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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9695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6/05) 게시물이에요




'장화홍련' 원인과 결말만 분명한..각종 다양한 해석들.. | 인스티즈

이 영화는 개봉전 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다.

고전을 현대화 햇다는 것 부터, 너무나 공을 많이 들였다는 세트, 그리고 김지운 감독이라는 믿음, 또 하나 영화 개봉일에 가까워질 수록 그 방영 횟수가 잦아진 영화 예고 뮤직비디오 때문이었다. T.A.T.U의 째지는 듯한 목소리와 영화의 분위기는 기대감을 크게 했다.

6월 13일 마침, 회사를 하루 쉬게 되었고, 목동 CGV에서 9시 20분에 조조 영화를 봤다. 그 이른 시간에 좌석이 꽉 차 있었다. 그때 부터 이영화는 적어도 쪽박은 차지 않겠구나 했었다.

'장화홍련' 원인과 결말만 분명한..각종 다양한 해석들.. | 인스티즈

영화 시작. 역시 화면은 너무 예뻤다. 앤틱한 가구들, 붉은 립스틱에 우아한 느낌을 주는 은주(염정아)의 옷차림 하며, 영화 중간, 은주가 손톱을 깨물며 방안을 왔다 갔다 하는 장면에서, 은주의 파랑보라색 나이트 가운과 붉은색 벽지 배경의 조화등...

사운드도 좋았다. 2층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하면, 왼쪽 저 멀리서 부터 오른쪽으로 소리가 이동하는것과 이병우의 영화내 삽입곡들도 좋았다. 혼자라 영화에 열중할 수 있었지만, 역시나 공포영화는 혼자 보는게 아니었다. 물론 무서운 장면은 이미 TV등에서 익히 나온 장면 - 부엌밑에서 탄듯한 손, 침대를 기어 오르는 검은 옷 귀신, 마지막 침대 밑으로 나오는 물귀신 스러운 - 3개 뿐이었다.

비디오로 봤으면 이 영화는 하나도 안무섭고, 단지 구성만 특이한 영화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내용은 참 간단하다. 아팠던 수미(장화-임수정)와 수연(홍련-문근영)은 요양을 마치고 집으로 내려온다. 새엄마는 반갑게 이들을 맞이하지만, 수미는 새엄마가 싫고, 동생이 괴롭힘을 당할까 항상 긴장한다. 아버지(김갑수)는 그렇지만 딸들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않고 방관할 뿐이다.

영화 끝 부근 반전이 두가지 나온다.

첫째는 수연은 수미의 환상일 뿐이라는 것..동생은 이미 죽은지 오래라는 것이다

둘째는 영화 내내 나왔던 새엄마가 사실은 수미의 다중인격중 하나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수미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했다는 것이다.

영화 마지막 수미가 그렇게 된 연유와 마지막 복수가 나온다. 친엄마는 아팠고, 아버지는 그런 엄마를 두고 은주와 즐거운 시간들을 보낸다. 은주와 은주의 동생 내외가 집을 방문한 어느날, 수연은 자신의 옷장 속에서 죽어있는 친엄마를 발견한다. 놀라서 엄마를 끄집어 내려다 옷장에 깔려버린다.

그때 그 소리를 들은 은주가 2층으로 올라가서 옷장밑에서 움직이는 수연의 손가락을 보고 달려나오지만, 수미는 집안을 활개치고 다니는 은주보고 당장 내려가라고 하고, 이에 은주는 "반드시 후회하게 될꺼야"라는 말만 하고 내려가 버린다.

수미는 이후, 동생을 죽게 내버려뒀다는 죄책감으로 정신병에 걸려 버린것이다.

수미를 병문안 갔다 돌아온 은주는 그 집에서 침대 밑으로 나오는 귀신을 맞닥드리는 것으로 영화는 마친다.

'장화홍련' 원인과 결말만 분명한..각종 다양한 해석들.. | 인스티즈

그! 러! 나! 이 영화는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영화 중간 중간 보여지는 인물들의 대사, 화면들을 풀어 설명하는게 너무 어렵다. 사건의 원인과 결말은 누구나 아는데, 과정은 알기가 힘들다.

이런 영화가 또 하나 있었다. 장윤현 감독의 "텔미썸딩" 생각해보니, 그것도 강변 CGV에서 조조로 혼자 봤었다.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센스>같이 반전이 대단한 영화들은 그 마지막 결론을 보면, 앞의 내용들이 다 훤하게 보인다. 그때의 그 상황들이 왜 그랬나는 것도 쉽게 풀리고, "텔미썸딩"은 중요해 보이는 장면들 - 메모지, 주인공이 어떤 물건을 보는 장면등-을 그냥 훅~지나가게 만들어버린다. 그때 당시 천리안의 영화동호회에서는 이 영화에 대해 논의가 끊이지 않았었고, 나는 그것들을 읽으며 영화보다 더 재밌었다. 그렇지만, 영화의 내용에 대해 끊임없이 말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그다지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불친절한 영화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을 뿐.

"장화홍련"을 보고 바로 옆에 있는 "반디앤 루니스"에 가서 그 주에 나온 영화 잡지들에서 "장화홍련" 관련 기사들을 죄 읽었다. 그리고 그 뒤로도 짬짬이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해석들을 읽고 있다.

그리고 침대위를 기어 오르는 귀신의 다리 사이로 나오는 손은 남자의 성기를 그리고 그 다리 새로 흐르는 피와 침대에 묻은 피는 부적절한 관계를 표현하는 것이다 라고 한다.

친엄마가 죽고나서 수미가 아버지에게 부인역할까지 했기에 - 영화 초기 아버지 옷을 챙겨주는 장면 등 - 새엄마를 특히 더 미워 하는 것이다라는 해석이다.

두번째, 영화 내내 등장하는 수연의 모습에 대해 어떤이는 그것이 수미의 착각이 아닌 실제 혼령이라고 했다. 사랑하는 언니이기에 온전한 혼령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끔찍한 모습으로 - 부엌 밑 귀신등 - 나타나는것이다. 이와 연관하여 그렇기에 영화 내내 나오는 은주의 모습은 수미의 1인 2역이 아니라 실제로도 몇번은 나왔던 것이다 라고 했다.

사람들은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의 말을 너무 믿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영화평론가들 중 한명이 그렇게 쓴글을 - 것도 딴지일보라면 남들과 다르게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걸 최고로 생각하는 곳인걸 - 다 옳다고 생각하다니....이런 이런..

나는 이 두가지의 해석에 동감하지 못했다.

첫번째 해석은 너무 확대 되었다는 생각이 들고, 어디서 보니 김지운 감독이 말한 설명에서도 근친관계는 아니라 했다.

두번째에 대해서 어떤 이는 부엌에서 은주의 올케가 손가락 퍼덕 거리며 기절한것에서 은주가 놀라는 장면이나, 씽크대 밑에서 피뭍은 손이 나오는거 보고 놀라는것은, 에전에 수연이 죽을때 장농밑에서 손이 퍼덕거리는걸 봤기 때문이다. 그걸 본건 은주뿐이고 따라서 놀라는건 실제의 은주라고 했지만, 내 생각에는 수미도 나중에 집으로 돌아와서 수연이 장농밑에서 손만 내밀고 죽은 장면을 봤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그 집에서 수연과 친엄마가 죽었다는것을 다 알고 있기에 다들 편한 감정이 아니었으므로, 조그마한 변괴에도 그렇게 소리를 질렀던거라 생각한다. 수미는 다중인격자로 이미 병원에 왔다 갔다한 정신 병자 아닌가.

오히려 다음의 해석은 조금 수긍이 가는 편이다.

1. 수미 아버지, 무현 장화홍련에서 모든 일을 꾸민 것은 아버지(김갑수 분)이다?

영화 내용을 보면 새엄마(염정아 분)가 수연(문근영 분)이의 죽음을 모른척하고 수미(임수정 분)는 수연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때문에 미친것으로 나온다. 바뜨, 자세히 보면 아버지의 책임이 크고 아버지가 모든 것을 꾸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슨 소리냐고?

일단 아버지는 몸이 아픈 엄마를 놔두고 새엄마를 집에 들인 것만 봐도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상당히 색을 밝힌다는 것을 알 수 있다(나이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것에 비해 머리가 백발인 것을 보면 그 동안 얼마나 .....살아왔는지 짐작이 간다).

아버지는 엄마가 자살하고 덩달아 수연이가 죽자 이제 하나 남은 수미 마저 죽게 하거나 영원히 정신병원에서 살게 하려고 꾸몄을 가능성이 높다. 아버지가 꾸몄다는 것을 알려주는 정황적 증거는

첫 번째로, 병원에서 퇴원한 수미를 다시 그 집으로 데려간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그 끔찍한 일이 일어난 곳에 다시 데려간 것은 이제 갓 퇴원한 수미를 다시 스트레스를 주고 그로 인해 병을 악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정상적인 아버지라면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아버지에게 그 집은 아주 유용한 하나의 도구였을 것임에 틀림없다. 정신이 나간 딸에게 정신적인 압박과 스트레스를 주기에 그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중간에 수미가 엄마가 자살한 옷장을 치워달라는 애원에도 아버지는 그 얘기는 다신 안 하기로 한 거 아니냐며 묵살한다. 완전히 딸을 미치도록 도와준 거나 다름이 없다.

두 번째, 삼촌부부를 초대한 점. 도대체 오기 싫어하는 두 사람을 굳이 초대해서 딸의 미친 것을 보여주는 의도가 무엇인가? 새엄마 행세를 하며 나불나불 대는 딸을 보여주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삼촌부부도 그 집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고 결국엔 삼촌부인이 발작을 일으키기까지 하는데 아버지는 딸을 말리거나 하지도 않고 밥만 먹고 있다. 마치 딸이 새엄마 역할을 하는 것을 도와주기라도 하는양.... 이것 또한 딸의 병의 악화시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삼촌부부를 초대한 것의 다른 의도를 보자면 "자 봐라, 내 딸은 이렇게 미이다. 그러니 정신병원에 보내야 하며 그동안 난 이년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니 정신병원에서 평생을 썩어도 나에게 비정한 아빠라고 하지 말아라" 이렇게 나중에 자신에게 쏟아질 비난의 화살을 미리 차단하려하는 얍삽함 일수도 있다.

세 번째, 영화전반에 걸쳐 아버지는 딸의 병에 대해서 도움을 준 적이 없다. 가끔 알약 두개 던져주는 것 외에 도와주는 것이 없다. 처음 집에 도착했을 때 차에서 안 내리는 딸을 보고 안 내릴 거냐고 딱 한번 물어보고 자기 혼자 집에 들어가 버린다. 정상이 아닌 딸을 내리던지 말던지 상관도 하지 않는 점을 봐도 딸의 병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옷장을 치워달라고는 애원도 무시하고, 수미가 혼자 있는 것을 방치하는 장면도 많다. 그러니 수미 혼자서 미쳐서 상상을 하고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미치지 않겠는가. 정상적인 아버지라면 미친 딸이 물가에 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고 창고에 가서 엄마의 유품을 찾도록 하지도 않을 것이다.

영화 거의 마지막 부분에 보면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전화해서 내려와 달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물론 나중에 밝혀지지만 내려와 달라고 부탁한 사람은 염정아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하는 말이 '도저히 내 힘으로는....' 도대체 지가 한 것이 머가 있다고 그런 말을 하는지? 그 동안 딸이 미쳐가도록 방치하고 병이 악화되자 그때서야 은주를 부르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네 번째, 아버지는 수미가 미쳐서 새엄마 역할을 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수미가 안방 침대에서 기다리거나 삼촌부부와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버지는 수미가 새엄마 역할 할 때마다 그것을 받아주고 있다. 침대에서는 수미를 뒤에서 안아주면서 아버지가 아닌 남편으로서 보일 수 있게 하였고 그 외 장면에서도 수미가 새엄마로써 말하면 서로 대화가 가능하게끔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덕분에 수미는 새엄마 역할에 충실 할 수 있었으며 갈수록 미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아버지의 의도를 보자면, 아버지는 젊고 아름다운 새 아내, 염정아와 단둘이 알콩달콩 명랑하게 빠굴하는 것이 꿈이었던 것이다. 일단 병든 아내를 자살까지 하게 하는데는 성공했으나 딸들이 문제였던 것이다. 다행히 막내딸은 아내가 죽으면서 덩달아 덤으로 따라가서 '이게 무슨 횡재냐?' 하면서 쾌재를 불렀지만 수미가 의외로 끈질겼다.

새엄마에게 계속 반항도 하고 말을 안 듣자 의사인 아버지는 단지 죄책감에 빠져서 의욕상실 상태에 있던 딸을 마치 정신병인양 속여서 정신병원에 보내고, 미친 사람 취급을 받던 수미는 병원에서 없던 병이 생기고 수연이의 죽음에 대해서 더욱더 죄책감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장화홍련' 원인과 결말만 분명한..각종 다양한 해석들.. | 인스티즈

병원에서는 수미를 퇴원시키자 아버지는 수미를 영원히 병원에 가두기 위한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모종의 계획을 세우고, 결국엔 엄마가 자살하고 수연이가 죽은 집으로 내려오게 된 것이다. 수미의 병이 악화되자 다시 병원에 보내고 자기의 계획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이상의 내용으로 볼 때 우리는 감독이 던져주고자 했던 메세지가 무엇인지 알 게 될 것이다. 그렇다. 이 영화는 부모의 무관심과 방치로 인해 우리들의 아이들이 병 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가족문제로 인한 청소년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주기 위한 가족영화인 것이다. 김지운 감독의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다소 난해하긴 했지만 사회적 문제를 호러 스릴러적 방법으로 접근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며 스크린쿼터축소에 맞서 싸워야 할 영화계로써는 벤치 마킹 해야 할 점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2. 막내딸 수연 죽은 엄마에 대한 한가지 의문점이자 딴지 걸기. 도대체 엄마는 왜 자기 딸의 옷장 안에서 자살을 한 것일까? 그 넓은 집안에서 하필이면 사랑스런 막내딸(문근영 정말 귀엽던데...)의 옷장에서 자살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딸이 자신이 자살한 것을 보고 정신이 온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인가? 옷장 안이 자살하기 안성맞춤인 것도 아니고 심지어 그렇게 협소한 공간에서 목을 매고 자살을 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도 생긴다. 사람의 발이 디딜 곳이 있으면 목을 매고 자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것인데 감독이 굳이 옷장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에 대한 가설을 몇 가지 세워보자면

첫 번째, 죽은 엄마도 생모가 아닌 새엄마였던 것이다. 아직 죽지 않은 엄마를 놔두고 새엄마를 집안에 들인 김갑수의 행태를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물론 사진에 보면 어려서부터 같이 찍은 사진이 있긴 하지만 진짜 엄마는 어려서 이혼하거나 죽었을 것이고 색을 밝히는 김갑수가 새엄마를 데려온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그러다 그 새엄마가 비실비실 해지니까 또다시 젊고 아름다운 새엄마 염정아를 집안에 들인 것으로 가정하면, 설명이 가능하다. 자기가 낳은 딸이 아니니 미치거나 죽거나 상관할 바가 아니기 때문에 좀 미흡하긴 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가설이다.

두 번째, 저승길 혼자 가기엔 외로우니까 사랑하는 막내딸과 같이 가려고 의도했을 수도 있다. 자기가 자살한 것을 보면 딸이 정신이 나가거나 해서 자살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자살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엔 깔려서 압사 당했지만 이것이 맞다면 엄마는 미필적 고의로 인한 살인자로 볼 수 있다. 죽은 사람이 어떻게 살인자가 될 수 있냐고? 그리고 미필적 고의로 볼 수도 없다고? 허허.. 신경 쓰지 마라, 어차피 내가 딴지 걸려고 한 것이니까. 이것 또한 신빙성도 없는 가설이니까.

'장화홍련' 원인과 결말만 분명한..각종 다양한 해석들.. | 인스티즈

세 번째, 가장 신빙성이 있는 가설이 되겠다. 엄마는 정신병자였던 것이다. 남편이 젊은 년과 놀아나는 것을 보고 정신이 온전치 못하게 된 것이다. 정신이 온전히 못하니 때와 장소를 가려서 자살을 할 수 있었겠는가? 때문에 어느 순간 정신이 헷가닥 해서 딸의 방안 옷장에서 자살을 했거나 아니면 막내딸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불의의 사고 죽었다면 설명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위의 해석이 100% 맞는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아버지 무현의 잘못이 크다는 것과 친엄마의 죽음은 비정상적이었다는 것은 맞는 말 같다.

어떤 이는 수미가 집으로 내려오자마자 시계를 2시 30분으로 돌리는 것이 예전 수연이 죽던 그 순간으로 되돌아 가고 싶은 심정으로 돌렸다고 말했는데, 내 기억에는 수미가 그 시계를 돌리기 전에 종시계의 시계추는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즉 멈춰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연이 죽을때 시계가 나오지는 않았기에 시간은 알 수 없다. 단지 은주의 동생 내외가 있었고, 아버지랑 은주가 장을 봐온 상태 였고, 햇살이 비추고 있었고, 수연이 자다가 일어나 옷장문을 열었으니, 아침 일찍은 아니었다는 것. 은주가 동생내외랑 점심을 먹기 위함이었다면 아침 10시, 수연이 낮잠을 잤다는 설정 하에라면 빨리 봐서 2시 이후로 볼 수도 있겠지만, 저건 너무 깊게 생각한거 아닐까. 단지 비어 있던 방이라 멈춰 있던 시계를 움직이게 한것인데 사람들이 그 단순한 동작 하나에도 너무 의미를 부여하려 애쓰는 거 같다.

영화는 수미와 의사의 면담으로 시작, 무현이 사는 집으로 내려오고, 다시 병원으로 가는 짜임인데, 영화의 앞부분이 뒤의 병원씬과 연결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그건 아니다. 앞의 병원씬은 수연이 죽고 얼마 안되어 발생한것이고, 그렇게 수미가 병원에서 요양을 하다가 내려온것이다.

왜냐하면, 앞에서 의사가 수미에게 가족사진이라 보여주는것은 멀쩡하다. 그러나 영화의 중간 수미가 그 사진들을 찢고 낙서하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은주가 무현의 속옷을 챙겨 침대로 가져다 놓을려 할때, 이미 있는 것을 보고 수미의 짓이라 생각하며 대립하는 것은, 수미가 아버지 무현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수미와 은주의 대립상황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수미의 편집증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처음 수미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을때 옷장 속에 걸린 똑같은 옷이 여러벌 걸려 있는 것이나, 자신의 책상 문을 열고 플라워 패브릭의 일기장과 펜을 넣을려 할때 똑같은 것이 또 하나 있는 것이 그 증거 이다. 자신이 계속 똑같은 일을 반복해도 기억을 못하는 것이다 . 물론 이런 것들이 영화의 초반에는 은주가 신경쇠약에 걸린듯한 착각을 일으켜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 시키는 장치가 된다.

아직도 궁금한건 있다. 중간에 부엌에서 나온 귀신은 영화를 본 사람들 모두 수연이라고 하고 있고,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는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진짜 그런가 싶다. 영화의 원인이 된 수연의 죽음 씬에서도 수연은 어께에 머리가 닿지 않는 커트보다 약간 긴 머리 정도 였다. 그리고 혼령이던 착각이던 영화 내내 나왔던 수연의 모습에서도 역시 그랬다. 그러나 부엌의 테이블에 앉아 있던 귀신은 아주 긴 머리였다. 그리고 바닥에 떨어져 있던 머리핀도, 짧은 머리에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 거 였다. 사진속의 모습이나 죽었을때의 모습이나 수미의 친엄마는 긴머리를 지니고 있었는데, 그래도 부엌귀신의 몸집이나 옷스타일은 아줌마형은 아니었고..

귀신은 머리가 길어야 한다는 편견 때문이었나.....?

영화 마지막 침대 귀신은 친엄마라는 설이 많은데, 수연이라 해도 되지 않나? 수미와 은주가 병원에서 만나는 씬에서, 수미가 은주의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는 건, 내친구 왈, "거기 귀신 있으니 가지마.."라는 경고라는데 진짜일까? 니죄는 니가 알렸다..하는 경고 일 수도 있지 않나?

영화 개봉한지 2달쯤. 전국적으로 꽤 흥행했다는 소리가 들린다. 영화보고 나올때 사람들의 반응에서 그리고 내 느낌에서 관객 100만은 넘을거 같긴 했는데 느낌이 맞아서 좋다.

접속 이후, 실력있는 프로듀서의 기획 영화 시대가 도래 했다는 기사가 많이 나왔었는데, 확실이 재능있는 감독의 영향력은 아직도 크다는 결론과 스타 파워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는걸 보여준다. 유명하고 개런티 높은 배우들 나와도 재미 없고 흥행 안된 영화나 드라마가 얼마나 많았던가. 영화로는 화성으로 간 사나이..나비, 드라마는 술의 나라...등등. 오히려 "내멋대로 해라"는 양동근이나 이나영 처럼 신선한 인물이 배역과 딱 떨어지면서 재미를 배가 시켰다.

예전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영화로 이미연이란 배우를 재확인 시켰다 했는데 여기서는 "염정아"를 재확힌 시켜줬다. 단정하고 화려하면서도 신경질적인 스타일의 배우...잘 떠오르지 않는다. 염정아가 은주라는 역활을 잘 소화했기 때문이다.

** 아 너무 많이 썼다. 손가락 아프다.

*** 2003년에 쓴글...다시 오픈 리뷰로..오픈


본문은 네이트 판 '하지은 (판)' 님이 쓰신 글을 퍼왔고


추가적으로 bgm과 사진만 삽입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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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실이  ♥o(^-^)o ♥
장화홍련 공포영화 중에 유일하게 다시보는 영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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롹롹롹돡돡돡  인피니트세븐틴
학교에서 다 같이 봐서 그렇지 집에서 혼자 봤으면 .. 물건 부쉈을 거야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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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부인입니다  Juyeon’s wife ᰔᩚ
재개봉해서 7년만에 다시 봤는데 너무 좋아요ㅠㅠ❤️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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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족
저두 방금 보고왔는데 너무 좋고 무서워요ㅠ귀신보다 사운드가 더 무섭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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