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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세심하게 살펴보지 않는다
여자는 차근차근 설명하지 않는다
남자는 주변을 살피고 헤아리는 주의력과 관찰력이 떨어집니다. 여친이 머리를 짧게 잘라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남자는, 그녀의 머리길이가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시야에 들어와도 보이지 않아요! 덕분에 여친으로부터 "내 남친은 너무 무심해!" 하는 불평을 듣기 십상이죠.
반면 여자는 상대방의 감정이나 생각을 두루 살피고 헤아리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래서 말하지 않고도 충분히 소통이 가능하고 비약과 축약이 가득한 고도의 대화도 자유자재로 즐기죠. 덕분에 남친으로부터 "차근차근 설명을 하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하는 볼멘소리를 듣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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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이성에 의해 움직인다
여자는 감성에 의해 움직인다
남자의 뇌는 좌뇌와 우뇌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이 많지 않아요. 하나에 몰입하는 집중력은 있지만, 한 번에 한 가지 일밖에 처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야기할 때 하나의 목표점에 집중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려고 애씁니다.
반면 여자는 좌뇌와 우뇌의 협업으로 감정과 언어가 초고속으로 교신하기 때문에 직감적이고 느낌을 언어로 바로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이 고조되면 와락 눈물을 쏟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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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그녀에게 첫 남자이기를 원한다
여자는 그에게 마지막 여자이기를 원한다
남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하고 어린 여자를 좋아합니다. '결국 어린 여자만 찾는 거야?' 하는 비난을 받곤 하지만 그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데요. 워낙 자신이 없고 약하디약한 존재라 예전 남자친구와 비교당하는 일을 싫어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첫남자라면 어디를 가더라도, 어떤 키스를 해도 비교 자체를 당하는 일을 피할 수 있겠지요.
반면 여자는 완벽한 남자를 좋아합니다. 늘 변화를 꿈꾸는 여자의 마음 한구석에서는 백마 탄 왕자님이 살고 있어요, 그래서 누군가의 첫 여자가 되기보다는 매너 좋고, 세련되고, 성공한 남자를 만나 그의 마지막 여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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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모두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끌린다
여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끌린다
남자는 자신이 사귀는 여자를 사냥의 획득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쁜 여자'를 늘 입에 달고 사는 이유도 근사한 수확물을 손에 넣음으로써 자신의 남성성을 과시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결국 스스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성을 선택할 때 애초부터 자신만의 기준이 없는 남자도 많아요. 말하자면 만인이 부러워하는 여자가 딱 내 스타일인 거죠.
반면 여자는 중고등학교에 진학할 정도의 나이만 되어도 이성을 고르는 자신만의 기준을 갖기 시작합니다. '예술영화를 좋아하는 지적인 남자', '손이 희고 가느다란 예술가 타입', '근육질의 만능 스포츠맨' 등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남친을 선택합니다. 남자들에게는 희소식이겠네요. 그만큼 '멋있는' 남자가 될 가능성의 폭이 넓다는 뜻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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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최고의 남자가 되고 싶어 한다
여자는 특별한 여자가 되고 싶어 한다
서열을 매기는 습성이 있는 남자들은 유독 순위에 집착합니다. 이런 이기고 싶은, 최고가 되고 싶은 남자의 욕구는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여자의 남자들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친이 아이돌이나 영화배우를 보고 감탄사만 연발해도 노골적으로 질투를 하고, 다른 여자들에게도 인기남이고 싶어 하지요.
반면 여자는 만인의 연인보다는 한 남자의 특별한 여자가 되기를 꿈꿉니다.연애에서 수동적인 위치에 설 때가 많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여자는 공격보다 수비에 무게중심을 둡니다. 끌리지 않는 뭇 남성들의 공을 받아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고 자신이 정말 끌리는 남자에게 집중하면서 만전을 기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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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연애는 게임이다
여자에게 연애는 결혼이다
남자가 생각하는 연애의 묘미는 섹스로, 마음에 드는 여자를 감언이설로 꾀고 키스를 하고 섹스로 이어지는 게임이 바로 연애라고 생각합니다. 남자 자신은 불타는 사랑이라고 착각하지만, 성욕이나 정복욕을 채우기 위해 사랑, 혹은 그 비슷한 것에 몰두하고 있을 뿐이죠. 그래서 남자가 이별을 고할 때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라 그녀와의 밤에 싫증이 난 경우도 많습니다.
반대로 여자는 본격적인 연애에 앞서 결혼이나 자녀라는 골인지점까지 생각해봅니다. '좋아하니까, 사랑하니까' 하고 말해도 머릿속에는 결혼생활을 그려보곤 하는 것이죠. 그래서 남자의 수입이나 장래성을 따지고 이성으로서의 매력과 동시에 아버지로서의 능력이나 적성도 가늠해봅니다. 그 결과 여자들이 남자의 조건만 따진다는 얘기를 듣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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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행복할 때 여자를 원한다
여자는 불행할 때 남자를 원한다
남자는 회사에서 인정받고 일이 술술 풀리면 덩달아 연애지수도 수직 상승합니다. 일과 성공을 중시하는 남자는 직장에서 성공 티켓을 손에 쥐는 순간, 자존감과 자아 긍정감이 높아지고 이때 생기는 긍정의 에너지가 연애감정으로 옮겨집니다.
반면 여자들이 남자를 그리워하는 타이밍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입니다. 실연당했을 때, 회사일이 꽉 막혔을 때 백마 탄 왕자님이 오셔서 내 인생을 확 바꿔줄 거라는 변화의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자에 비해 연애의 동기가 상당히 소극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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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바람피운 애인을 비난한다
여자는 바람피운 애인의 여자를 비난한다
여친이 바람피운 것을 알았을 때 남자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자에게 패배감과 열등감을 느끼기 때문에 가까이 있는 약자인 '그녀'에게 공격의 화살을 퍼붓습니다. 여친에게 분노를 쏟아내지 않으면 바닥 난 자존심을 추스를 수가 없는 것이지요.
반면 여자는 남친 편에 섭니다. 순수하게 남친을 믿어서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내가 고른 남자가 잘못한 게 아닐 거야!' 하고 믿고 싶기 때문입니다. 여자 역시 ' 내 매력이 그녀보다 못한 게 아니라, 단지 여우한테 홀린 거야.' 하고 스스로를 위안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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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과거를 다른 파일에 저장한다
여자는 과거를 덮어쓰기 한다
남자에게 옛 애인은 자신의 소중한 추억이자 아끼는 수집품이기에 옛사랑과 함께한 추억이나 사진을 버리지 않습니다. 심지어 예전에는 여자 경험이 남자의 훈장이라고 믿던 남자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이런 용감무쌍한 남자들은 마치 무용담처럼 한 명 한 명 옛 애인의 파일을 소중히 간직한다고 할 수 있겠지요.
반면 여자는 매순간 지금 곁에 있는 남자를 가장 소중히 여깁니다. 따라서 이미 헤어져 남남이 된 옛 남자에게는 무관심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기억력이 좋기 때문에 옛 남친이 덮어쓰기 형태로 삭제되어 있어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복구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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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침묵한다
여자는 운다
남자는 침묵하고 여자는 우는 모습, 수많은 연인들이 다투는 방식의 공식 장면이지요. 여자의 눈물은 땀과 같은 생리현상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여자들은 슬프거나 화가 나서 우는 것이 아니라 감수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만감이 교차하듯 솟구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을 따름입니다.
반면 남자는 마땅히 할 말이 없어 침묵하는 것입니다. 남자의 뇌는 동시에 몇 가지 일을 척척 해내지 못해요, 덕분에 생각하면서 청산유수처럼 말을 하지 못해 침묵하는 거예요. 게다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남자의 미덕이라는 교육을 받고 자란 덕에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김범 개잘생김 이번에도 개잘생기게 나오나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