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입 배치표' 만든다

이 사이트의 핵심은 수험생 성적에 맞춰 지원 가능한 대학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수험생이 자신의 내신·모의평가 성적 등을 입력하면 이를 희망 대학의 환산점수로 계산해 보여준다. 동시에 전년도 입시의 실제 합격 점수가 제공돼 수험생이 자신의 점수와 비교해 합격 가능성을 따져볼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시·정시 모두 적용되지만 면접이나 서류 등 수치화하기 어려운 요소가 많은 수시보다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에 따라 합격이 갈리는 정시에서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각 대학에 합격자 점수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행상 문제점은 대학의 우려다.

서울 소재 A대학 입학처장은 “이미 사교육 업체들이 배치표로 대학을 줄 세우고 있는데 차라리 정부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면서도 “대학으로서는 입학 점수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부담도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서열화 논란을 피하기 위해 대학이 합격 점수 공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학이 합격자 상위 70%, 80%, 90% 점수 등을 놓고 선택해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점수 공개 방식에 대해 이견도 있다. 서울의 B대학 관계자는 “대학마다 점수 반영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주려면 가급적 동일한 기준으로 점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C대학 관계자는 “동일한 기준으로 점수를 요구하면 많은 대학이 공개를 거부할 수 있다.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대입정보포털은 진로적성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험생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검색해주고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을 찾아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한 수험생의 성적에 따라 유리한 전형을 안내해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다른 과목보다 수학 성적이 좋다면 수학에 가중치를 높게 부여하는 대학·전형을 찾아주는 식이다.

또 각 시·도 교육청이 추천한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이 포털에 상주하면서 실시간으로 온라인 상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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