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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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철이 덜 들었는지 학교에서 계속 다른 친구들 괴롭히며 장난만 치고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김태형.
공부 잘하는 모범생 게녀 입장에선 한심스러우면서도 걱정스러운 같은 반 친구.
"태형이가 본문 읽어보자."
"......"
"김태형?"
"......"
"-김태형!!"
"...네?!"
"너 또 졸고 있었지? 수능이 며칠이나 남았다고 허구한 날 졸고만 있냐.
김게녀, 네가 태형이 좀 붙들고 공부 시켜줘."
"...네? 제가요?"
"그래, 생기부에 잘 써줄 테니까 적어도 반 평균 깎아먹지 않게만이라도 공부 시켜라."
"알겠습니다..."
그렇게 게녀는 반강제로 태형이를 공부시켜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귀찮기도 하지만 생기부에 적어준다는 선생님의 말에 도와주는 척이라고 할까 마음 먹은 게녀.
책도 제대로 없는 것 같아 서점에서 기본적인 참고서들을 몇 권 사들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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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이 이렇게 많이 필요해...?"
"아주 기본적인 참고서들만 산 거야. 그냥 선물로 줄 테니까 대신 공부 열심히 해-"
"나 공부할 마음 없는데..."
"야, 너 고3이야. 모의고사 보고 트위터 같은 데에 망쳤다고 올리지나 말고 공부 좀 해."
"쳇-, 알았어."
정말 하기 싫다는 얼굴로 필통에서 샤프 하나를 꺼내는 김태형.
게녀는 이런 녀석을 데리고 하나라도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
-
게녀는 태형이 가장 취약한 수학부터 가르치기로 한다.
대망의 미적분 참고서를 피고 차근차근 하나씩 가르치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함수의 극한이란 게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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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게녀의 설명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을 보이는 태형.
게녀도 태형의 반응 덕에 더욱 힘을 내서 설명을 한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태형이가 집중을 못하고 산만하게 구는 게 느껴진다.
자꾸만 보라는 문제는 안 보고 게녀를 슬쩍 쳐다보는 태형.
"집중 안 할 거야? 문제를 보라니까 어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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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이렇게 예쁜데 집중이 잘 되겠냐?"
2. 여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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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뛰어난 외모까지 갖춘 엄친아 여진구.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굉장히 많지만 정작 본인은 여자에 큰 관심이 없다.
그리고 여진구와는 정반대로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게녀.
꽤나 심각한 따돌림을 당하고 있지만 딱히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 게녀에게 처음으로 손을 내밀고 도와준 사람은 바로 진구.
게녀의 잃어버린 교과서와 신발을 쓰레기통에서 찾아준 것도 진구였다.
_
"야, 김게녀, 청소 대신 좀 해주면 어디가 덧나냐? 어쭈?"
"전에도 내가 대신 해줬잖아..."
"시키면 군말 말고 해, XX."
"...알았어"
"나 갈 거니까 담탱이가 나 찾으면 알아서 잘 둘러대고. 이상한 소리 면 죽을 줄 알아."
"...응, 알았어"
일진 학생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오늘도 방과후 청소를 대신 하게 된 게녀.
게녀가 책상을 밀기 시작하다 진구가 조용히 같이 책상을 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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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맨날 가만히 당하고만 있냐."
"......"
"바보."
"...도와줘서 고마워"
진구의 도움 덕에 다른 날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청소를 끝낼 수 있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데 마음의 문을 닫아서일까 아직은 표현이 서툰 게녀.
"저기, 진짜 고마워..."
"고마우면 나랑 같이 밥 먹을래?"
"...어?"
"누구 덕에 청소를 좀 했더니 배가 고파져서. 싫어?"
"아,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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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활짝 미소를 보이며 게녀를 분식점으로 데려가는 진구.
"고마워..."
"배고픈데 혼자 먹기 싫어서 그런 건데..."
게녀도 사실은 점심을 굶은 자신을 배려하는 걸 알고 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러다 문득 다들 피하기만 하는데 왜 이렇게 자신을 챙겨주는지 궁금해진 게녀.
"...있잖아, 나한테 잘해주는 이유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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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네가 자꾸 신경 쓰여."
처음 써봤는데 오글거리는 거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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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일부터 찾아오는 세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