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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0년 전 (2016/4/05) 게시물이에요

편히 잠드소서.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50여년이 지나서야 거행된 4.3 위령제.
현재 이념과 정당에 관계 없이 모두 추모하는 제주 4.3사건.


그리고 2014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4.3희생자 추념일'.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하지만 교과서에 자세히 설명이 나와있지 않은 3만 여 명의 무고한 죽음.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그 참혹했던 날. 

수많은 양민이 학살됐던 너무나 잔인하고 부끄러운, 

70년이 채 되지 않은 그날의 이야기.







1948년 ...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1. 1947년 3월 1일.

'시민들에게 총을 발포하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1947년 3월 1일, 3.1절 기념행사에 제주에서는 친일 경찰과 미 군정의 권력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시위 도중 어린아이가 군정 경찰의 말발굽에 치여 쓰러졌고,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이를 본 시민들이 분노하여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군정 경찰들은 본인들에 대한 반항으로 오인하고 모여있는 군중들을 향해 발포한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그렇게 농부 4명, 초등학생 1명, 21세 젖먹이 여인이 사망했고,

 제주사회는 미 군정과 정부에 대한 분노로 들끓기 시작한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2. 1948년 4월 3일 새벽.

'무장대가 경찰서를 급습하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단독선거를 추진하는 미군을 반대한 좌익 무장대는 봉기를 일으켰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그날 제주도 내 11개의 경찰서가 습격당했고, 

서북청년단을 비롯한 우익단체 15명이 피살된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4.3사건 발발 후 미 군정과 조병옥 경무국장은 육지경찰 1,700명과

 서청단 500명을 급파하여 사건 진압을 시도했고,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4.3진압에 친일 경찰과 서청단을 대거 중용했던 조병옥 경무부장은 

'20만 명을 다 죽여도 좋으니 좌익세력을 모두 진압하라'라고 명령했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선거를 저지하려는 좌익 무장대와 이들을 토벌하려는 토벌대 간의 싸움이었지만,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경찰과 서북청년단은 무장대뿐만 아니라, '양민'을 가리지 않고 체포, 고문, 즉각 처형했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1999년에 공개된 미 군정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양민의 사망 숫자까지 미 군정에 상세히 보고됐지만 그들은 묵인했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1947년 3월 19일 미 군정 정보 보고서 - '제주도민의 70%는 좌익이나 그 동조자들이다.' 

이것이 당시 4.3사건을 진압하는 미 군정의 시각이었기 때문이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또한 5.10선거를 앞두고 이러한 사건이 육지에 퍼지면 

곤란했기 때문에 선거를 위해 미 군정은 시급히 무장대를 진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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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948년 5월 10일.

'전국 200개 선거구에서 선거가 실시되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드디어 전국 200개 선거구에서 선거가 실시됐다. 

하지만 제주도는 4.3사건의 여파로 3개 중 2개의 선거구가 무효 처리되어 

제주도는 유일하게 5.10 선거를 반대한 지역으로 남게 됐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5.10선거 이후, 토벌은 보복전 양상을 띄게 된다. 

선거 기권자는 '빨갱이'로 간주돼 불과 한 달 만에 6,000명이 무장 폭도로 체포되었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경찰은 무장 폭도로 간주된 사람들을 때려죽이고 총살했다. 

그리고 이를 피해 산으로 피신한 청년들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 

부모, 아내, 어린 동생을 죽이는 대살이 성행했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4. 1948년 8월 15일.

'마침내 남한에 단독 정부가 수립되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단독정부가 수립됐으나 전국은 여전히 좌, 우익의 갈등과 분단을 반대한 지도자들로 

이승만 대통령의 지위는 불안한 상태였다. 그리고 반대 정점엔 제주도가 있었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5. 1948년 11월.

'제주, 초토화 작전 개시'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정부 수립으로 잠시 소강상태였던 공비 토벌. 그 해 11월 '초토화 작전'을 기점으로 양민 대 학살을 몰고 온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초토화 작전'이란 빨간 선 바깥 지역에 사는 주민들만 양민으로 인정, 

빨간 선 안쪽으로는 통행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모두 

좌익 무장세력으로 간주하여 소탕하는 작전이었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이 작전을 듣지 못했거나, 미처 이주하지 못한 양민들은 모두 밭에서, 집 안에서 즉결 처형되었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수많은 양민들이 ‘산사람’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빨갱이’로 몰려 토벌대의 총탄에 죽어 가고,

 적잖은 양민들이 경찰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앞잡이’로 몰려 무장대의 죽창에 죽어 갔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그러던 1949년 6월, '초토화 작전'은 무장대 총사령관 이덕구가 잡혀

 살해되면서 4.3사건은 1년 2개월 만에 일단락되었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6. 1950년 6월

'전쟁이 시작됐으니 제주도의 빨갱이를 죽여야겠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한반도에 전쟁이 시작되면서 4.3사건은 제주도에서 다시 재현되었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전쟁이 일어나자 4.3당시 예비 검속(죄를 저지를 개연성이 있는 사람을 사전 구금)을 

받았던 800여 명에 대한 재조사를 단행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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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대와 전혀 상관 없는 양민들까지 '예비검속자 총살집행' 명령서에 의해 즉결 처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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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이 발발하였을 때 한라산에 잔존한 무장대는 60여 명이었지만, 

그 무장대를 잡는 과정에서 몇 십 배 많은 '양민'이 죽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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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1954년 9월 21일. 

'제주 4.3사건, 종결'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한라산의 금족(禁足) 지역이 1954년 9월 21일 전면 개방되어 

4·3사건은 발발 이후 7년 7개월 만에 사실상 종결되었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제주 4.3사건으로 희생된 27,719명. 

이 중 확정된 희생자의 가해별 통계를 보면 토벌대가 84.4%를 희생시켰고, 

무장대가 12.3%를 희생시켰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경찰이 쏜 총탄에 턱을 잃고 천으로 턱을 두른 채 55년을 사시다 

2004년 타계한 '무명천 할머니' 진아영 할머니. 

사건 이후 산 사람은 산 사람 대로 평생 고통 받았고,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 대로 '빨갱이'라는 오명으로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울 억울함 속에서 세월을 보냈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4.3사건 종결 7년 후 이름 없는 무덤들로 묘역이 만들어 졌고, 이 묘역을 '백조일손지묘'라고 부른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빨갱이'가 무엇인지 모른 채 죽음을 맞이했던 수 많은 양민들의 넋을 위로하는 데도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희생자들을 추념하고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위해 제주4.3평화공원이 세워졌고,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지만, 여전히 규명할 것이 많은 '제주 4.3사건'.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부디 어제보다 더 나아지는 오늘이기를, 
작년보다 더 나아지는 4월 3일이기를.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어머니, 그럼 나도 빨갱이예요? 빨갱이가 뭐예요?'


 벚꽃이 흩날리며 아픔을 위로하는 제주의 4월 | 인스티즈

'글쎄……, 나도 모르겠다. 바다 건너 들어온 말이지…….'
















BGM : 김윤아 - 야상곡(夜想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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