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여고생인데요 ㅠㅠ
여기가 가장 좋을 거 같아서 올려요
저랑 언니는 나이차이가 좀 나요
언니가 33살이거든요
제작년에 언니가 결혼을 했는데
형부가 너무 잘생긴거에요ㅋㅋㅋㅋ
언니도 예뻐서 선남선녀라고
막 양쪽에서 좋아하고
저도 잘생긴 형부가 생겨서 너무 좋았어요
형부도 저 예뻐해주고
맨날 맛있는거 사주시고
울엄마 몰래 용돈도 두둑히 주시고
진짜 잘해주세요
근데 한가지 단점은 이상한 소리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전에는 자주 만나지 않아서 몰랐는데
결혼하고 자주 놀러오시는데
그때마다 미쳐버리겠어요..
음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우선 이 더운 여름 우리집에 도착하시면
소파에 털썩 앉으시면서 '포잉~!' 이래요..
그리고 울엄마가 잠깐 부르시면
일어나시면서 '띠용~~~!' 하고요
밥 먹을 때도 미쳐요 진짜
남들은 쩝쩝쩝 소리가 싫다고 하는데
난 차라리 형부가 쩝쩝 소리만 냈으면 좋겠어요
깻잎김치를 젓가락으로 잡을 때 잘 안잡히잖아요
그때 막 잇챠!잇챠! 이러고요
밥을 숟가락으로 뜰 때 푸욱! 이래요
진짜 아 이거 직접 들으셔야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에 탈 때랑 내릴 때도
호잇! 히얏! 이러시고
설거지 할 때ㅋㅋㅋㅋㅋㅋ
전 진짜 깜짝 놀랐어요
그릇 닦으시면서 막 직접 입으로 달그락달그락
물 따를 때 초로로로로록~~!
티비 리모컨을 조종할 때도
자기 입으로 띡! 틱! 티딕! 띡! 이러고
추울 때 겉옷 벗을 때 휘리릭~~
냉장고 문 열 때 츄왕~!
아 또 뭐있더라
제가 젖살이 얼굴에 있어서
몸에 비해(?) 볼이 엄청 통통한데
그걸 누르시면서 콩! 뽁! 뽕! 퐁퐁! 이래요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이에 뭐 쓸 때도 슥슥슥~
막 이렇게 자기 입으로 소리내요
저거 그대로 진짜..
아 이거 말고도 진짜 대박 많은데
계속 들으면 진짜 미쳐요..
우리집에 그만 오셨으면 좋겠어요
근데 그걸 언니는 귀엽다고 사랑스럽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랑 엄마는 거슬려 죽겠는데...
뭐 어떻게 방법이 없나요 진짜...
난 죽어요
+)
와우....톡이 되었네요
몇개 더 생각나서 들어왔는데
수두룩한 댓글에 추천까지 ㅜㅜ
자기 머리 빗을때도 쇽챡! 춍양!
뭐 이런 소리 내고
아 글로 읽으면 안돼요
진짜 들으셔야해요 ㅠㅠㅠㅠ
제 가방 들어주실 때
가방이 좀 무거웠거든요
그때 막 진짜 무슨
대자연에서 헐벗고 사는 자연인같이
끄허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읏~!!!
책을 한손으로 빨리 넘길 때 있잖아요
그때 츄라라라라라라락 인가
퓨라라라라라략
제가 제일 아끼는 고슴도치 인형이 있거든요?
그거 귀엽다고 만지다가
(와 이때 진짜 오타쿠 같아서 충격이였는데
만화보고 미미쨩 막 그러진 않더라구요)
다시 갖다 놓을 때 쇽!
형부가 제 방에서
우리 자매 어릴 적 사진 보다가
거실에 왕대빵 큰벌레가 나타나서
언니가 급하게 부를 때 달려나갔거든요
그때 푸드드드드드드드득 거리면서 나갔어요
전 진짜 웬 새가 나간 줄 알았어요
또.. 선크림 짤 때 늉~
또 제가 언니 집에 피자 사들고 놀러갔었거든요
그때 피자 뚜껑을 열면서 쥬우우웅챡!
빨래를 하나하나 널으시면서 샥! 챳! 쵹! 탹!
이외에도 진짜 많아요... 생활속에서..
아마 다 쓸려면 이틀 밤 새야할 듯
형부의 직업은
그냥 중소기업의 회사원이십니다...
처음에 말했듯이 진짜 잘생겼습니다..
운동을 자주하셔서 키도 크고 체격도 건장한
(솔직히 외모 몸매로 봐서는 완벽한 제 이상형)
남성..
인터넷에다 사진 올리는
그런 인증을 하기엔 뭐 해서
인증은 진짜 못해드리는데
진짜진짜 제 친구들도 형부 잘생겼다고 난리에요..
그런 의성어를 듣기 전까지는.
근데 제가 글에서 잠깐잠깐 썼듯이
집안일도 되게 많이 하고
울엄마아빠랑 저한테
진짜진짜 많이 잘해주시거든요..
그래서 언니도 좋아하고
울 가족 다 좋아하는데
진짜 그 이상한 소리 진짜 아..
눈물이 다 납니다
울언니야는 형부의 그 모습들
하나하나 다 사랑하나봐요..
형부의 건장한 외모와 달리
심성 자체가 너무 착하고 여려서
화도 못내겠어요.. 저 진짜 바보같죠 ㅠㅠ
많이 달아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었는데
모더 즐거워하시더라구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
맞아요..즐거워요.. 즐거웠었는데..ㅠ
몇몇 댓글들 처럼
큰맘먹고 얘기를 해봐야겠어요
화내지 말고..
저는 형부랑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싶으니까
ㅠㅠㅠ
그리고 우리언니는
이제 임신 4개월차 입니다!!
맞아요 조카한테는 좋은 아빠가 될 거 같아요
확신해요
다만 좀 자제하셨으면 좋겠다는..ㅠㅠ
무더운 여름 건강하세용
++)
솔직히 댓글이 궁금해서 다시 들어와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몇 댓글보고 생각해보니
제가 좀 오지랖이긴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울언니 남편인데 언니가 좋아하면 됐죠 뭐 ㅠㅠ
그리고 저희집에 진짜 자주자주 오세요
주말이나 평일저녁이나..
저나 저희 부모님이나 너무너무 거슬려하고
완벽(?)한 사람인데
그 요상한 소리만 좀 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도움되는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렸는데
제가 생각이 좀 짧았나보네용
진짜 그래도.. 직접 들어보시지 않으면
이걸 그냥 넘길 수가 없답니다..ㅠㅠㅠㅠ
그럼 이제 진짜 안녕히계세요 꾸벅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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