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제가 쓴 글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 후기 남깁니다.
점심때쯤 관리실에 차번 조회한 후 몇 동 몇 호인지알아냈습니다.
우선 인터폰 통해서 이 여자 집에 연락했더니 어떤 남자분이 받더라고요. 대충 자초지종 설명하고 집으로 올라오라길래 올라갔습니다.
남편으로 보이는 남자가 문 열어주고 제가 남편분께 상황 설명 다 하고 문자 내용, 통화 내용 다 들려줬습니다.
남편은 어제 집에 늦게 들어와서 이런 일이 있었던 사실을 전혀 모르더군요. 일단 고개 숙이면서 죄송하다고 대신 사과드린다고 합니다.
여자는 집에 있으면서 코빼기도 안 보입니다. 당사자에게 직접 사과받고 싶다고 하니 남편이 불러서 겨우 옵니다. 하는 말이 "새벽에 문자 하면 화 안날 사람이 어디 있냐, 욕 한 건 미안한데 그쪽도 잘못을 했다"라며 쏘아붙이더군요...
하.. 또다시 열받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잠시 와이프랑 얘기 좀 한다고 하며 방으로 들어갔다가 잠시 후에 나오더니 이 여자 사과를 하긴 했습니다. 근데 사과라는 게... "미안해요" 툭 던지고 다시 부엌으로 가네요...ㅋㅋ
솔직히 제대로 된 사과 같지도 않았지만 이쯤 되면 도저히 말이 안 통할 사람 같아서 꾹 참았습니다. 그래도 남편분께서 몇번이고 대신 사과하시고 다음부턴 이런 일 없도록 잘 일러두겠다고 하여 마음 풀고 집에 왔네요.
저런 여자 데리고 사는 남편도 참 대단해보였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서 마지막으로 문자 하나 보냈더니 돌아오는 답장은 역시나 무성의한 말투로 '아네~'...
그냥 똥밟았다고 생각하렵니다.
어제 쓴 글에 대한 답글 천천히 읽어보니 의외로 제 말투를 지적하신 분이 많더라구요.
저희 아파트 지하주차장엔 왜 그렇게 만들어놨는지는 몰라도 공간이 세대수에 비해 협소합니다. 주민들도 그걸 아니깐 주차는 되도록이면 제대로 해놓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어제도 '제발 자리가 있어라' 하는 마음으로 주차장 안으로 들어섰는데 딱 하나 빈 자리가 보여서 '앗싸' 하며 갔더니 떡하니 이중주차가 되어있었습니다. 주차미숙 같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냥 대놓고 주차선 침범해놨더군요.
다른 동 지하주차장은 꽤 멉니다. 차로는 금방이지만 걸어서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마침 지상주차장도 페인트공사라서 막아놔서 지상에도 못댔구요.
순간 너무 화가 나서 전화 하려던 걸 꾹 참고 그와중에 배려한답시고 문자한겁니다. 경험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시간 걸려 겨우겨우 자리 찾았는데 떡하니 이중주차 돼 있는 상황이 얼마나 화가 나는 일인지.. 전 제 말투가 잘못 됐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어쨌든 어제 새벽에 댓글 달아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리고 제대로 된 사과는 받지 못해 찝찝한 상황이지만 남편이 대신 사과 했고 이번 일로 인해 이 여자가 주차에 좀 더 신경쓰는 계기가 된다면 그걸로 만족하렵니다... 괜히 더 감정소비에 힘쓰다간 저만 손해일 것 같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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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현우진 조정식 일타강사들 현직교사랑 문항거래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