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DMZ에 대해 막연히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60여년간 사람의 영향 없이 자연 그대로 보전된 생태계의 보고'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평생 전세계의 생태계를 연구해 온 생태연구가 최현명씨는 DMZ를 보고
"내가 생각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당히 이상한 생태계" 였다고 말한다

위 사진은 비무장지대와 그 바로 남쪽의 민통선 지역을 비교한 사진이다
철책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인접해 있는 지역이지만 그 모습은 확연히 다르다
민통선지역이 울창한 숲으로 뒤덮여있는 반면 비무장지대는 마치 사바나 같은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왜 그럴까?


이유는 남북한 양측 군의 불모지 작업과 화공 작전
무성하게 자란 나무는 시야를 가려 군 작전에 어려움을 준다
때문에 양 군은 해마다 벌목과 화공으로 수목을 없애 시야를 확보한다.
DMZ내에서는 수십년 이상 된 오래된 나무를 거의 찾기 힘들다. 위에서 본 DMZ의 초원은 자연발생적인 초원이 아닌 남북한 군대에 의한 인위적 초원이다.

DMZ내 군 순찰로 옆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군인들을 지켜보고 있다
산양은 매우 겁이 많고 경계심이 강한 동물이다.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인간의 낌새만 느껴도 바로 자리를 피한다.
하지만 DMZ내에 있는 산양은 군인들이 바로 옆으로 지나가도 무시하고 제 할일만 한다.
군인이 자신들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60여년간 그런 환경에 적응해왔기 때문이다.

DMZ는 몇개의 철책들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
고라니 몇 마리가 철책이 열린 틈을 타서 안으로 들어갔다가 결국 갇혀버렸다.
매우 높은 확률로, 이 고라니들은 이 좁은 철책 안에서 살아가야한다.

결국 고라니들은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듬해 봄에 사체로 발견되었다.

DMZ내에는 어마어마한 수의 지뢰가 묻혀있다. 지뢰 밀도만 따지면 세계 최고 수준.
지뢰에 의해 공격받는건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마찬가지다
DMZ내에서는 이렇게 지뢰에 의해 다친 동물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DMZ의 겨울은 군인뿐만 아니라 야생동물들에게도 혹독하다.
이를 보다 못한 몇몇 군부대들은 동물들을 위해 먹이를 주기도 한다.
또한 군부대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 일명 짬 역시 야생동물들의 주된 먹이가 된다.
하지만, 혹독한 겨울을 못 이겨내고 도태되는 것은 불쌍하긴 하지만 엄연한 자연의 섭리이다.
이러한 군인들의 행동은 엄연히 자연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간섭이다.

독수리떼들도 역시 인근 군부대에서 나눠준 먹이를 뜯고 있다.
몇년 전, 유래없는 혹한에서 굶주려가는 독수리들에게 먹이를 준 이래로 매년 겨울마다 먹이를 주고 있다고 한다.
이제 이 독수리들은 겨울철만 되면 따로 먹이를 찾지 않는다. 군부대에서 준 먹이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겨울을 보낸다.
분명히 DMZ는 수많은 야생동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사람의 손길이 전혀 묻지 않은 낙원'이라는 이미지는 엄밀히 말하면 우리들의 환상이다.
DMZ의 생태계도 인간의 영향을 깊게 받고 있다.
이것이 오늘날 DMZ 생태계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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