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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205 출처
이 글은 10년 전 (2016/5/01) 게시물이에요

전성기 시절 H.O.T.의 인기를 체감 할 수 있었던 소소한 일화 | 인스티즈

 

때는 바야흐로 일천구백구십구년

인터넷의 보급도 활발하지 않고 지금처럼 직캠이라던지 인터넷 생중계

라던가 유트브 이런 것도 없던 시절.

가수의 콘서트는 직접 가서 보거나 VS 아니면 후에 발매되는

실황 비디오 테이프를 사지 않는 이상 직접 본 사람들에

의해 구전으로만 전해 듣던 시절....

교과 진도를 다 나가서 방학을 앞두고

수업을 거의 하지 않던 어느 날이었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 땐 12월 초중순에 수업 진도를

다 나가고 방학을 앞두고는 수업을 하지 않아서 교실에서 비디오를

빌려다 보거나 하면서 수업시간을 떼우는 일이 많았음)

우리반에 모 학생이

9월달에 성황리에 열렸던 H.O.T. 콘서트 실황 비디오를

학교에 가져 옴!!!!!!!!!!!!!!!!!!!!!!!!!!!!!!!!!!!!

앞서 말했지만 직접 공연장 가서 보거나 실황 비디오를 사지 않는

이상 그 영상을 볼 방법이 어디에도 없던 시절!!!!!!!!!!!!!!

그 친구는 막 발매되어 이제 갓 시장에 풀린 그 비디오를!!!!!!!!!!!!!!!!

가져 온 것이음!!!!!!!!!!!!!!!!!! 참고로 우리는 지방이였음^^

반 아이들은 열렬히 환호했고

두근두근 거리면서 교실 TV에 비디오를 연결해 틀었으나......

어? 왜 화면이 안나오지? ㄷㄷ

아무리해도 재생이 안됨.... 다들 안돼 ㅠㅠㅠㅠㅠㅠㅠ 제발 ㅠㅠㅠㅠ

외치면서 털썩 좌절할 즈음..

방송반 소속인 아이가 다급하게..

"방송반 가서 몰래 틀게!!!!"

라며 비디오를 들고 방송반으로 뛰어갔음.

하여 다행히 방송반에서 틀어주는 채널을 잡아서

보게되었는데..

아뿔사

우리는 소문으로만 듣던 장면을 목도하고야 만 것이었음.

기사와 잡지 내용...그리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만 졌을 뿐 두눈으로는

볼 길이 없었던.....

희준 오빠의 부상 장면을!!

(1999년에 열린 잠실 H.O.T. 콘서트에서 문희준은

솔로곡을 부르다 빗물에 미끄러져 엄청 다쳤던 ㅠㅠ)

그 장면을..... 소문만 듣고.... 보지는 못했던

그 장면을................화면으로 생생하게 보게 되자

온 반이 난리가 났음;

왜 아니겠음;

그 당시 반 아이들의 대다수가 H.O.T.팬이였고

H.O.T. 안 좋아하는 사람을 찾는게 더 빠를 정도였으니...

근데 문제는..

우리가 그 비디오를 방송반에서 틀었잖슴?

반 몇몇 아이들이 엉엉 울며 우리 희준 오빠 어떡하냐며...

하더니 그 소리가 번지고 번져... 전교에 통곡 소리가 나기 시작한 거..

방송반에서 튼 영상이라...  소문이 나서

전교의 모든 반이 그 콘서트 실황 비디오가 나오는 채널을

같이 틀어서 보고 있었던 거임;

참고로.. 다시 말하지만 이 비디오는 12월 달에 본 것으로

문희준이 부상을 당했던 그 공연은 이미 3개월 전인 9월달에

지나갔고.... 이 당시면 부상 이야기도 시들했을 즈음..

하지만 지방의 어린 소녀들에겐

화면으로 처음보는 우리 오빠의 부상장면은 알고 있던 것임에도

마치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그 부상을 목도하는 것 같은 효과를

주었고....

전교가 아수라장 울음 바다가 됨.

급기야는 학주 선생님이 놀라 방송반으로 달려가 비디오를 끄고

누가 틀었냐며 노발대발!!!

그래서 비디오는 중간에 꺼내졌지만...

그 후폭풍을 아무도 막을 수 없었음

그날은 오전 수업만 해서 12시가 넘어 집에 가는데

막 하교길에 한 애는 울고 양 옆에서 둘이 그 애를 부축하며 괜찮아?

이러는 모양새에 

어떤 애는 거짓말  안보태고 하도 울어서인지 거의 탈진해서 질질

끌려가다 시피 넋이 나간채로 친구들의 부축 받아 가고 있었음...

또 서로 손 꼭 붙잡고 엉엉 울면서 집에 가는 애들...

희준오빠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러면서 어깨 들썩이며 가는 애도 있고

교실 창문을 넘어 보면 집에도 안가고 책상에 엎드려 아직도 울고 있는 아이들이

여기저기.. 그리고 옆에서 그만 울고 집에 가자며 서있는 친구들..

여튼 온 전교가 난리였었음.

다 문희준 걱정으로...

거짓말 안 보태고 팬도 아니었던 내 눈에도

(당시 나는 유승준 광팬이었음 - 오해 할 까봐, 참고로 스티븐유 사건 전임)

H.O.T.의 어마어마한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던 한 사례로 기억이 되는

장면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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