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새 걸그룹 제니-리사-지수(왼쪽부터). ⓒYG |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YG의 새 걸그룹이 드디어 내달 데뷔를 앞두고 있다. 기다림이 깊었다. 2009년 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세상에 나온 지 7년, 2012년 양현석 대표의 새 걸그룹에 대한 첫 언급 이후 무려 5년만이다.
현재 YG걸그룹은 '7월 데뷔'와 '테디 프로듀싱'만 공표됐을 뿐, 팀명이나 전체 인원 등의 정보는 알려진 바 없다. 15일까지 김제니(20), 라리사(19), 김지수(21) 3명의 멤버가 공개됐을 뿐이다. 이들은 YG의 '오랜 직원'이다. 말이 연습생이지, 차기 YG걸그룹 멤버로 알려지며 대외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제니는 YG 걸그룹의 데뷔 지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제니가 처음 대중에게 선을 보인 것은 지난 2012년 9월, 지드래곤의 '그XX'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다. 같은 앨범의 '결국'에도 피처링으로 참여했지만, 공식 표기는 'YG 새 걸그룹의 ?'였다.
제니는 1년 뒤 지드래곤의 정규 2집 '쿠데타'의 타이틀곡 '블랙'에 다시 피처링으로 참여, '인기가요' 등 음악방송에도 출연했다. 매력적인 음색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돋보였다. 3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데뷔를 위해 기지개를 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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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인 리사 역시 오랫동안 데뷔를 간절하게 기다려왔다. YG는 지난 2012년 5월 '후즈 댓 걸(WHO'S THAT GIRL?)'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리사의 댄스 연습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강렬한 파워 댄스가 강점이며, 태국인이면서도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일본어 실력까지 갖춘 글로벌 인재다. 리사는 캐주얼 패션 브랜드 '노나곤' 모델로 활약하는 등 스타성을 입증했다.
과거 공개됐던 리사의 댄스 영상 ⓒY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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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멤버로는 박채영(19), 지니박(18) 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YG는 'K팝스타' 출신의 장한나(20)와 '언프리티랩스타2'에 출연했던 문수아(17)는 이번 걸그룹에 포함되어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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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는 지난 2013년 'YG표 소녀시대'라는 슬로건하에 "수년간 치열한 경쟁을 치렀다. 해외활동이 기대된다"라며 걸그룹의 론칭을 선언했었다. 제니-리사-지수를 포함한 멤버들의 사진도 여러 장 공개됐다.
하지만 당시 양 대표는 추진하던 걸그룹 프로젝트를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대신 '윈'과 '믹스앤매치'를 통해 위너와 아이콘을 먼저 선보였다. 양 대표는 '윈' 제작발표회에서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부러웠다. 예쁜 친구들에게 YG 음악을 입혀보고 싶었다"라면서도 "하지만 재능이 부족했다.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었다.
이후 투애니원마저 2014년 3월 이후 공식 활동을 중단하면서 YG는 걸그룹 공백기에 돌입했다. 그 사이 김은비, 유나킴 등 걸그룹 멤버로 유력했던 몇몇 연습생들은 YG를 떠났다. 이하이, 악동뮤지션의 이수현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여성 보컬로서 목소리를 냈지만, 걸그룹은 없었다.
오랜 침묵을 깨고, 투애니원 이후 7년만에 YG걸그룹의 데뷔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빅뱅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데뷔했던 투애니원과 달리, YG 새 걸그룹의 태동에 꽤 긴 시간이 걸렸다. 기다림을 통해 쌓인 음악을 향한 굶주림, 무대를 통해 쌓은 내공이 만만치 않다. 신인이지만 신인 이상의 자격과 경험을 지녔다. 선공개된 멤버들의 모습에서 새 걸그룹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3인3색 미모가 눈부시다. YG하면 떠오르던 독특한 개성과 끼, 음악성에 비주얼 요소가 장착됐다. 모든 부분에 욕심을 냈고, 모든 부분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다가오는 7월, 이들이 보여줄 모습에 가요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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