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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7년 전 (2016/6/28) 게시물이에요

브금: Trine Soundtrack - 17 Main Theme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지난 편 내용) 꺼져가는 불씨였던 로마제국을 무너트린 게르만족. 이들은 유럽의 주인이 사라진 기회를 틈타 서유럽 땅에 너도나도 왕국을 세웠습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프랑크족(게르만족 일파) 왈
: "나 왕 할래. 이제 서유럽은 내 거야. 으헿헿"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고트족(게르만족 일파) 왈
: "너만 왕하니? 나도 이탈리아, 에스파냐에서 왕 할 거임"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반달족, 앵글로색슨(게르만족 일파) 왈
: "욕심쟁이들 ㅋㅋㅋㅋ 그럼 북아프리카와 브리타니아는 내 땅!!"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그리하여 게르만족에 의한 서유럽판 땅 따먹기 삼국지가 시작되죠. 게르만의 후예들은 자신들의 땅을 지킬 수 있었을까요?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아니요. 게르만 일파 중에서 프랑크족, 앵글로색슨 족을 제외한 모든 부족은 결국 멸망했어요. 예나 지금이나 땅을 지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살아남은 게르만 일파들은 훗날 새로운 역사의 서문을 열게 됩니다. 특히 프랑크 왕국은 동쪽의 동로마(비잔티움) 제국과 유럽을 양분하며 큰 번성을 누리며 '고대의 르네상스'를 이끌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하지만 프랑크 왕국의 번영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이들은 곧 3개의 독립적인 나라로 쪼개졌는데, 서쪽은 오늘날의 프랑스, 남쪽은 이탈리아, 동쪽은 독일의 전신이 됩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그리고 지금부터 이야기할 주제가 바로 동프랑크 왕국의 미래, 즉 오늘날 독일의 토대를 이룬 '신성 로마제국'입니다. 많이 들어 보셨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단언컨대 신성 로마제국은 중세 유럽의 역사를 통틀어서도 매우 중요한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이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 신성 로마제국
: 너희는 무슨 나라??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이를 제대로 알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만나봐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동프랑크 왕국의 '하인리히 1세(873 - 936)'입니다. 진정한 독일의 역사는 바로 이 사람으로부터 시작하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919년 동프랑크 왕국.
하인리히 1세가 왕위에 오릅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원칙대로라면 그는 왕이 될 수 없던 사람이었어요. 왜냐하면 그는 정통 왕족 출신이 아니라 '작센(오늘날의 독일 동부의 주)'을 근거지로 둔 호족 출신이었기 때문이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하지만 동프랑크 왕국의 카롤링거 왕조는 완전히 분열되었던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콘라드 1세가 자식을 못보고 사망합니다. 그리하여 차기 국왕 후보로 작센의 하인리히 1세가 최종 낙점되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하인리히는 매우 주도면밀하고 현명한 국왕이었습니다. 10세기 당시 잉글랜드는 중앙집권적인 사법 체계와 화폐 제도를 구축하고, 상업을 발달시키는 등 매우 효율적으로 통치를 하고 있었는데요.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하인리히 1세 왈
: "우리가 잉글랜드처럼 번영하기 위해서는 전쟁을 해서 영토를 넓혀야 함"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그는 작센 왕권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카롤링거 왕조가 그랬던 것처럼) 활발한 정복 활동을 활발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그래서 주변 세력들을 차례로 침공하여 정복했고, 동프랑크 왕국의 전성기를 이끌게 되죠. 그 결과, 그는 10세기 유럽 대륙에서 가장 강력한 군주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하인리히 1세가 기반을 닦아놓고 죽자, 그의 아들인 '오토 1세(912 - 973)'는 정적들을 제거하고 주변 슬라브족을 개박살내며 이탈리아 반도까지 탐하게 되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동프랑크 왕국이 서,중부 유럽의 깡패로 등극한 순간이었어요. 이탈리아를 정복하기 시작한 오토 1세가 그 다음으로 했던 일은 무엇이었을까요?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오토 1세
: "이제 황제로 등극해야 할 때가 온 것 같군. 여봐라~ 교황을 들라 해라"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당시 로마의 교황은 '요하네스 12세'였습니다. 오토 1세는 962년 2월의 이탈리아 원정 기간 도중, 요하네스 12세에 의해 로마 황제에 즉위합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하지만 요하네스 12세는 자신의 당파 싸움에서 오토 황제를 이용하려 합니다. 그 사실을 눈치챈 오토는 교황을 폐위하고 새 교황으로 갈아치웠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어쨌든 오토 1세는 비로소 대제가 되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바로 '신성 로마제국'의 시작이었습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그러나 오토 1세는 로마의 황제로 올랐지만, 여전히 그는 동프랑크 왕국의 국왕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신성 로마제국이라는 명칭은 오토 1세의 후대에 붙은 것이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지배해야 할 영토가 점점 커지자, 오토 대제는 심각한 고민이 하나 생깁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오토 대제 왈
: "로마(이탈리아)에 계속 눌러 있고 싶긴 한데, 작센(오늘날 독일의 지방)에서 언제 반란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어떡하냐능?"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상황은 이러했습니다. 이탈리아에 너무 오래 머무를 경우, 본토에서의 권위는 무너집니다. 또 반대로 본토에 집중하자니 이탈리아에서의 영향력이 떨어지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더구나 당시 북부 이탈리아에는 급성장하고 있는 독립적인 세력들이 즐비해 있었기 때문에, 이 도시들을 한번에 통제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그는 어떤 방법을 썼을까요? 중세 시대, 지도자가 권력을 얻는 매우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이 한 가지 있었는데요.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그것은 당시 교회의 지배권을 활용하는 것이었어요. 즉 교회를 손아귀에 넣어 교회의 대주교나 주교, 심지어 교황까지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이를 통해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또한 황제가 통치 지역 모두를 직접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지방 귀족들에게 독자적인 군사력을 키우고, 자신의 관할 구역을 통제하도록 했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물론 지방 귀족은 황제나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해야만 했고, 그 보상으로 땅과 돈을 받았습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오토 1세 집권기에 고착화된 이러한 지방 통치 방식은 점차 제도화되었고, 귀족과 영주는 관할 내에서 하나의 사회적 공동체를 형성하게 됩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즉 국가의 통치 방식으로 '봉건 제도'가 정착화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또한 교회와 수도원의 영향력을 키워, 교회가 나라 안팎의 정치에 깊숙이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오토 1세에게는 이러한 방법들이 최선이었겠지만, 사실 이로 인해 그의 후계자들은 큰 곤욕을 치러야 했습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교회와 권력을 나눠 갖게 되면서, 교황과 황제 사이에 잡음이 생겨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야흐로 '황제 VS 교황'의 전쟁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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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와 교황의 갈등
: 최후의 승리자는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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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로마제국 초기의 황제인 오토 1세와 하인리히 2세는 '작센 귀족 출신'이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하인리히 2세에게는 자식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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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죽자, 또다시 황제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후계자 전쟁이 시작되었죠. 황제로 최종 낙점된 사람은 '콘라트 2세(990 - 1039)'였습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결과적으로 작센 왕조는 동프랑크 왕이 황제로 업그레이드 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지만, 대가 끊기게 되자 겨우 2명의 황제만을 배출하지 못하며 결국 지방 귀족 신세가 되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콘라트 2세의 왕조는 후일 '잘리어 왕조'라고 불렸습니다. 그의 아들인 '하인리히 3세(1017 - 1056)'는 당시 매우 어렸던 하인리히 4세를 남기고 일찍 사망했는데요.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이 시점부터 황제의 권력은 미끄럼틀을 타게 됩니다. 어린 하인리히 4세가 통치하게 되자 각지에서 작센 귀족들이 반란을 일으켰고, 어린 왕과 교황 사이의 갈등은 점점 깊어져만 갔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당시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 왈
: "이 어린 황제 녀석아. 너가 뭘 안다고 주교를 임명한다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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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고리우스 7세는 교황권의 세력을 키우는 동시에, 황제의 주교 임명권을 박탈하려 했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그러나 하인리히 4세는 이를 거절했고 오히려 그를 교황직에서 내쫓으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그러자 빡친 교황은 작센 귀족과 동맹을 맺고, 하인리히 4세를 교회에서 파문시키고 황제를 폐위시키기에 이릅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그리고 중세 역사상 가장 극적인 장면이 연출됩니다. '카노사의 굴욕'이라고 알려진 이 사건은, 독일 역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사건 중에 하나이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1077년 한 겨울, 폐위가 눈앞에 다가온 하인리히 4세는 추운 알프스 산맥을 넘어 허겁지겁 이탈리아에 있는 카노사 성에 달려가 교황 앞에 무릎을 꿇고 이야기합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하인리히 4세 왈
: "(눈물을 흘리며) 교황님. 제발 황제직만은 빼앗지 말아 주세요. 이렇게 간청합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이 젊은 황제는 누더기 옷을 입고, 모두가 지켜보는 앞에서 사흘 동안 교황에게 '파문'을 철회해 줄 것을 애원합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그레고리우스 7세 왈
: "어린 녀석이 얼마나 간절하면.. 그래! 이번 한번은 봐줄테니 앞으로 설치지 말도록!!"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카노사의 굴욕으로 하인리히 4세는 겨우 황제직을 연명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황과 황제 사이의 갈등이 끝난 것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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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VS 황제' 시즌 2는 하인리히 5세(1086 - 1125)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인리히 5세는 교황에게 처참하게 무릎을 꿇었던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줄 수 있었을까요?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아니요.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그는 나라 안팎으로 여러 문제에 휩싸여 있었고, 교황 문제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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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5세는 교황과 극적인 타협에 성공합니다. 이 타협은 그의 선조들이 보면 대성통곡할 정도로 굴욕적인 조항이었지만, 당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했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그 굴욕적인 조항이란, 눈치채셨겠지만 황제의 주교 임명권을 박탈하는 것이었어요. 또한 교회는 세속 영주권도 받게 되었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하인리히 3세부터 약 100년 동안 진행된 '황제 VS 교황'과의 전쟁에서 최후의 승리자는 바로 교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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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당시 제국 안팎의 상황은 거의 패닉 상태였습니다. 교황과 황제가 전쟁을 치르느라 정신 없는 동안 지방 세력들은 충실히 군사력을 키워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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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바탕으로 지방 세력은 과거 어느 시기보다도 황제로부터 자유로웠고, 실질적으로는 독립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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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황제의 권력은 땅으로 떨어지고 지방 세력들은 점점 강대해졌죠. 그 결과.. 신성 로마제국은 껍데기뿐인 국가가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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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개의 군소 국가들이 각자의 지역을 다스리는 형태로 변했죠. 하지만 이런 콩가루 집안이 된 제국을 살려보고자 노력했던 인물이 있었습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바로 '프리드리히 1세(1152 - 1190)'입니다. 그는 처음으로 자신이 다스리고 있는 왕국을 '신성 로마제국(Holy Roman Empire)'라는 명칭으로 부르며, 제국의 존엄성을 세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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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썼던 신성 로마제국이라는 칭호에는 이 제국이 로마제국을 계승하고 있으며, '신의 축복'을 받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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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미 신성 로마제국은 지방 군소 국가들로 분열된 나라였습니다. 따라서 그저 지방의 기득권을 인정해주는 일 외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죠.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이후 신성 로마제국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황제의 권력은 계속 약화되었고, 300개가 넘는 지방 국가들이 군웅할거를 지속하고 있었기 때문에,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중앙집권화'의 꿈은 헛된 망상에 불과했죠.. 몇 세기 이후, 신성 로마제국의 몇몇 거대 세력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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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바로 당대 유럽 최고의 네임드 가문인 '합스부르크 왕가', 그리고 북쪽의 '프로이센'입니다. 이들로 인해, 신성 로마제국은 강력한 영방국가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독일 역사 시리즈, 한 나라에 314명의 군주가 있던 특이한 국가 | 인스티즈

 

연재 시리즈




1편 큐팍의 독일 역사 #1: 로마제국이 멸망한 이유


2편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이탈리아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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