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채 , 아름다운 만남을 기다리며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과
만나고 싶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낯선 얼굴로
그들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아가고 있겠지만
어차피
우리들의 삶은
서로가 만나고 헤어지며
그렇게 부대낄 수밖에 없는
서로가
큰 삶의 덩어리들을
조금씩 쪼개어 갖는 것일 뿐
누구나가
그들 나름대로의 자를 들고
그들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서로를 재고 있겠지만
언제나
보이는 것에 익숙해진
오늘조차
나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지
보이는 것은
쉽게 변할 수 있고
보이지 않는 것조차
추한 모습일 수 있겠지만
보이는 것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 것의
껍데기일 뿐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일이
어쩌면
가장 힘겨운 일일 수 있기에
사랑이 더욱 값진 것이겠지만
우리들이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마저
때로는 거짓일 수 있고
그에게 슬픔일 수 있기에
나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위해
더욱 노력하며
살아야지

유미성, 왜 하필 당신은
보내고 쉽게 잊혀지는
사람이면 좋았을 텐데
왜 하필 당신은
보내고 더욱 그리워지는 사람일까요
보내고 죽도록 미워지는
사람이면 좋았을 텐데
왜 하필 당신은
보내고 더욱 사랑하게 되는 사람일까요
보내고 아무 미련 남지 않는
사람이면 좋았을 텐데
왜 하필이면 당신은
보내고 더욱 눈물나게 하는 사람인가요

용혜원, 우리가 어느 사이에
내 젊음을 모두 바쳐
그대를 사랑하여도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연인들은
주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의 깃발을
휘날리기 때문입니다
젊은 날의 사랑마저
애증으로만 남는다면
우리들의 삶은
고통의 눈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엔 대화조차 어설프던
우리가
어느 사이에
그간 서로가 살아온
세월의 간격도 없이
이 지구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안타까워만 했던 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시간들을
너무나 고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대를 사랑하기에
처음 느껴본
사랑의 그 감정을
오래도록 내 가슴에
간직하고만 싶습니다

이수익, 우울한 샹송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 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되어 젖어 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얼굴을 다치면서라도 소리내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사람들은
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 위에
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
그 때 그들 머리 위에서는
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 어리는데
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 위에
행복에 찬 글씨를 써서 보이는데
나는 자꾸만 어두워져서
읽질 못하고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 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기진한 발걸음이 다시
도어를 노크하면
그 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띠어
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

원태연, 이런 날 만나게 해 주십시요
이런 날 우연이 필요합니다
그 애가 많이 힘들어 하는 날
만나게 하시어
그 고통 덜어줄 수 있게
이미 내게는 그런 힘이 없을지라도
날 보고 당황하는 순간만이라도
그 고통 내 것이 되게 해 주십시요
이런 날 우연이 필요합니다
내게 기쁨이 넘치는 날
만나게 하시어
그 기쁨 다는 줄 수 없을지라도
밝게 웃는 표정 보여 줘
잠시라도 내 기쁨
그 애의 것이 되게 해 주십시요
그러고도 혹시 우연이 남는다면
무척이나 그리운 날
둘 중 하나는 걷고 하나는 차에 타게 하시어
스쳐지나가듯
잠시라도 마주치게 해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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