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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659 출처
이 글은 10년 전 (2016/5/22) 게시물이에요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 인스티즈

구영주, 헛된 바람

 

 

 

어느

이름 모를 거리에서

예고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처음

내 안에 들어왔을 때의

그 예고없음처럼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 인스티즈


천상병,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 인스티즈


나태주, 멀리

 

 

 

내가 한숨 쉬고 있을 때

저도 한숨 쉬고 있으리

꽃을 보며 생각한다

 

내가 울고 있을 때

저도 울고 있으리

달을 보며 생각한다

 

내가 그리운 마음일 때

저도 그리운 마음이리

별을 보며 생각한다

 

너는 지금 거기

나는 지금 여기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 인스티즈


나희덕, 천장호에서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 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 것도 아무 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멩이들

새 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 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 인스티즈


황인숙,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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