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60212023206956
최씨가 찍은 광고는 17년간 꾸준히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등을 통해 방송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씨가 받은 돈은 처음의 25만원이 전부였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건 광고 제작을 처음 해본 기업 경영자와 초짜 모델의 ‘엉성한’ 계약 때문이었다.
1999년에 제작된 장수돌침대 광고에 등장한 최모씨(왼쪽)와 이 회사의 최창환 회장. [유튜브 캡처]최씨는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처음부터 모델 계약에 대해 잘 몰랐다. 장수돌침대 최창환(63) 회장과 계약서를 썼는지 여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에 따르면 그는 결혼 후 지인들로부터 이따금씩 “너 지금도 TV 광고에 나오더라”는 말을 들었다. 처음엔 “TV에 얼굴 나오면 좋지”라고 단순하게 여겼는데 시간이 지나며 뭔가 손해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최씨는 2006년 장수돌침대 마케팅팀에 전화를 걸어 ‘왜 아직도 내 얼굴이 광고에 나오는 거냐’고 항의했다. 회사 측이 ‘일단 만나자’고 했으나 임신 중이었던 최씨는 응하지 않았다.
그러다 2~3년 전 중국 출장을 다녀온 동생이 최씨에게 “장수돌침대 중국 광고판에 누나 사진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시댁에서는 “정말 돈을 안 받은 게 맞느냐”는 의심까지 했다.
최근 최 회장이 3년 전 인터뷰에서 “17년 전 급하게 방송 광고를 만들었는데 당시 광고 모델과 종신계약을 맺고 30분 만에 찍었다”고 말하는 장면을 우연히 본 최씨는 지난 1월 장수돌침대 측에 계약 내용 증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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