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김범, 이승기, 정일우 등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남성스타들이 연예계의 ‘핫 코드’로 부상했다. 비슷한 또래팬들 뿐 아니라 20대 이상의 ‘누나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완소동생’(완전 소중한 동생)들이다. 소녀시대나 원더걸스, 2ne1, 포미닛 등 여성 아이돌그룹에 대한 남성팬들의 환호에 견출만한 현상이다. 이들 ‘완소동생’ 들은 이미 TV와 스크린에서 높은 활동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00년대 초중반 문근영이 일으킨 ‘국민여동생’ 신드롬에 비견할만한 각광을 받고 있는 젊은 스타는 16세의 유승호다. ‘국민남동생’이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다. 9세 때인 지난 2002년 ‘집으로’로 데뷔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목소리)을 포함해 벌써 출연작 편수가 15편이 넘어섰다. TV 사극 ‘선덕여왕’에서 어린 김춘추 역할을 맡아 나이를 무색케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는 유승호는 여름 시즌 공포영화 ‘4교시 추리영역’을 선보인데 이어 오는 10월 중순 ‘부산’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미국-일본 합작 애니메이션 ‘아스트로보이-아톰의 귀환’과 국산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에도 목소리출연한다. 세대를 막론하고 지금 가장 바쁜 스타 중 한 명이다.
김범, 정일우 <왼쪽부터>
20대 초반의 이승기, 김범, 정일우 등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여성팬들의 ‘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승기는 TV드라마와 예능, 가요, CF계에서 ‘최강’의 자리를 구축하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동기생이라고 할 수 있는 김범과 정일우는 TV드라마와 영화계에서 입지와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꽃보다 남자’에 이어 ‘드림’에 출연 중인 김범은 ‘뜨거운 것이 좋아’ ‘고사: 피의 중간고사’의 조연을 맡았다가 영화 ‘비상’에선 주연을 꿰차며 스크린에서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TV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20대 이상 여성팬들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였다. 개성적인 이미지 뿐 아니라 나이를 잊을 만큼 탄탄한 연기력과 재능을 갖춘 젊은 남성스타들은 특히 여성팬들이 가진 ‘연하남’에 대한 로망을 자극하며 연예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형석 기자/[email protected]
이승기, 유승호<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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