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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9년 전 (2016/6/26) 게시물이에요

축구 최고의 축제에 해당하는 유로 2016을 앞두고 멍청한 정치인의 멍청한 한마디로 온 나라가 분노에 빠졌다.

“사람들은 보아텡을 축구 선수로는 좋게 생각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아텡을 옆집에 사는 이웃으로는 원하지 않는다.”

유럽 축구 팬들은 최근 연이은 테러 때문에 공포에 떨었고 평가전(작년 11월 독일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운동장에 갇히는 끔찍한 경험까지 했다. 이번 유로 2016을 앞두고 많은 우려가 나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틈을 타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너무 어이가 없다. 이제 독일 사람들은 더 이상 트럼프(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욕할 수도 비웃을 수도 없게 됐다. 아니면 욕해줄 사람이 하나 더 늘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나는 보아텡 같은 이웃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반대 구호를 펼침막으로, 손 편지로, 메시지로 남기고 붙이고 보여주면서 가우란드 ‘독일을 위한 대안(AfD)’ 부대변인에게 화를 내고 있다.

두리형 필력.txt | 인스티즈

물론 ‘보아텡의 이웃’이라는 뜻이 보아텡 뿐 아니라 아랍인들을 포함한 모든 유색인종을 말하는 것이기를 나는 바란다.

보아텡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두 경기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확실히 증명했다. 그는 독일대표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는 헌신과 희생 정신도 보여줬다. 우크라이나와 첫 경기에서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날려 실점 위기를 넘겼고 폴란드와의 2차전에서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인 레반도프스키의 완벽한 찬스를 태클로 저지했다. 팬들은 여기에 감동하고 있다. 축구를 하는데 피부색깔이나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는지가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나도 보아텡이 내 옆집에 살았으면 좋겠다. ㅋㅋㅋㅋ.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 당시 독일은 그야말로 여러 국적의 선수를 모아 놓았다. 뮬러와 노이어 같이 전통적인 독일 선수가 있는가 하면 보아텡처럼 뿌리가 아프리카인 선수, 클로제와 포돌스키처럼 폴란드인의 피가 흐르는 선수 그리고 외질과 케디라 등. 뿌리가 서로 다른 선수들이 하나가 돼 독일에 월드컵 우승컵을 안겼다. 그런 여러 국적의 선수를 독일 국민들은 사랑했고 그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축구는 세상의 어떤 이벤트보다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이 있다. 나의 아버지 차붐은 자신이 골을 넣었을 때 온 나라가 하나되는 희열을 느꼈다고 종종 말씀하셨다. ‘내가 골을 넣으면 대한민국이 모두 일어났다’는 자랑도 하셨다. 축구를 하면서 비로소 먹고 싶은 것을 다 먹을 수 있었고, 가지고 싶은 것도 가졌다는 아버지의 고백도 읽은 적이 있다. 어렸을 때 나는 그 글에 큰 감동을 받았고 존경심을 느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오늘의 축구는 차붐 세대의 축구보다 더 큰일을 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폭격에 허물어진 길거리에서 맨발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가장 쉬운 놀이가 축구다. 길들여지지 않은 동물적인 감각을 지닌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는 브라질의 축구를 보라. 역설적이게도 너무 가난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골목에서 하루 종일 축구 놀이만 하면서 이런 선수로 성장했다. 세계를 하나로 묶어준 미디어 덕분에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동시간에 같은 월드컵을 보고 다투고 싸우면서 하나의 주제로 대화할 수 있다. 아버지 시대의 축구도 위대했지만 오늘의 축구는 더 위대해졌으면 좋겠다.


[차두리] “보아텡이 옆집에 살았으면 좋겠다”

http://hankookilbo.com/v/d63f9c55b1c34af7bd79c913a505b08c

두리형 필력.txt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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