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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3247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6/13) 게시물이에요

방탈 죄송해요

저희 부모님이 개인 빵가게를 운영하세요
저는 아직 대학생이라 시간있을 때나
주말에 가서 일 배울겸 도와드리거든요

오늘도 여느 때처럼 가게 나가서
일 도와드리고 계산하고 있었어요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애 엄마랑, 6살 정도 돼보이는 여자애,
3살 정도 돼보이는 남자 애기 셋이 들어오더라구요
남자애기는 유모차에 앉아있었고, 손에 박스를 들고있었는데
보니까 햄스터 집이더라구요

동물 데리고 들어오는게 말이 안되지만,
햄스터가 집에 들어있기도 했고 애가 가만히 안고 있었으니
그 부분은 터치하지 않았어요

근데 그 때가 오전시간이라 갓 나온 빵들이 많아서
덜 식어서 진열만 해놓고 포장은 안 된 상태였거든요?
근데 여자애가 엄마 이건 뭐야? 이건 뭐야? 하면서
빵들에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물어보기만 했음 제가 글을 안 올렸죠
꾹꾹 눌러보는 거예요 슈크림빵에 구멍났어요 결국
거기까진 그냥 참으려고 했어요
동네장사이다 보니,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는 편이에요
슈크림빵 까짓거 내가 먹으면 되지 이런 마음으로요

그래도 주의는 줘야겠다 싶었어요
가만히 냅뒀다간 모든 빵들에 구멍 낼 기세였어요
애 엄마가 안 말리니까

저라도 말려야겠다 싶어서,
애기야 빵 손으로 만지면 안 돼요~하고 상냥하게 말했어요
그냥 쳐다보고 말더라구요?
애 엄마는 지 거 고르느라 정신없었고요

그리고 크라상을 또 누르는 거예요
위에 뿌린 슈가파우더 다 번지고 빵이 눌렸어요
그땐 좀 화나더라구요

애기야~ 언니가 빵 만지면 안 된다했지? 말했더니
애가 갑자기 서럽게 우는 거예요
엄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면서

애 엄마가 하는말
저기요 빵 만진 거 티도 안 나는데,
아까부터 잔소리를 하고 그래요?
부담스러워서 빵을 고를 수가 없네
애가 좀 만질 수도 있지

(이 소리에 부모님 주방에서 나오심)

참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소리 듣자마자 부모님 가게 이런 거 잊고 그냥 막 돌진해서
구멍난 슈크림빵 맨손으로 들고, 그 여자가 들고있던 쟁반에
던지다시피 빵 놓으면서, 네 니 딸이 만진 빵 티도 안 나니까
니가 사세요~ 이것도 니가 사세요~ 하면서
크라상도 쟁반에 갖다 놨어요

부모님은 저 말리셨는데 그냥 냅두라 했어요

제가 생긴 게 순하게 생겼는데 의외로 세게 나가니까
이 여자가 당황했나봐요
참나 참나 이상한 여자네 이 소리만 반복하더니
결국 슈크림이랑 크라상 두개만 들고 계산대로 오더라구요ㅋㅋ
이거만 사면 되죠? 하는데 걍 씹었어요

둘다 포장 안 돼있는 거였는데 작은 포장지에 따로 안 담아주고
일부러 제일 큰 봉투 하나 던져줬어요ㅋㅋㅋㅋ
거의 빵 25개정도 들어가는 크기ㅋㅋㅋㅋㅋㅋㅋ

빵포장지나 작은 봉투 달라는 말을 못하더라구요?ㅋㅋㅋㅋ
쪽팔린 건 아는 건지

지가 맨손으로 그냥 그 큰 빵 봉투에 담더라구요ㅋㅋ
(달랑 빵두개ㅋㅋㅋㅋ)

애들 챙기고 유모차 챙기는 동안 저는 행주 빨다가
나가기 직전에 분이 안 풀려서 일부러 혼잣말로 크게
으휴 드러워 저거 햄스터 똥 묻은 손일 거 아니야 으 드러워
이랬어요ㅋㅋㅋㅋ

한번 째려보고 그냥 나가더라구요

또 오진 않겠지만 혹시 저없을 때 오면
아예 첨부터 쫓아내라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어요

내가겐줄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님이 너 땜에 장사 안 되면 어떡해~~하셨지만
내심 통쾌해하시더라구요

아 진짜 맘들 시룸입니다

괜히 멀쩡한 엄마들까지 욕 먹게 하고
저는 절대 자식 저렇게 안 키울 거예요

대표 사진
飛鏡
와 사이다 한 사발 들이킨 것 같아요ㅋㅋㅋ
9년 전
대표 사진
루시안
맘 엿먹엿다길레 깜짝놀랫는데 필터링걸린거구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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