드리려고
이미 연차도 내고 조용한 식당도 알아보고 있었는데
뱃속에 아이는 어떻게 해야하며..
지금 남자친구와의 관계마저도 답이 없습니다..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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