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을 쉽게 설명하자면 땅따먹기임.
누가 더 큰 영역을 차지하냐의 머리 싸움.
흑(알파고) vs 백(이세돌)

[1] 흑(알파고)이 중앙에 자신의 영역을 지킴

백(이세돌)은 주황 역역을 차지했고
흑(알파고)은 붉게 체크된 백돌을 포획(전쟁에 패한 포로라고 생각하면 됨)하며 파란 영역을 차지한 상황

[2] 흑(알파고)이 너무 커지면 안되니 백(이세돌)이 그 영역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흑 진영에 침투

원래 파란 영역이 전부 흑(알파고) 진영이 될 위기였으나
백돌이 침투하면서 붉은 라인 정도까지만 가져가라는 의도

[3] 흑돌이 침투한 백돌에 대해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자 더 이상 못들어오게끔 장벽을 쌓음

여기서 중요 포인트
흑이 장벽을 쳤는데 위에 녹색 부분이 좀 허술하게 방어됨.
아마도 백이 흑 영역을 줄이기 위해 저 허술한 녹색 부분을 노리면 적당선에서 타협하려 했을 것.
근데 여기서 이세돌은 흑 영역을 줄이는 걸로 만족하는게 아니라 더 큰 그림을 봄
바로 붉게 체크되어 포로로 잡혀있던 백돌들을 탈출시키려는 것!!!

포로들이 도망을 가려면 어떤 선택이 좋을까.
누가 봐도 공간이 넓은 녹색 길이 나아 보임.
근데 여기서 문제의 78수가 등장!

누구도 예상못한 위의 수로 저 포로들을 탈출시키고 있음.
저 좁은 길에 포로들이 탈출할 방법이 있을거라고는 알파고조차 계산해내지 못함.
포로들이 살아나가며 흑이 차지한 영역이 현저히 급감.
이 수 이후로 알파고는 버그급 헛수를 2번 정도 두며 페이스를 잃음.
이후로 이세돌의 완벽 경기 운영이 이어졌고 끝내 승리까지 거머쥠.

http://cafe.daum.net/WorldcupLove/Knj/2476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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