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396324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유머·감동 이슈·소식 정보·기타 고르기·테스트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827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7/29) 게시물이에요

내 여자친구가 죽었다. 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다음날 아침에 엄마가 날 깨워서 말해주셨다. 엄마도 슬픔에 잠겨있었고, 난 엄마가 나한테 한 말이 뭔지 이해조차 못하고 엄마를 위로하고 있었다. 엄마가 진정되고 나서, 난 사랑하는 여자가 죽었다는 사실에 울기 시작했다. 몇 시간 동안 울었다. 우리의 마지막 대화 주제가 좋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계속 울었다. 전화상으로 다퉜기 때문이다.
장례식은 끔찍했다. 난 죽은 그녀를 바라보기만 하다가 돌아왔다.

그날 밤, 나는 잠이 안와서 베개를 껴안고 누워있었다. 나는 어둠 속을 더듬어 내 폰을 찾았다. 우리의 마지막 문자 내역을 읽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새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

나: 미안해, Lizz. 널 영원히 사랑할거야.

난 전송 버튼을 누르고 잠 들었다.
그러다 진동소리에 잠이 깼다. 시간을 보았더니 새벽 1:49 이었다. 그녀의 핸드폰으로 문자가 온 것이었다.

Lizz: 영원히? :)

누가 그녀의 폰을 가지고 있는 거지? 난 궁금했다. 그리고 화가 났다.

나: 너 누구야?
Lizz: 나야, Lizz.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눈 앞을 가리기 시작했다.

나: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제발... 그만해.
Lizz: 나야, 진짜로. 증명해줄게. 너랑 나만 알고있는 걸 물어봐.

나는 질문공세를 퍼부어서 그녀를 곤란하게 만들려고 했다. 해가 뜨고 나서도 한참 동안은 그녀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의심할 여지도 없이 그녀가 맞았다. 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말해줄 수 없지만, 우리가 대화할 수 있다는건 정말 신기한 일이고, 자기는 매우 행복하다고 했다. 그녀는 나한테 말을 거는 게 규칙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치만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그 점은 날 웃게 만들었다. 또 그녀는 통화는 할 수 없다고 했지만, 나와 문자로 대화하는 건 가능하다고 했다.

몇 개월 동안 우리는 밤마다 문자로 대화했다. 대부분은 우리의 추억에 관한 얘기였다. 그녀는 지금 그녀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나도 그걸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그녀와 문자로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리고 그녀는 나보고 다른 여자를 만나라고 했다. 난 싫다고 했다. 우리는 다시 싸웠다:

Lizz: 이제 우린 더 문자하면 안 될 것 같아.
나: 그게 무슨 소리야?
Lizz: 이게 좋은 생각이 아니었어. 미안해.
나: 안 돼. 잠깐만. 내가 미안해. 널 다시 잃고 싶지 않아.
Lizz: 사랑해.
Lizz: 잘 있어.

나는 몇 주 동안 그녀에게 매일 다시 돌아오라고 문자했다. 곧 나는 내가 우울증에 걸린 걸 알게됐다. 그녀를 또 잃게 됐으니까.

어느날 밤, 나는 Lizz가 나오는 꿈을 꾸다가 문득 잠에서 깼다. 내 방은 춥고 어두웠다. 창문을 열어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시간을 보려고 폰 화면을 켰다. 새벽 1:49. 새 메시지 없음. 울고 싶었지만, 하도 울어서 눈물이 더 나오지 않았다.

갑자기 내 침대 앞 장롱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난 고개를 들었고... 그녀가 거기 있었다. 그녀는 내 셔츠와 재킷을 옆으로 치우며 서서히 어둠속에서 나오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도 그녀의 모습을 확실히 볼 수 있었다. 그녀의 어두운 머리칼이 나한테 걸어오는 동안 찰랑거렸다.

"Lizz." 내가 자그맣게 말했다.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아름다운 얼굴에 미소를 드리우며 내 눈을 바라보기만 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이 그녀의 창백한 피부를 비췄다.

갑자기 침대에 놓인 내 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난 너무 놀랐다. 그녀는 잠시 멈춰서서 내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아마 그녀가 말을 못하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했다. 난 폰을 집어들고 문자를 확인했다 :

Lizz: 저거 나 아니야!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panic&no=86316&page=1

대표 사진
ワンパンマン  사이타마대머리
오...
9년 전
대표 사진
읭잉이잉
소름
9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경상도 선임이 뭐라고 하는데 못 알아 듣겠다2
13:37 l 조회 585
임영웅이 한국 인디/언더그라운드 반등의 변곡점이었던 이유
13:30 l 조회 462
인생 잘 살 것 같은 초딩
13:27 l 조회 976
막내때문에 이름 맞추기 실패한 사남매.jpg1
13:22 l 조회 1580
뜨개질 고인물.jpg
13:20 l 조회 1629
점심시간 회사원들의 관심을 받는법
13:18 l 조회 1308
남편과 시누이의 천만원 내기 주제7
13:09 l 조회 3002
천국의 강아지가 주인을 마중 나오는 게임
13:02 l 조회 362
아버지와 많이 닮은 듯한 아스트로 문빈2
13:02 l 조회 3684
2025 컬리푸드페스타 첫날부터 배터지게 먹고온 후기3
12:48 l 조회 5355 l 추천 2
맥도날드 인스타 페이커 광고 예고
12:35 l 조회 1447
얼굴 하나로 구독자 10만 찍은 유튜버13
12:23 l 조회 9813
가장 언급 안 되는 스타성 없는 mbti32
12:21 l 조회 10892
롤토체스 신규 전설이 그웬 근황
12:21 l 조회 151
퇴마하러갔다가 아는 악마 만남3
11:02 l 조회 4767 l 추천 2
싱어게인 심사위원이 좋아할 필살기꺼낸 가수.jpg
10:54 l 조회 1864
딸배가 벨튀함
10:29 l 조회 2119
내가 일등하고 있던 게임 현생 살동안 순위 밀렸는데
10:22 l 조회 5057
사내연애 5번해서 선배한테 경고 받은 여자.jpg4
10:20 l 조회 2976
츄가 7년동안 짝사랑 했다는 친구7
10:07 l 조회 17478 l 추천 3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