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고백
책을 읽다
가슴이 울멍대는 구절을 발견할 때면
너에게 보내주고 싶었어
꽃처럼 꺾어서
눈처럼 뭉쳐서
종착역
있어줘서 고마워
평범한 내가 가진 유일한 특별함은 너였어
스침
빛나는 것이 별이라면
그의 이름은 별이었을까
사춘기
넌 모르지
내가 어떤 마음으로 네 이름을 부르는지
휴식
야경이 멋진 도시로 가요 우리
땅에 내려앉은 별들과 눈맞춤을 하고새벽에 내리는 소나기를 맞아요
말도 안되게 사랑스러운 노래를 들어요
생전 처음 맞는 바람을 삼켜요
계절은 상관없어요
날짜도 잘 모르겠어요 난
우리
야경이 멋진 도시로 가요
손을 잡고 구름같은 도로를 걸어요
그동안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았던
사사로운 얘길 들려줘요
소녀
그의 이름엔 빨간 줄이 그어졌고
소녀의 손목에도 빨간 줄이 그어졌다
그는 살아갈 일이 막막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소녀는 살아갈 일이 두려워
깊은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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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신입 울다가 집에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