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0823643
저랑 동서랑 4개월 차이로 출산해서
제 아이는 13개월, 동서 아기는 9개월이에요.
좀 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동서랑 차로 30분 거리에 사는데, 성격도 안 맞고,
동서가 저보다 나이가 한 살 많아서 좀 불편하기도 하고 그래서 친하진 않아요.
그런데 아까 2시 거의 다 돼서 동서가 저희 집에 찾아왔어요.
오기전에 말도 없이.
당황해서 문 열었더니
저한테 젖좀 나눠달라고...하길래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어제 친구들이랑 술을 마셔서 애를 먹일 수가 없다.
팩에 담아둔 거 있는 줄 알았는데 착각했다.
그러니 제 모유를 유축기로 짜서
팩에 담아서 자기 몇개만 달라고 하는 거예요...
하...
아파서 그런 것도 아니고, 약 때문도 아니고,
술때문이라고 하니까 좀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죄송하지만 드릴 수 없을것 같다.
분유를 먹여라.
하고 딱 잘라 말했어요.
그랬더니. "형님. 생각보다 싸가지는 없으시네."
이러고 자기가 혼자 저희 집 대문 열고 나갔어요.
좀 줬어야 하나요..?
그냥 술 때문에 그렇다는게 너무 얄미워서 주기 싫었는데.
그렇게 가고 나니까 좀 신경이 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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