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사드 라는 골칫덩이가 한국에 들어오기로 확정된 기념으로
정보글 하나를 써보고자 합니다
이름하야~

[불곰국이 우크라이나 전에서 쓴 무기들]
우크라이나는 왜 두 쪽이 나야만 했을까
지구 반대편 정도되는 나라의 일이
왜 우리의 일에 반면교사롤 삼아야 하는지
지금부터 내용을 시작해 보도록 하지요
[전공자가 아닌 관계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ㅜㅜ 살려줘요]

일단 러시아는 항상 유럽의 결정자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표트르 3세]
프로이센이 오스트리아랑 피터지게 싸울 때
표트르 3세의 동맹으로 위기를 극복했고
(오스트리아 피눈물)

나폴레옹이 유럽제패를 외치던 그때,
그랑 아르메 60만 대군을 몰살시킨 것도 러시아
(당시에 60만이면 전 유럽에서 다 긁어모은 수준.)

1차 대전 미국의 본격적인 참전 직전까지
영-프 연합군을 고난에 밀어 넣었던 소비에트 혁명

2차 대전 불가침 조약을 맺고 뒤통수를 맞았지만 독일을 끝끝내 저지한 소련
말하자면 수도 없이 많지만, 대략 주요한 사건들은 저것들이겠지요
여튼 이 이야기는 러시아 제국과 동방문제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동방 문제

사실 오스만은 굉장히 잘나갔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슬람 제국중 에서 가장 강력한 힘과, 방대한 영토를 가졌지요

[비잔틴을 무너뜨린..ㄷㄷ]
동로마, 비잔틴 제국을 무너뜨렸고,
오스트리아 수도 빈을 포위 공격하기도 했고,
(그 유명한 폴란드 기마대가 구원했었죠 아마?)
지중해 지역을 떵떵거리면서 다녔습니다
그런데 달도 차면 기운다고, 점점 그 힘이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뭐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그건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니
제외하도록 하고
간단히 말하면 상대적 쇠퇴라고 할까요
유럽의 국가들이 점점 강해지면서 오스만 제국의 식민지들을 탐내기 시작한 것이죠
(오스만의 힘이 약해지는 기점과 맞물려서)

그들은 오스만을 ‘동방의 병자’로 언플을 하면서
‘동방 문제’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영토의 대부분이 정복된 곳이기 때문에 반란이야 발생하겟죠
하지만 국력이 약해지면 이것이 점점 힘들어져요
오스만도 그런 시점이 온 것이죠
이것을 서유럽 국가들은 놓치지 않습니다

[유럽 체제 당시 회의]
서유럽 국가들 :
야 저거 만약에 오스만 사방에서 반란 터져서 쪼개지면
혼돈 그 자체 아님? 그러면 우리한테도 영향이 오는 건 자명함
그러니까 우리가 도와줄게
근데 여기서 문제는

러시아의 입장을 봐야합니다 사실 러시아는 오스만과 피터지게 싸웠어요
지중해로 나가고 싶은 그 욕망은 몇 백년에 걸친 도전을 시작하게 하죠
지중해와 연결된 흑해를 차지하기 위해서 미친 듯이 남하를 시도했고,
결국에는 얻었죠

[크림 전쟁]
하지만 이걸 영국 프랑스 등 다른 나라들이 가만히 두질 않았어요
(예를 들면 크림전쟁이라던가..?)
한때 영프 포함 러시아는 같은 대 오스만 전쟁 동지였지만,
오스만을 사이에 두고 경쟁이 벌어진 겁니다
솔직히 러시아 입장에서는 개 억울 할겁니다
수도를 몇 키로미터 안두고서 까지 전쟁을 이기고 여러 조약을 체결하며
그리스 정교도 보호권을 얻어내는데,
이것은 결국 내정 간섭이 가능해졌다는 이야기 거든요
확대해석하면
이제 오스만은 우리 꼬봉이야! 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는 겁니다
그 미친듯한 노력을 해서 겨우 얻어낸
오스만 지역에 대한 영향력과
슬라브 인들의 보호자 역할,
그리고 지중해로 통하는 흑해라는 창구를 얻었는데
서유럽이 태클을 걸기 시작합니다 특히 영국이요
[물론 여기선 영국의 더 그레이트 게임과 러시아 공포증에 대한 말이 나와야 합니다]

더 그레이트 게임은
간단히 말하면 러시아에 대한 영국의 봉쇄 정책입니다
이게 오스만부터 인도, 아시아까지 이어지는데
따지고 보면 우리의 러일 전쟁 케이스도 이에 해당합니다
영국과 미국이 러시아의 아시아 진출을 막기 위해서
일본을 대리전 시킨 것이기도 하죠
이 그레이트 게임은 현재 미국이 이어받은 흐름이긴 합니다

러시아 공포증은 뭐. 이게 확실한건 아닌데 정어어어말 간단히 말하면
당시 유럽 외교 라인에서 러시아가 야심을 가지고 있다거나
전쟁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루머들을 사실처럼 믿고 행동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이긴 한데.)
러시아가 이때 좀 순진하긴 했는데 얼마나 억울했으면 러시아 황제가 해명한 적도 있죠
아마 제 기억으로는 동방 문제가 거론되던 시절에 해명한 적이 있을 겁니다
[전쟁 이후 협상 당시였을 겁니다 아마..]

영국과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문제에서 서로 협조하는 파트너의 역할을 자주 했으나
결국은 경쟁자이기도 했습니다 (나폴레옹 때도 결국 최후의 2인은 러시아와 영국이었죠)
결국은 그 유명한 나이팅게일이 등장한

크림전쟁으로까지 발발하게 됩니다
전쟁 와중에 니콜라이1세가 사망하여 안렉산드르 2세가 강화조약을 체결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흑해 함대 배치권을 잃게 되고, 흑해 일대는 중립적 공간이 되죠
[물론 군함은 출입금지]

흑해란 지역은 이런 지역입니다 러시아가 예전부터 가지고 싶어 했고, 한 때 가졌었어요
[지중해로 향하는 출구이자 제국의 야먕에 의한 발버둥이었죠]
근데 이 흑해지역이 어디냐.
바로 우크라이나에요

우크라이나 역사가 조금 개족보이긴 한데
일단 몽골에게 기존의 왕국이 멸망하고,
이후에는 폴란드
그 다음에는 코사크의 반란으로
러시아가 개입하여 자치권을 인정하였으나
18세기 말에 들어서 결국은 러시아가 병합을 하게 됩니다
이후 1917년에 잠깐 독립을 하였으나 결국은 망했고,
1922년에 소련의 일부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중요한건 이후 흐루시쵸프 때에요
[트롤러]

1954년에 이 우크라이나 출신인 흐루시초프가
우크라이나에게 크림 지역을 넘겨줍니다
물론 소련군의 해군기지는 그대로 있었죠
어차피 같은 소련이니께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터집니다 이 스노우볼이 옐친부터..

소련이 망해가면서 옐친은 자신이 러시아의 대통령이 되고 싶었어요
[고르바초프가 빡치는 소리가 들려오는 군요]

그러기에는 다른 지역들의 수장들의 협력이 필요했죠
그래서 다 같이 독립하되 독립국가연합 이런 거 만들어서
협력은 계속하자~
[너무 간단히 설명했나.. 길고 긴 이야기인데 ㅜ]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독립을 하면서 크림 문제가 슬슬 수면위로 올라옵니다
원래 크림은 러시아건데, 전 소련 시절의 수장이 이미 줘버렸고,
이젠 사용료를 내면서 해군기지를 써야 하는 판이었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게 흑해가 중요한 곳이라는걸
정말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갑질을 슬슬하죠

그러면서 EU와 나토 문제가 더 터지기 시작합니다
아까 말했던 그레이트 게임을 미국이 이미 실행중인 시점인데요

미국은 2차 이후 NATO 북대서양 조약기구를 만들어서
소련을 서유럽에서 막기 시작합니다
큰틀로 보자면,
아시아는 한 미 일 호주 대만 이렇게 막고,
유럽에서는 서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즉 양쪽에서 막기 시작한 것이죠

그런데 이 나토가 원래는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영국 미국 포르투갈 노르웨이 네덜란드 이런 나라들이었죠
49년 당시
이게 그리스 터키로 확장
52년
독일로 확장
55년 (서독이었겠죠)
스페인까지 들어가더니
소련 붕괴 이후
체코 헝가리 폴란드 라는
동유럽 국가들도
포함시키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점점 동쪽으로 다가가죠)
거기에 알바니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까지

최근에 러시아가 개입했던 그루지아 도 솔직히 나토, EU 쪽으로 가려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반대세력이 독립선언과 지원 요청한 것을 빌미로 군대를 파견하여 쓸어버리죠

솔직히 러시아는 나토가 확장되는 것을 굉장히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나토 국가마다 미사일 기지가 세워지는 꼴은 결국 러시아 목에 폭탄을 다는 꼴이니 미쳐 날뛸 노릇인거죠
한마디로 나토에 대적하기 위해 만들었던 바르샤뱌 기구의 옛 구성원인 국가들이 점점
나토로 향하는 것은, 러시아의 주변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이 하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러시아 정도 되는 나라 입장에서 이건 절대로 용납을 못할 일이거든요
그래서 걸린 시범케이스가 그루지아나, 이번엔 우크라이나 였던 것이죠
애초에 크림 지역과 러시아와 인접한 지역은 소련시절 건너간 러시아인들도 다수고,
나라 자체가 아직 역사가 짧다보니 우크라이나 라는 국가 의식은 있어도 나라 전체가
하나의 민족 같다는 개념은 아직 부족합니다 그러다보니 더 쉽게 넘어간 측면도 있고요

우크라이나는 최근에 Eu로 향하고 싶어했죠 러시아는 극구 반대를 했구요
여기서 우크라이나는 반으로 갈라져요 서쪽은 친 EU 동쪽은 친 러시아
물론 서로 먹고 사는 돈이 나오는 곳이 다르다 보니 그렇게 되었겠지만,

[데뷔는 우크라이나 이지만 행사는 러시아에서다!]
우크라이나의 지도자들은 Eu를 선택해버렸어요
러시아에게는 이건 정말 용납이 불가능한 것이죠
그래서 빌미만 찾았던 겁니다 빌미만
그런데 왜 우리나라의 반면교사가 될까.? 라는 의문점이 드시나요?
러시아를 중국으로만 바꿔보세요 혹은 제가 썻던 중국의 이야기에
왜 중국은 남중국해에 목숨을 거나. 라는 이야기를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http://cafe.daum.net/dotax/Elgq/1316382

여튼 중국은 현재 자신의 지역의 패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아직은 구밀복검의 행태를 취하며
전 세계 일강이라기 보다는 일단은 확고하게
지역의 강대국으로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이걸 알고 있는 미국은 리벨런싱, pivot to asia 전략을
오바마 정부들어서 사용합니다
그레이트 게임을 이제 중국한테 적용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래서 한 미 일 삼각동맹을 추진하려고 미친 듯이 애를 쓰고 있고
이젠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려고 하는 것이죠
물론 사드를 배치한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나 그루지아처럼 침공을 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지도자의 한 순간의 선택이
어떤 결과물을 가져오는지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솔직히 중국 열병식 때 미국에 사정사정해서 갔어요
애초에 오바마 행정부는 가지 말라고 했어요
그런데 사정사정해서 잘 조율해서 갔죠
(이건 잘한거라고 보지만...)
하지만 사드 배치로 그동안의 노력이
비눗방울 깨지는 것 마냥 사라졌습니다

AIIB 도 4조 가까이, 회원국 중에서 5번째로 내면서 부총재직 날아가게 생겼습니다
(원래 트롤 낙하산이었지만 결정타를 이번에 멕이게 된거죠)
부총재는 그렇다 쳐도.
현재 외교 정책은 참 난장판입니다.
상황이야 다 다르고, 변수도 달랐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한 느낌들이 나요. 역사들의 사례에서.
몽골의 침략
병자호란
우크라이나 사태
그루지아 사태
우리는 그전의 사례들을 보고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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