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1253321
저는 올해 37살 미용사에요
고등학교때 이미 진로를 미용으로 정해서 학원 다니고
일찌감치 미용쪽에 일 한지라 경력이 쫌 되어요
남친은 2살연하이고 만난지는 4년됐어요
2년전에 개인샵을 차려서
지금은 스텝 1명 두고 개인 미용실 하고 있어요
샵 차릴때 남친이 농담식으로
이제 나 샷다맨 하면 되는거야? 이러길래
내가 돈 많이 벌면 너가 샷다맨 해~
러면서 농담으로 넘겼었죠
이제 자리 잡을만큼 잡았고 해서 결혼진행중이었어요
상견례 끝났고 오래된 아파트 전세 구했는데
집주인이 공사 해 준대서 공사끝나면 가구 들어갈거였구요
아직 예단은 안 갔고 예물 한복은 할 예정이었구요
이정도 진행이 된 상태인데
남친이 직장을 때려쳤다네요
결혼하고나면 정말 지는 샷다맨 할거래요
농담인줄 알았어요
직장이 좀 안 맞아서 이직하려고 쉬나보다.. 뭐 그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진심이더라구요?????
정말 지는 샷다맨 할거래요.. 일 안한대요
마누라 돈 잘 버는데 왜 지가 일을 하냐녜요
지가 왜 내 옆에 4년이나 있었겠냐구
내가 미용쪽에 소질 있고
돈 많이 벌거 같아서 여태 기다린거래요
이 말도 농담인줄...
농담이지? 농담이지? 몇번 물었더니
여자는 결혼하면서 직장때려치고 남자한테 빌붙는데
왜 남자는 결혼하면서 빌붙으면 안되녜요
빌붙는다는 표현을 쓰더라구요
지는 작정하고 그럴(빌붙을) 생각이랍니다
관두자고 했어요
내가 너 말대로 남자 빌붙어 살으라고
기술 배우고 내 샵 차린줄 아냐고
대학도 안가고 일찌감치 이 길로 나선게
너 샷다맨 해줄라고 그런줄 아냐고
막 소리 소리 질렀어요
예비시부모님께도 말씀드렸더니
한숨만 푹푹 쉬면서..
곧 다른 직장 구할거라고 이해좀 해달라고 하시고
울 친정에선 난리가 났죠
지가 먹여살려도 시원찮을 판에
왜 그런 놈 먹여살리는 짓 하냐면서요
전세집 주인이
어차피 인테리어 리모델링 공사를 할 예정이었는데
신혼부부 들어온다 그러니 저희 의견을 반영 해준다면서
어떤 스타일로 해줄까 약간 손 봐주는 정도에서
저희한테 물어보기까지 했는 좋은 분이신데
(싱크대 색상과 욕실타일 종류, 아트월 디자인, 도배지 종류 등등)
파혼 했다고 못 들어간다고 말 하는게 젤 어렵네요
물론 저희때문에 공사하는건 아니지만
공사 컨셉?은 제가 원하는 풍으로 해주시는거니깐요
계약금 싹 날려야겠죠 ㅠㅠ?
예단 안갔고 예물 한복 안 해서 그나마 돈이 덜 깨졌네요
가구 주문한 거 다 취소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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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라도 듬직한 사람이 있는가 반면
제 전남친은 애교부 리고 어리광 피는 스타일이에요
사귄건 4년인데 그 전 1년정도를
전남친이 누나 누나 하면서 따라 다녔어요
늘 제가 토닥토닥 궁디팡팡 해 주는 쪽이었구요
샵차 릴때 샷다맨하면 되냐는 것도 그런 어리광인줄 알았구요
회사를 지금 때려친 것은 그만둔다고 말 했더니
후임 구할때까지만 일해달라고 한거였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후임이 구해져서.. 급 퇴사를 한거래요
그리고 더 어이없는 것은
결혼식때 회사에서 나오는 축의금이랑
회사 동료들한테 축의금 받아야 해서
결혼식까지는 안 그만두려고 한거였다네요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관두게 되어서 지도 속상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이 시키 축의금 걱정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ㅅㅂ 진짜 욕 나올뻔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까 일베충 기질도 보였던게
데이트 비용은 왜 남자가 더 내야 하냐
결혼하면 왜 남자가 여자를 먹여살려야 하냐
똑같이 공부하고 똑같이 학교 다녀서 똑같이 취직했는데
결혼했다는 이유로 여자는 그만둬도 되고
남자는 계속 일해야 하냐 등등
데이트 비용을 지가 다 낸것도 아니면서 저런 소릴 해댔죠
오히려 제가 더 많이 썼을거에요
특히 개인샵 차리고 나서부터는
월급쟁이보다 더 번다는 이유로 거의 제가 지출했죠
상등신 호구 이었네요 제가
지금 전남친은 사태파악이 안 되나봐요
회사 때려쳤다 그러면 제가 토닥토닥 하면서
그래? 이젠 내가 먹여살릴테니 쉬어~ 라고 할줄 알았나봐요
그런데 파혼하자니까 뭔가 지생각대로
안 흘러가서 당황하는 눈치에요
지가 잘못했다는 생각보다는..
왜 내가 지를 안 먹여 살리려는 지를
이해 못하는 거 있잖아요 ㅎㅎㅎ
어제는 하루종일 멍해서 샵도 안 가고 방콕 했어요
가게 문 닫기는 좀 그래서 직원이
간단한 남자컷트 손님만 받고 열긴 했는데
전남친이 왔었나봐요
어디갔냐길래 출근 안 하셨다고 했더니 그냥 가더라네요
결론은 이미 났고 드러누워 있는다 해서 해결 될 것도 아니니 부딪혀야죠
만약 자꾸 샵 찾아와서 해 대면 접근 금지 명령 받을 건데
이런 이유로도 접근 금지 신청 되려나요?
죄목?은 영업방해???
베댓님 감사합니다
전세금 계약금 1300 걸었는데 날려먹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 방법이 있다는거 생각 못했는데 조언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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