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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589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8/09) 게시물이에요

옛날 옛적에.
'비단 마을'은 아주 외진 곳에 있었다. 질 좋은 비단을 구하는 장돌뱅이들만이 간간이 오갈 정도의 외진 곳이었다.

비단 마을에서도 1년에 한바구니 밖에 못 만드는 순백색 최고급 비단이 있었다. 그 비단은 어떤 장돌뱅이가 와도 팔지 않았다.

그 최고급 비단은, 순결한 처녀만을 위한 비단 옷으로 지어졌다. 비단 마을의 전통이었다.

순결한 처녀는 그 비단옷을 입고 '산신님'께 제물로 바쳐지는 것이었다. 비단 마을의 전통이었다.


'산신님'은 아주 오래전 비단마을에 나타났다. 호랑이의 머리에 뱀의 몸통, 지네의 다리를 가진 거대한 산신님은 비단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산신님은 1년에 한번씩, 마을전체가 울릴 정도의 큰 포효를 내지르며 산을 내려와 마을을 습격했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산신님의 동굴 앞에 제단을 쌓아, 매년 산신님이 깨어날 때가 오면 순결한 처녀를 제물로 바쳤다.

포효를 내지르며 잠에서 깬 산신님은, 동굴을 나와 제물로 바쳐진 순결한 처녀를 '와그작-' 잡아먹었다.

그러고나선, 미소를 짓는 듯한 얼굴로 만족스러운 듯이-

[ 끄르렁 끄르렁 끄르렁~ ]

맑은 소리를 내며 다시 동굴 깊은 곳으로 돌아가 1년간 잠이 들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매년, 산신님이 깨어날 때면 순결한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비단 마을의 '전통'이 시작되었다.

산신님은 깔끔하게 식사를 하진 않았다. 처녀의 팔다리, 운이 좋으면 머리를 제단에 흘리곤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처녀의 가족들은 팔다리, 운이 좋으면 머리를 회수해 장례를 치러야 했다.

그대신 그 장례는 마을차원에서 아주 성대하게 치뤄졌고, 일주일간의 그 장례식 기간은, 아이러니하게도 비단마을의 유일한 축제가 되었다.


그것이 바로 오래전부터 내려온 비단 마을의 '전통'이었다.








달구와 달순이는, 외지에서 온 장돌뱅이가 버리고 간 고아 남매였다.

처음 마을에 들어와 호기심 많던 14살의 달구는 이장님께 물었다.

" 이장님! 왜 산신님께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거에요? "

" 그것이 원래 우리 마을의 전통이란다. "

" 전통이요? 그럼 제~일 처음엔, 그 전통이 어떻게 만들어진 거에요? "
" 그 옛날 산신님이 노하여, 마을을 덮쳐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단다. 그래서 산신님을 달래기 위해 매년 이런 전통이 시작 된 것이란다. "

달구는 의아했다. 그 옛날 조상님들은 어떻게 산신님을 달래는 방법을 알고 이런 전통을 만드셨을까? 참으로 조상님들은 신통하신 분들이셨다.




1년간 마을에서 지내며 사람들과 친해진, 15살의 달구는 이장님께 물었다.

" 왜 착한 란이 누나가 산신님께 제물로 바쳐져야 하는거에요? "
" 란이가 순결한 처녀이기 때문이지. "
" 왜 꼭 순결한 처녀를 제물로 바쳐야 하는거에요? "

" 그것이 원래 우리 마을의 전통이란다. "

" 순결한 처녀가 아니면 안되는 거에요? 남자는요? 성질고약한 최씨 아저씨는 안돼요? "
" 안된단다. 꼭 순결한 처녀여야만 산신님을 달랠 수 있단다. "
" 해봤어요? "
" ... "

이장은 잠시간 말을 잃었다. 하지만 곧,

" 우리 조상님들께서 백방으로 방법을 강구하시다가 만드신 전통이란다. 오직 순결한 처녀만이 산신님을 달랠 수 있단다. "

달구는 또 조상님들을 생각했다. 참으로 조상님들은 대단하신 분들이셨다.




옆집 숙이를 짝사랑 하던 16살의 달구는 울면서 이장님께 소리쳤다!


" 으허엉-! 안돼요 이장님! 숙이는 안돼요! 왜 숙이가 그런 괴물에게 잡아먹혀야 하는거냐고요! 으허엉-! "

" 우리 마을의 전통이란다. "

" 안돼요! 차라리, 마을사람들이 다같이 그 괴물을 죽여요! 예?! 돌도 던지고! 활도 쏘고! 칼질도 하고! 흐엉-! "
" 산신님을 노하게 해선 안된다! 마을에 큰 재앙이 올 것이야! "
" 무슨 재앙이요! 우리가 그 괴물을 죽이면 되잖아요! "
" 인간들은 절대로 산신님을 죽일 수 없다! "
" 해봤어요?! 해봤냐고요! "
" 조상님들로부터 대대로 전해진 사실이야! 인간은 절대 산신님을 이길 수 없다! "
" 그러니까 이길 수 있는지 없는지 한번 해보자고요! 예?! 그깟 전통은 다 때려치우고요! "
" 전통이 전해내려 오는데는 모두 다 이유가 있는것이야! 우리는 우리마을의 전통을 지켜야만 해! "


달구는 짝사랑하던 숙이를 잃고, 또 조상님들을 생각했다. 참으로 조상님들은 원망스런 분들이셨다.





17살의 달구는 울면서 누이에게 매달렸다.

" 흐어엉-! 누이 안돼! 왜 누이가 제물이 되어야 하는거야! 누이 빨리 도망가! 흐어엉! 빨리 도망가라고! "

누이는 말없이 슬픈 미소로 고개를 저었다.

엉~엉 목이 꺼져라 통곡하던 달구는, 맨발로 문을 박차고 뛰쳐나갔다!

단박에 옆집으로 달려간 달구는 옆집 마당에 서서 춘식이 형에게 소리쳤다!

" 흐어엉-! 춘식이형! 우리 누이를 범해줘요! 춘식이형-! 흐어엉! 우리 누이를 범해줘요! 춘식이형-! "

춘식이는 안타까운 얼굴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다. 춘식이 어머니의 손이 급히 튀어나와 방문을 쾅! 걸어닫았다.

달구는 엉엉 울며 맨발로 마을을 내달렸다. 지나가던 최씨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 최씨 아저씨! 우리 누이를 범해주세요! 흐어엉! 우리 누이를 범해주세요! "
" 저, 저리 가거라! "

최씨는 매몰차게 달구를 뿌리치고 걸음을 빨리했다. 길에는 달구의 말을 들어줄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달구는 눈물을 흩뿌리며 마을 광장을 내달리며 목이 터져라 소리쳤다-!

" 우리 누이를 범해주세요-! 제발 누가 우리 누이를 범해주세요-! "

모두들 문을 걸어잠그고, 누구 하나 나서는 이 없었다. 비단마을 사람들 중 그 누구도 이 전통을 망칠 수는 없었던 것이다.

달구는 하루종일 마을 곳곳을 달리며 목이 터져라 소리쳤다-


" 우리 누이를 범해주세요-! 제발 누가 우리 누이를 범해주세요-! "






달구의 누이는 태어나 처음으로 비단 옷을 입었다. 그것도 마을에서 최고급으로 치는 비단으로 만든 옷이었다.
하지만 제단에 앉은 누이는 부들부들 떨었다. 의연하려 했지만 그럴 수 없어,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멀리 떨어진 곳에 마을사람들이 모여 그 모습을 보고있었다. 안타까운 얼굴들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마을의 전통이니까.
그저 산신님이 아량을 베풀어 처녀의 머리라도 남겨주시길 바라며, 처녀의 흔적을 거둬 갈 준비를 하였다.

헌데 그들 가운데 달구는 없었다.

이장이 문득, 그렇게 설쳐대던 달구가 어딨는지 찾으려 했을 때- ,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 어 저,저거?! 달구 아니여?! "

달구가 제단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헌데 달구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맨몸의 상태였던 것이다!

사람들은 발빠르게 제단쪽으로 향하며 설마하고 생각했다!

헌데! 제단에 도착한 달구는, 단박에 누이가 걸친 최고급 비단옷을 벗겨 던져, 제 누이를 발가벗게 만드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눈이 경악으로 부릅떴고, 이장이 소리쳤다!

" 안된다 달구야-! 달구야 안된다-! "

달구는 아랑곳없이 비장한 얼굴로, 제 누이를 덮쳐가려했다!
하지만 죽어라 달려온 마을사람들이 한발 빨리, 달구를 붙잡아 안았다!

" 놔! 이거 놔요-! 놔-! 흐어엉-! 누이! 누이!! "
" 달구야 안된다! 이러지 마라 달구야! 어쩌려고 이러느냐!! "
" 이거 놓으라고요! 흐어엉-! 누이 도망가! 도망가란 말이야-! 흐어엉-! "

그리고 그순간!

[ 크아아-------! ]

산신님이 포효했다!

돌처럼 굳어버린 마을사람들의 고개가 동굴로 돌아갔을 때,

호랑이의 머리에 뱀의 몸, 지네의 다리를 가진 거대한 산신님이 초록빛 안광을 빛내며 동굴 밖으로 솟구치듯 튀어나왔다-!

다리가 풀린 이장은 발발 떨며,

" 제, 제물! 어서 제, 제물을! "

마을사람들이 혼비백산하여 정신을 못차리던 그때-! '킁킁킁' 냄새를 맡던 산신님의 머리가 홱! 하고 한쪽으로 꺽여 돌아갔다-!


헌데?


그곳은 제단쪽이 아니었다. 마을사람들 쪽도 아니었다. 순결한 처녀 누이 쪽도 아니었다.


산신님은 달구가 벗겨 던져버린, 누이가 입고있었던 최고급 '비단 옷'을 보았던 것이다-!


단박에 비단옷으로 달려든 산신님은 한입에 비단옷을 흙바닥까지 함께 베어물었다! 그리고는,


[ 끄르렁~ 끄르렁~ 끄르렁~ ]


기분좋은 맑은소리를 내며 다시 동굴 깊은 곳으로 기어들어가는 것이었다- . . .


" ................... "


마을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어떤이들은 말을 잃었고, 어떤이는 바닥에 주저앉았으며, 어떤이는 눈물을 흘렸다.

상황을 파악하고 기쁨에 찬 달구는 이장에게 밝게 소리쳤다!

" 이장님! 괴물이 원한건 순결한 처녀가 아니라 비단이었어요! 처녀가 아니었다고요! 으하하하! "

이장은 말이 없었다. 달구는 의아했다.

" 이장님? "
" ... "
" 이장님! 왜 그래요? 이젠 더이상 전통을 하지 않아도 되는거라고요! 이제 전통은 끝났어요! 으하하하! "

그러자 묵묵히 있던 이장이 입을 열었다. 그리고 그 내용이란게-


" 전통에 관한건...마을에서 회의를 한번 해야겠구나. "


순간, 달구는 알아먹지를 못했다.


" 네? 뭐라고요? 무슨 회의요? "


달구는 끝까지 알아먹지를 못했다. 도대체 이장님은 무슨 말을 하는거지...?









달구는 광장을 내달리고 있었다. 엉엉엉 울며 광장을 내달리고 있었다.


" 우리 누이를 범해주세요-! 제발 우리 누이를 범해주세요-! "



오늘의 유머 - 복날은 간다 단편작
http://todayhumor.com/?panic_8806

대표 사진
거짓된 밤이 왔다
무슨 뜻이지
9년 전
대표 사진
끾꺆
???무슨의미인건가요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임나숭
엥 무슨의미징
9년 전
대표 사진
닌자완스
마지막 뭐지...
9년 전
대표 사진
에조 모몬가  하늘 다람쥐
???
9년 전
대표 사진
이보나(18)  찰리♥보나
저처럼 궁금해 하실 인티인들 위해서 댓 남겨요! 검색해보니까, 글 쓰신 분이 여성의 '할례'에 대한 분노로 쓰신 글이라고 하네요! '전통' 이라는 이름 하에 행해지는 악습과, 비합리적인 폐단을 주제로 하고 있다고도 하고, 지금껏 행해져 왔던 악습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혹은 사회를 유지시키기 위한 보수층(?) 에 대한 비판이라고도 하네요! ^__^ 모두 좋은 밤 되세요!
9년 전
대표 사진
연홍패(練紅覇)  황제국 제 3황자
감사합니다 이해됐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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