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1591511
나이들어도 철없는건 다 똑같다는 말인데
(물론 다 그렇진 않겠지만요)
철이없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입니다
눈치도 아주 더럽게 없어요
남자친구는 24년 인생을 솔로로 살아왔습니다
제가 남친을 사귀기 시작했을 땐 21살이었고요
그 때 제가 연하와 연애경험이 있었는데
연하를 사겨본바 저는 연하와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저보단 어려도 은근 연하가 기대기도 편하고
연상보다 친구같고 그랬거든요
근데 3살 연상의 남친도
처음엔 3살 연상이라고 느껴지지않을만큼 편하고
애교 많은 사람이 이상형인데 애교도 많아
이런 남자가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만났습니다
근데 남친은 데이트를 하면 할수록
왜 모솔이었는지알겠다
싶을정도로 너무 눈치도없고 철도 없더군요
전화를 한통 안받으면
4통-5통 기본으로 다시 걸어요
제가 일하느라 바쁘다는것을 알면서도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그냥 안받아서 라고 말하는 남친
게다가 밤에 너무 통화를 자주해서
부모님께서도 그만 좀 통화하라고 화내셔서
저도 너무 야심한 시간에 한두번도 아니고
민폐 끼쳐가면서 통화하고 싶지않아
나이제 밤에 통화못한다고 혼난다고 말했더니
바로 난 너랑 통화하고싶은데 ㅠㅠㅠㅠㅠ
넌 날 좋아하지않는거같다며
흥칫뿡하고 삐져버리는 남친
곱게라도 삐지던가 흥칫뿡이라니....
이게 한두번이러면 애교수준인데
계속 그러면 피곤해요
문제는 그렇게 삐져있다가 또 다시 밤에 전화를 거니까요..
나중엔 귀엽지도 않아요
저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다고 생각되죠..
이건 좋아하는거랑은 별개의 문젠데 연애를 안해봐서 그런지 남친은 이해를 못해요
지금 생각햐도 핵암......
약간 집착아닌집착을 당하는거같고
카톡 텀이 조금 길면
카톡을 연달아서 다다다다보내요
카톡봐 카톡봐 카톡봐
이런식으로요...
이게 사람을 얼마나 미치게하는지..
그리고 일 때문에 너무 힘든데
친구들도 다 바빠서 의지할 곳도 없고
가족한테도 말하기 그럴 때 있잖아요?
그때 한번 남자친구에게 속얘길 터놓은적이 있었어요
그러나 집중력이 유아수준인 남자친구...
우리여보가많이힘들었구나~하고 말하더니
바로 다른 뜬구름 잡는 얘기를 시작하는 남친
갑자기 친구들이랑 오늘 있었던 얘기를 하며
웃긴일이 있었다고 열심히 장황하게 설명하더니
지혼자 웃더군요
그때 얼마나 외롭던지...
사실 그전에 진지한 대화한번 해보려고 시도를 많이 했었거든요
사람이 매사 들떠 있어도 미움을 사잖아요?
그때가 200일쯤 됬을 땐데 진지한 대화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었어요
저는 용기내서 한 말인데 그렇게 가볍게 무시당하니까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그날 폭발해서 나는 안중에도 없냐고 뭐라뭐라했더니
잘못했다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그 담날까지 혼자 꽁해있고...
그동안 제가 힘들었던건 생각 안해주고
약간 이기적이라고까지 느꼈어요
결국 남친이 사과했지만
힘들때 유일하게 손을 뻗어본게 남자친구였는데
그 손을 뿌리쳐버리니 마음의 상처로 남더라구요
그때 이후로 절대 남친에게
고민상담 이런거 안합니다
그전에 제가 남친 얘기 많이 들어줬는데 배신감이랄까
어차피 정신연령은 내가 더 높으니까
뇌나이를 거꾸로 먹는 남친인데 뭐하러 얘기해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들로 바뀌게 되었죠
친구로치면.....
속친구라기보단 겉친구같은 느낌이에요
서운한게 있어도 마음에 담아둬요
말해도 어차피 남친은 못알아을테니까요ㅋ
허구한날 삐지는게 취미고
여자의 맘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남친
이거 진짜 경험해보지 못하신 분들은 모를꺼에요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마음속에 응어리가 지는지 ...
어른스러운 면이 1도 없는 남자친구
이런 남자와 꽤 오랜시간을 함께 했네요
이대로 더 있다간 진짜 답답해서 죽을 것 같은데
역시헤어짐이답일까요?......
- 그래서 왜 사귀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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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 2016.05.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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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21살때 사귀던남자친구 철없는모습 못견뎌서 헤어졌어요 장애인을 보면서 히히덕거리고 바보라며 놀리는모습,장애인 흉내내는모습, 손안잡아줬다고 삐지는거, 자기가 연락했을떄 안받았다고 삐지는거, 그리고 내가 우울한일이 있어서 고민상담하고싶을때가 있었는데 그때는 자기지금 엄청 기분 좋으니까 망치지 말아달라고 뭔 를 씨부리나 및친 나는 지힘든거 다들어줬는데 하여튼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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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2016.05.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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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없다기 보단 연애에 대한 경험이 없는것 같아요. 글에서 보면 좋아하는 마음은 충분히 알 거 같은데 그게 일방적이여선 안된다고 생각함. 내 마음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마음도 헤아릴줄 알아야 하고 그런게 연애인데..아직 그런 스킬은 부족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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