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0832398
25살 처자입니다.
회사에서 일하다가 몸이 안좋아서 조퇴를 한 경우가 있었어요.
그리고 1시간 버스를 타서 병원을 다녀오고 다시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도중이였어요,
하필 그 날 장이 서는 날인지도 모르고 조퇴를 해서 ㅠㅠ(저희는 시골입니다.)
버스를 타는데 사람이 많아서 뒤로 가 앉았습니다.
버스 맨뒤에 사람이 5명이 탈 수 있잖아요.
5명이 다 타고 가고 있었는데 다음 버스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엄청 많이 타는 겁니다.
속으로 설마 뒤에 까지 오겠어 하고 앉아있었어요.
뭐 뒤에 오면 비켜드려야지 하고 생각은 했지만
내심 오지마라라고 주문을 외우고 있었죠.
내가 아프니까요. 다른 할머니나 할아버지는 그냥 손잡이 잡고 서있었고
한 할아버지가 막 떠들면서 버스에 올라타셨어요.
그런거 있잖아요? 불길한 느낌, 역시나 뒤에까지 오시는데요.
그날 따라 목 디스크였던게 허리로 내려가서 많이 힘들었거든요.
내적 갈등을 하고 있는 사이,
갑지가 할아버지가 제 무릎위에 털썩 앉으셨어요.
정말 하나도 거짓말 안 보태고 5명이 앉아있었는데 말 그대로 털썩 제 위에 앉았어요.
정말 황당하더라고요.차라리 비켜달라고 하면 비켜줄껀데, 그냥 앉아버린 거예요.
전 당황해서 그냥 막일어나서 중간 문을 잡았는데 할아버지가 하는 말이 너무웃겼어요.
뿔났대요 제가 ㅋㅋㅋㅋ "뿔났네 뿔났어. 내가 비키지모 여기 앉어 아가씨," 이러는거예요!!
제가 상대할 가치가 없다 생각하고 그냥 문잡고 있었는데 반응이 없어서
그런지 계속 "뿔났네, 뿔났어"를 진짜 거짓말 안 하고 10번 넘게 계속 말하는 거에요.
그러니깐 옆에 있던 한 할머니가 "자리 비켜줬으면 조용히 하고 가요" 이러셨어요.
그리고는 할아버지도 더이상 저에게 말을 안하셨어요.
하 이건 무슨 경우인가요?
저는 30분동안 집까지 가면서 계속 허리를 붙잡고 갔고
할아버지는 신나게 떠들고 갔어요.
나이많으면 손녀뻘 여자 위에 막 앉아도 되고,
비켜주면 그거 가지고 비꼬어도 되는 겁니까?
이래서 나이 드신 분들 자리 양보가 의무가 아니라는 말이 생겼나봐요.
갑자기 생각나서 쓰네요 ㅎ 여러분 안녕~~!
우와~이렇게 많은 댓글들이 달릴 줄은 몰랐어요~
저도 뭐라 하고싶었지만 상대할가치도 없었고
또 말 잘못했다가 욕 먹을까봐 못했는데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어서 여기다 하소연했어요~
그리고 소설이라고 댓글단 분~
정말 세상 살기 팍팍하시겠내요.
소설 같은거 쓴적 없어요~
그리고 내적갈등하구 아프다고 핑계 댄다고 하는 댓글도 봤는데
님이 목 디스크 경험해보지 않았으면 말하지마세요~
목 뼈가 일반 사람들과 다르게 휜 거예요!
그리고 나중에는 허리 디스크도 오고 하는 무서운 병이랍니다.
젊은사람이 아프면 다 핑계인가요?
저런 한두 명의 어르신들 때문에 다른 좋은 어르신들이 피해를 보는거 같아요ㅠ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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