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예은 기자]
우연한 기회로 ‘음악의 신1’에 출연했다. 그 덕에 유명세를 탔고 꿈이었던 배우의 길을 걷고자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그리고 4년 후 ‘음악의 신2’로 돌아왔다. ‘음악의 신’ 시즌 1에서는 이 고문, 시즌 2에서는 걸그룹 CIVA의 멤버로 분한 이수민의 이야기다. 이수민은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활짝 웃어 보였다.
이수민은 7월 8일 진행한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걱정을 정말 많이 했다. 친구들한테도 ‘나 너무 세게, 개그우먼 같이 나오는 거 아니냐’고 계속해서 얘기했다”며 “시즌 1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했다.
이수민은 지난 10일 종영한 Mnet ‘음악의 신2’에서 프로젝트 걸그룹 CIVA의 연장자이자 리더, 메인보컬 그리고 센터로 분했다. 이수민은 프로그램 내에서 유일무이한 캐릭터였다. 노래를 가장 못 하면서도 메인보컬 자리를 꿰찼고 독특한 춤을 멤버 윤채경, 김소희에게 전수하기도 했다. 또 포커페이스로 읊는 뻔뻔한 대사들은 웃음보를 자극하기 충분했다.
이수민은 “CIVA를 하는 데 부담감이 있었다. (윤)채경이 (김)소희랑 나이 차이도 있으니까.. 그런데 두세 번 만나고 내 캐릭터에 몰입을 하고 나니 그 생각은 사라졌다. 그리고 요즘 많이 헷갈린다. 내가 현실 이수민인지 ‘음악의 신’ 이수민인지 모르겠다. 내가 평소에 하는 말에서 ‘음악의 신’ 말투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음악의 신2’ 캐릭터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이수민은 2012년 ‘음악의 신1’에도 출연한 바 있다. 당시에도 지금만큼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그렇게 E채널의 예능프로그램 ‘특별기자회견’에 출연하는 기회도 얻었다. 그러나 큰 이슈가 되지는 못했다.
이수민은 “‘특별기자회견’을 할 때 머릿속이 많이 복잡했다. 토크쇼가 처음이라 합죽이가 됐다. 저는 정극 연기가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출연 제의도 세고 야한 캐릭터로만 들어왔다. ‘ 이건 싫어. 이 모습은 안 보여줄 거야’라는 생각이 강했다. 그렇게 2년을 거절하다가 이후에는 ‘내 길이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음악의 신2’ 박준수 PD의 부탁으로 다시 방송 활동을 하게 됐다고. 이수민은 “저는 제가 ‘음악의 신’에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지 않았다. 그런데 PD님이 나를 계속 찾으시니까 ‘내가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박준수 PD와 이수민은 옳은 결정을 한 셈이다.
하지만 ‘음악의 신2’ 이수민이 이름을 확실하게 알리기 전, 다른 이수민이 스타덤에 올랐다. EBS ‘보니하니’로 유명세를 탄 이수민이 그 주인공. 동명이인 두 명이 '핫'한 인물이 된 것이다. 그에 대해 이수민은 “제가 그 친구보다는 노련미나 연륜에서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친구도 그 나잇대에 할 수 없는 재능이 많이 보이기는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민은 “아쉽지는 않다. 이름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도 전혀 없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수민은 “앞으로 방송 활동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단기적으로는 ‘예쁜 똘기’라는 별명을 얻고 싶고 장기적으로는 수사물 드라마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 ‘음악의 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니더라도 제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이겨내겠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사진=강공컴퍼니 제공)
뉴스엔 김예은 kim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