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쉬는게 더 피곤해요~

"그 동안 회사에서 하던 일이 마무리가 되서,
오랜만에 쉬려고 내일 월차 냈어^^"

엄마 : "월차라구요? 정말요!? 그럼 제가 내일 그 월차 좀 쓸게요!"

아빠 : "푸흡!!!!!(ㅅㅂ 무슨 소리야)"

짱구 : "저도 내일 차차차 쓸래요!!!"
엄마 : "차차차가 아니고 월차~!
저야말로 휴가가 필요하단 말이예요. 집안일만 하느라 녹초가 됐다구요!ㅠ"

아빠 : "에이~ 그건 안 되지~ 나도 피곤해서 오랜만에 하루 쉬는건데.."

엄마 : "주부는 1년 365일 쉬는 날이 없잖아요~~~!ㅠㅠㅠ
얼마나 피로가 쌓였는지 알아요?"
아빠 : "나도 당신만큼 쌓였거든?"


간질간질

?

엄마 : "엽오.. 당신 월차..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시간만~ 나에게 주면 안 되요옹~?"
아빠 : "뭐.. 한 시간 쯤이야 괜찮지~"

엄마 : "어머~ 정말요?! 그럼 딱 한 시간만 부탁해용!!!"

아빠 : "어..? 근데 이거 뭐야?"


엄마 : "어어어 (당황) 그거호호호;"
아빠 : "액션 백화점, 싱그리아 백화점 ....
게다가 재활용 가게 '돌고돌아'까지..?흠.."

아빠 : "이렇게 많은 곳을 갔다가는 1시간 안에 못 돌아올게 분명하다구!
1시간이 뭐야!! 다섯시간, 아니 해가 질 때까지도 못 돌아올 게 뻔하다고!!!
내 월차를 통째로 뺏길 순 없어 못 나가!!"
엄마 : "칫...벌써 눈치 채다니!"

"그렇다면...! 술법!!!
일주일 동안 모아놓은 신문 전단지 은신술@@@!!!!"

(초ㅏ르르르르륵)


!!!!!!!!!!!!

아빠 : "뭐야....?!"

엄마 : "오~호호호호호호홓! 오호호호홓호호홓호!"

(절대 놓치지 않겠다..!)

?

뭐야.. 어디 갔지/!

아빠 : "(뭐야 언제 저기까지 가있었어)"
엄마 : "여보~~ 그럼 짱구랑 짱아 잘 좀 부택해요호호호"

아빠 : "잡을 수 있었는데 분하다..!
모처럼 잡은 휴가를 뺏겼잖아 ㅠㅠ
기왕 이렇게 된 거, 애들이 최대한 오래 자도록 조용히 있어야겠다!"
(하지만 애들 바로 깸)

택배도 오고 전화도 오고

애기 기저귀도 갈아주고

분유도 먹이고

ㅅㅂ 분유 쏟음

아빠 : "아...정말 힘든데.. 이럴 때 누가 와서 도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짱구 : "음... 도와줄 사람이라면..."

짱구 : "이슬이 누나?"
아빠 : "이슬씨..?"


상상 속 이슬씨 : "제가 다~ 해드릴테니까 이제부터 쉬세요~"
짱구,아빠 : "하앙~"

아빠,짱구 : "으흐흐흐흐흐...."

아빠 : "그래 이슬씨한테 부탁해보는거야!"
뚜르르를르르르르르~ 찰칵!

광자 : "네~ 여보세요?"

'에이 ㅅㅂ 잘못 걸렸네..'

아빠 : "(음성변조)아~ 아니예요 잘못 걸었나보네요!"

이슬 : "누구야?"
광자 : "몰라, 잘못 걸었다는데?근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피소드 쓰느라고 스크롤 길어졌는데 내가 말하고 싶었던 장면은 맨 마지막 저 장면, 이슬씨한테 "집안일 도와달라고" 전화 건거ㅋㅋㅋㅋ
개어이없음 이슬이가 식모임..? 왜 집안일 해달라고 부르고 ㅋㅋㅋㅋ
말이 되는 상황인가
아무리 안지 오래됐고 친하다고 해도 저건 좀 아닌 것 같음
자기 집안일 하기 싫으니까 남을 불러다가 시키려는 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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