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중단에 135억 투자한 대전기업 2곳 문닫을 ‘위기’ NEWS & ISSUE 에스엔지㈜·한스산업㈜
투자비용만 130억원대
공단 폐쇄로 부도 위기대전시 긴급상황반 설치경영안정자금 지원 추진새학기 준비 ‘북적’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승인시간 : 2016년 02월 14일 18시 55분

▲ 연합뉴스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으로 대전지역 내 관련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은 총 2곳(에스엔지㈜, 한스산업㈜)으로 투자비용만 1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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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업들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심각한 자금난에 빠지게 됐으며, 1곳은 존폐위기에 놓인 상태다. 먼저 한스산업은 안전화와 등산화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개성공단에 35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개성공단 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106억원으로, 주재원 3명과 북한근로자 500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한스산업은 제품의 90% 이상을 개성공단에서 생산해 이번 가동 중단 조치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이보다 투자규모(100억원대)가 큰 기업은 국내 약 20개사에 티셔츠와 의류를 공급하는 에스엔지다.
에스엔지는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회장이 대표로 있으며, 주재원 8명과 북한근로자 946명이 근무했다. 지난해 3월 대전공장을 청산하고 모든 시설을 이전한 것으로 알려져 개성공단 폐쇄로 회사의 존폐위기를 맞게 됐다. 특히 현지공장의 제품, 물자 등을 반출하지 못해 피해규모가 늘어나고 있으며, 거래처 납품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 및 신용도 하락 우려가 크다.
기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로 기존 바이어들과의 계약된 물량을 납기 내에 공급한다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졌고, 거래선이 끊어지는 동시에 신용도 저하로 앞으로 기업활동이 어려워 질 것”이라며 “실질적 보상은 개성공단의 기계와 설비뿐 아니라 원부자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돕기 위한 상황반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입주기업들이 정부와의 협상을 마치는 대로 상호 협의해 업체당 2억~5억원(이차보전 2~3%)의 경영안정자금과 판로개척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개성공단 전면폐쇄로 입주기업이 생산용지나 설비투자가 필요한 경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건의할 사항이나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귀를 기울일 것이며, 피해규모가 파악 되는대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기업체 대표들과 협의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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