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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612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6/18) 게시물이에요

http://pann.nate.com/talk/331998759


저는 올해 28살로 초등학교선생님으로 일하고있습니다.

제게는 한없이 따뜻하고 넓은 마음씨와 어른을 공경할줄알고

예의바른성품에 너무도 멋진, 35살의 예비신랑이있습니다.

예비신랑을 만나게된건 보육원 봉사활동에서였습니다.

고등학생때 봉사점수를 얻기위해 장애인의집에서 시작된

봉사활동으로 베품보다 얻음이 더 많은 봉사의 뜻을 알게됨에

언 10년을 주마다 찾아가서 봉사해왔던 곳으로 예비신랑도

그곳에 봉사를 하러 왔었습니다.

처음본 사람과도 금새 친해지는 뻔뻔?..ㅎ 한 성격덕분에

예비신랑과 금새 친해졌고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남자의 모습에 제가 먼저 대쉬했고 결국 올 가을 결혼까지

약속하게되었습니다. 근데 제 예비신랑에게는 남들과는 다른점이

하나있습니다. 왼쪽팔이 팔꿈치위로 한 15cm? 20cm 정도가

없습니다. 쉽게말하자면 외팔이입니다.

하지만 그런건 조금도 상관없었습니다. 사실 저희 어머님께서도

약간의 장애가있으시기에 장애에 대한 거리낌자체가 없어서일수도

있겠지만 장애는 '틀린'게 아니라 '다른' 하나이기에,

제가 다른사람보다 키가큰것처럼 또는 다른사람이 저보다

날씬하거나 뚱뚱한것처럼 외모에 어떤 한부분이 다르다는 생각을

가질뿐 다른생각은 조금도 들지않았습니다.

솔직히 부모님께서도 처음에는 큰 반대를 하셨지만 예비신랑을

여러번 만나본후 허락해주셨습니다. 팔 한쪽 없는 대신

팔 한쪽보다 더 귀한 '사람됨' 이 보인다며 이제는 아빠가

오히려 예비신랑을 저보다도 더 좋아해주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변사람들입니다.

외모도, 직업도, 그어디하나 부족함없는 너가 하필이면

왜 나이도 많은 장애인이냐고 다들 뜯어말립니다.

상관없다, 오히려 너무 좋은사람이라 내가 그사람앞에서면

한없이 초라해진다. 누차 말을해도 장애인 장애인, 돌아오는말은

늘 같았습니다. 주변사람들 보고 결혼할것도아니고 이미 부모님도

허락하신마당에 상관은없습니다. 허나, 이런 말들이 제귀에만

들리고 마는게아닌 제 예비신랑도 눈치채고 알게되는게 문제인겁니다.

바보처럼 하하웃으며 괜찮다하지만, 속이 얼마나아플지

제가 감히 상상할수가없더라구요. 그리고 끝에는 늘 미안하다고

자신이 욕심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버리는 예비신랑모습에

화가나버립니다. 솔직히 주변사람들 말고도 예비신랑과

마트를 가든, 영화를 보러가든, 어딜가든 주변시선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떠드는소리들.. 듣는 제가 가슴이 다 아픕니다.

물론 다그런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분명 10에 5~6명은 말하고

안좋은 시선으로 쳐다봅니다.

그런 손가락질섞인 시선과 말들 안들릴꺼라 생각하고 모를꺼라

생각하시겠지만 당사자는 다 압니다. 다 느낍니다.

장애는 범죄가 아닙니다. 불법이 아니고 틀린게 아닙니다.

장애는 내가 눈이 크고 다른사람이 눈이 작고 또는, 내가 키가크고

다른사람이 작고 이런 사소한 '다른점' 중 하나일뿐인데

아직까지 우리나라가 후진국이구나, 를 매번 느끼곤합니다.

심지어는 어제 저녁 예비신랑과 저녁을 함께하기위해 제가먼저

약속장소에 나와서 기다리고있었는데 저보다 한참어려보이는

왠 젊은남성분께서 헌팅? 이라고해야하나 연락처를 물어보더군요.

저야 당연히 거절하는데 자기가 원래 이런사람이 아니라고하면서

계속해서 누차 연락처를 물어보는겁니다. 그 와중에 예비신랑이

왔고, 예비신랑은 웃으면서 그 남성분에게 제가 남자친구이니,

그만 가달라고했습니다. 그랬더니 혼잣말같이 장애인주제에?

궁시렁궁시렁 거리면서 가더군요. 예비신랑이 들었을까 걱정되서

눈치를 살폈는데 괜찮은척했지만 분명 들은거같더라구요.

이런 일이 한두번이아닙니다, 한두번이 아닌 일들 다른사람들은

뱉고나면 잊어버리겠지만 당하고 들은사람은 차곡차곡 쌓여서

속이 썩어들어갑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중 하나는,

부디 이글을 읽으신 그나마 몇분께서는 장애인의 대한 시선을

그리고 언행을 조금이나마 조심하시길 바라는 마음.

또 하나는, 주변지인한테조차 속상한말 구구절절해버리기에는

제 예비신랑을 또 한번 남들입방아에 혹여 오르락내리락하는게

아닐까싶어 하소연삼아 적어봅니다.

 

대표 사진
속촌아씨  한국민속촌
옳사옵니다. 모두가 이런 마음을 가졌으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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