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밍' 이었다

이겨낼 수 없다는 걸

아프게 느꼈으니까

적절한 '타이밍' 이었다

누군가를 챙겨줄 수 있어서

상처주지 않을 수 있는 그런 타이밍

내 마음을 흔드는 사람이 나타났다

비집고 들어오려는 그 사람이

부담스럽게만 느껴졌다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들까 봐 겁부터 들었다

말없이 돌아서기로 했다

그 날 이후

그 비가 그치질 않았다

흙냄새와 풀냄새가

떠오르게 만들었다

마음을 고기로 했다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같이 있자고 얘기하자

때로는 챙겨주지 못하더라도

그 사람에게 얘기하자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을테니

없을 거라고 얘기하자

그러니까 지금
지금 같이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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