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딸을 두고 있는 엄마입니다
어렸을적부터 남편이 다정하긴 했어도
공부에 대해선 엄한 편이였습니다
남편이 공부를 잘했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고졸로 온갖 잡일을 하며 자금을 모아
사업을 했고 지금은 안정권에 들어선지 좀됐고
주변에서 부럽다는 소리도 듣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전혀 어려움이 없다보니
남편이 아이에게 좋은 선생님도 붙여주고
전자기기도 사줬습니다
공부에 흥미가 있었던지 남편의 기대대로 딸은
잘 커주었구요
가끔 너무 공부공부 하는게 아닌가 싶어 남편과 싸우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딸이
난 지금이 좋다고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되서 엄마아빠한테
효도하겠다며... 남편을 울리곤 했죠..
고등학교를 보내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1년정도는
딸이 잘 지내다가 2학년 중후반부터 좀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이유를 묻자 그냥 아빠가 원하니 의사가 되겠다고
자기도 결심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이게 자기의 꿈이
아닌거 같아서 걱정된다고...
성적은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데 남편은 무조건 의대를 외치고 딸은 그런 아빠가 무섭기도하고 실망시키기 싫다고 애써 참는게 보였습니다
꼭 의대를 보내야겠냐 그냥 자기 하고 싶은거 시키고
건강하게만 키우자 했더니
지금까지 해온게 있는데다가 딸이 지금 제대로 된 꿈도
없는데 뭘 시키겠냐며 잠깐의 투정일뿐이라고
저를 오히려 나무라더군요..
지금 현재 3학년이고 선생님과 상담도 몇번 했습니다
이정도면 의대에 갈수있다고 모의고사 점수도 굴곡없이
잘 나오고 있다고 선생님도 많이 기대하시더라고요...
상담 후에 딸만 불러내서 딸에게 나중에 커서 뭐가 하고싶냐 의대 가기 싫으면 엄마가 어떻게해서든 아빠 설득하고 말릴테니 걱정말고 얘기해라
했더니 꿈이 없다고 그냥 지금은 일단 아빠 말대로
공부에 집중하겠다고 해서
그래 알았다 하고 다독였는데
갑자기 저번주 상담선생님께 상담을 신청해서 문예창작과에 가겠다고 말했답니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담임 선생님도 깜짝 놀라서
저한테 전화와서 알고 계셨냐 하더군요
몰랐다 하니 선생님이 아이를 설득시켜 달라고
자기도 노력하겠다고해서 일단은 그냥 두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알면 펄쩍 뛸게 분명해서
딸한테 왜 갑자기 문예창작과에 가고 싶냐 하니
펑펑 울면서 자기는 원래 글 쓰는게 좋았다고 아빠 때문에 말하지 못했다고 .....
사실은 딸 아이가 곧잘 백일장에 나가서 글짓기 상도 타오고
학교 대표로 나가서 상 타온적도 많았습니다
남편도 좋아하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중학교때 글짓기 준비하는데 아빠가 와서는
이런거 하지말고 공부하라고.. 이런거 다 소용없다고
말해서 포기하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그러기 싫다고 합니다
저는 솔직히 딸이 의대가면 당연히 좋습니다
어느 부모가 안좋아하겠습니까? 그치만 딸이 저렇게 싫다면
절대 보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뭐 아직 대학에 붙은건 아니지만요..
아빠한테는 엄마가 먼저 얘기할테니 일단 기다려라 했는데
어떤식으로 말을
해야할지.. 의대가는줄로만 알았는데 전혀 다른 문예창작과라니.. 남편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되면서 무섭기까지 합니다...
엄마로써 아이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하고 아이가 원하는걸 해줘야하지만 남편의
고집도 만만치 않고 이때까지 기대해온게 너무 많은것을
알기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딸이랑 남편을 어떻게 설득하면 좋을지 고민하는데
어떤식으로도 남편의 화를 피할순 없을거 같아서..
최소한으로 딸이 상처받지 않고 원하는 과에 지원하게
해주고픈데 어쩜 좋을까요..?
남편이 등록금을 주지 않겠다하면 제가 모은 적금을 깨서라도 아이 대학을 보낼 생각이라 금전적인 문제 보다는
가족 사이가 걱정입니다
누구보다 딸을 사랑한다고 한 사람인데
얘기하려고보니 딸을 사랑한건지 공부를 잘해서 사랑한건지
의심되는게 미치겠습니다...
딸은 절대 의대에 가지 않겠다고 문예창작과에 가겠다고
하지만 아빠가 죽을만큼 반대한다면 자기는 아예 대학에
가지 않고 시골에 내려가 혼자 살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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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의 댓글
어렸을적부터 남편이 다정하긴 했어도
공부에 대해선 엄한 편이였습니다
남편이 공부를 잘했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고졸로 온갖 잡일을 하며 자금을 모아
사업을 했고 지금은 안정권에 들어선지 좀됐고
주변에서 부럽다는 소리도 듣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전혀 어려움이 없다보니
남편이 아이에게 좋은 선생님도 붙여주고
전자기기도 사줬습니다
공부에 흥미가 있었던지 남편의 기대대로 딸은
잘 커주었구요
가끔 너무 공부공부 하는게 아닌가 싶어 남편과 싸우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딸이
난 지금이 좋다고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되서 엄마아빠한테
효도하겠다며... 남편을 울리곤 했죠..
고등학교를 보내고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1년정도는
딸이 잘 지내다가 2학년 중후반부터 좀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이유를 묻자 그냥 아빠가 원하니 의사가 되겠다고
자기도 결심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이게 자기의 꿈이
아닌거 같아서 걱정된다고...
성적은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데 남편은 무조건 의대를 외치고 딸은 그런 아빠가 무섭기도하고 실망시키기 싫다고 애써 참는게 보였습니다
꼭 의대를 보내야겠냐 그냥 자기 하고 싶은거 시키고
건강하게만 키우자 했더니
지금까지 해온게 있는데다가 딸이 지금 제대로 된 꿈도
없는데 뭘 시키겠냐며 잠깐의 투정일뿐이라고
저를 오히려 나무라더군요..
지금 현재 3학년이고 선생님과 상담도 몇번 했습니다
이정도면 의대에 갈수있다고 모의고사 점수도 굴곡없이
잘 나오고 있다고 선생님도 많이 기대하시더라고요...
상담 후에 딸만 불러내서 딸에게 나중에 커서 뭐가 하고싶냐 의대 가기 싫으면 엄마가 어떻게해서든 아빠 설득하고 말릴테니 걱정말고 얘기해라
했더니 꿈이 없다고 그냥 지금은 일단 아빠 말대로
공부에 집중하겠다고 해서
그래 알았다 하고 다독였는데
갑자기 저번주 상담선생님께 상담을 신청해서 문예창작과에 가겠다고 말했답니다
그 소식을 전해 들은 담임 선생님도 깜짝 놀라서
저한테 전화와서 알고 계셨냐 하더군요
몰랐다 하니 선생님이 아이를 설득시켜 달라고
자기도 노력하겠다고해서 일단은 그냥 두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알면 펄쩍 뛸게 분명해서
딸한테 왜 갑자기 문예창작과에 가고 싶냐 하니
펑펑 울면서 자기는 원래 글 쓰는게 좋았다고 아빠 때문에 말하지 못했다고 .....
사실은 딸 아이가 곧잘 백일장에 나가서 글짓기 상도 타오고
학교 대표로 나가서 상 타온적도 많았습니다
남편도 좋아하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중학교때 글짓기 준비하는데 아빠가 와서는
이런거 하지말고 공부하라고.. 이런거 다 소용없다고
말해서 포기하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그러기 싫다고 합니다
저는 솔직히 딸이 의대가면 당연히 좋습니다
어느 부모가 안좋아하겠습니까? 그치만 딸이 저렇게 싫다면
절대 보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뭐 아직 대학에 붙은건 아니지만요..
아빠한테는 엄마가 먼저 얘기할테니 일단 기다려라 했는데
어떤식으로 말을
해야할지.. 의대가는줄로만 알았는데 전혀 다른 문예창작과라니.. 남편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상상되면서 무섭기까지 합니다...
엄마로써 아이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하고 아이가 원하는걸 해줘야하지만 남편의
고집도 만만치 않고 이때까지 기대해온게 너무 많은것을
알기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딸이랑 남편을 어떻게 설득하면 좋을지 고민하는데
어떤식으로도 남편의 화를 피할순 없을거 같아서..
최소한으로 딸이 상처받지 않고 원하는 과에 지원하게
해주고픈데 어쩜 좋을까요..?
남편이 등록금을 주지 않겠다하면 제가 모은 적금을 깨서라도 아이 대학을 보낼 생각이라 금전적인 문제 보다는
가족 사이가 걱정입니다
누구보다 딸을 사랑한다고 한 사람인데
얘기하려고보니 딸을 사랑한건지 공부를 잘해서 사랑한건지
의심되는게 미치겠습니다...
딸은 절대 의대에 가지 않겠다고 문예창작과에 가겠다고
하지만 아빠가 죽을만큼 반대한다면 자기는 아예 대학에
가지 않고 시골에 내려가 혼자 살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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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의 댓글
- 남자 ㅋㅋ 2016.06.0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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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이 현실파악을 제대로 못하는겁니다. 문창과 나와서 조선일보등 엄청 큰 신춘문예에 당선되서 등단해도 한달에 100만원도 못 버는 작가가 수두룩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순수 전업작가로 생계꾸리는 사람은 이문열 신경숙 인외수등 아주아주 소수에요. 당장 따님 데리고 도서관가서 아무책 10권만 뽑아서 작가 약력 한번 보세요~ 99% 본업이 교수 번역등등 입니다. 국문과나와서 교수하면서 책내는 작가가 90%에요~ 나머지 사람들은 본업하면서 시간내서 책 쓰는거구.. 의사 약사 변호사 등등 오히려 전문직종이 개업하면 시간 더 많아서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아요. 문학소녀들은 현실을 모르니까 댓글보여주세요~ 정말하고 싶으면 의사면허라도 취득하고 하라고 하세요. 여기서 딸 꿈을 지켜줘야 어쩌고하는애들은 다 20대초반 꼬마들입니다. 어머니가 잘 깨우쳐주세요.- 답글 0개 답글쓰기
- ㅇㅇ 2016.06.0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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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흔들리지말고 제대로 중심잡아 주세요 나중에 100%후회 합니다 돈 많이 못버는 직업이에요 지금이야 아빠지원 있으니 괜찮지만 언제까지 부모가 자식 책임져요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 직업입니다 심지어 전문직되어 책내는게 그냥작가보다 판매가 더 잘되기도하죠 의대진학후에 글써도 늦지 않습니다 공부한거 아까우니까 의대 문앞에만 밀어넣어 주세요 취직하고 취미로 글쓰는분도 정말 많구요- 답글 0개 답글쓰기
- 2016.06.0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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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님 책많이 쓰십니다. 전업작가 힘듭니다. 의사인 작가로 생각해보라 하세요. 조카가 의대생인데 통번역,그림,악기 죄다 잘합니다.- 답글 0개 답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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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34살 무서워하지말고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