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미얀마 20일 체류기를 썼습니다만
같이 자주 다니던 현지친구가 있었습니다.
하여간 내가 미얀마에 꽤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의사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다니는걸 보자
미얀마어좀 배울 것을 권유하더군요.
그래서 니네나라 알파뱃은 정말 어렵다. 독학하기엔 제대로 된 교재도 없지만 모든게 원이다.
다 동그래서 뭐가 뭔지 알수 없다. 고 하니 얘가 나를 심각하게 보더니 니네나라말은 더 어렵다.
갑자기 종이에 이런걸 적습니다. 이게 뭔가 했더니 한글입니다.

모든게 직선이고 뾰족뾰족하다네요. 자기가 보기엔 도통 뭔지 알수가 없다는 말 같습니다.
하긴 현지에 한국어 바람이 분다지만 평생을 폐곡선에 둘러쌓여 지내던 사람들이 갑자기 한국글자 대하면
이런느낌이 날거라 생각되네요. (아라비아숫자마저 잘 안쓰고 미얀마숫자를 쓰던 사람들이죠)
밥먹고 미얀마 알파벳 공부좀 하다 이때 일이 문득 생각나서 피식하고 웃다 적어봤네요.

미얀마 글자는 진짜 어려움. 미얀마 고승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 글자인데 항간에는 이게 윤회를 상징한다는 말도 있고..근데 정말 어려운건 글자들이 다 비슷한 소리를 내거나 동일한 소리를 낸다는거죠.
같은 까 발음이라도 미묘한 엑센트 차이로 달라지는 거 같습니다.
제귀엔 안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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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못입는 사람은 평생 못입는다는 겨울옷..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