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상 (음/슴)
아마 젊은 친구들이면 이해하기 쉬울거다.
요새 10대 대기업 대졸공채 출신이면 얼마나 스팩이 쟁쟁한지 알꺼야.
SKY에 못해도 중상위권 대학에 만점가까운 토익. 어떤놈들은 베트남어,중국어,스페인어도 하고 .
자기 동네에서 수재소리 들으면서 모아둔 두뇌집단이 항상 멍청한 소리만 할까??
"우리 L사 과자는 질소가 많은게 아니라 ,소비자들이 과자를 먹다보면 남겨서 미리 적게 넣어둔 것"
"우리 에어백은 소비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급발진은 소비자의 운전미숙, 차 녹슴은 친환경적 ... "
그렇게 할수밖에 없는 바보같은 천재들의 이유를 설명해 보겠음
신입사원이 첫 입사를 하고 기대에 가득찬 눈빛으로 뭔가 자기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어.
이제 앞으로 펼쳐질 일을 보겠음
1. 지적 위협감,
제목이 이상하지? 군대에서는 '계급'이 파워고 회사도 '계급'이 파워야. 근데 그 계급을 유지하는건 군대에서는 몽둥이다. 하지만 회사는? 실력임. 이때문에 지적 위협감이 발생함
요새 들어오는 신입사원들 정말 대단해. 서울대출신에 뭐 .. 근데 그위로 올라갈수록 급격히 그 품질이 떨어지지
5년차 애들보다 신입이 보고서를 더 잘쓰고 회화도 잘해 ㅋㅋ 후배를 잡아야 하는데 할 말이 없네. 일도 잘하네
그러면 말같지도 않은걸로 꼬투리를 잡는거야. 단어가 이상하다던가, 논리가 이상하다고 트집잡는다던가
그러면 " 정당한 논리는 뭡니까?" 라고 질문하면 당황하면서 "그건 니가 할일이지" 라는 답변이 올것임
점점 후달리는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신입사원에게 말도안되는 트집을 잡는다. 여기서 일차적으로 의지가 꺾여
2. 꼰대들의 마인드
어느정도 의지가 꺾이고, 말같지도 않은걸로 한 10번정도 보고서 빠꾸를 먹으면 신입사원은 지치기 시작한다. 그래도
열심히 해서 겨우 대리선 통과가 되고 팀장급으로 보고가 들어갔어. 매우 혁신적이고 가성비 좋지
근데 꼰대들은 위험을 기피해. 그리고 자기만의 사고방식에 갇혀서 절대 나올줄 모르지. 자기말이 법이고 논리야
상대방이 아무리 팩트가 있고 서울대여도, 상고출신에 토익하나 못하는 내가 최고인거야
결국 혁신적인 결재는 빠꾸먹고 졸라게 진부하고 또 진부하고 허접한 보고서가 "최고의 보고서"로 인정받고 상무에게 넘어감
3. 팩트와 데이터의 주객전도
상무에게 이 ㅈ같이 진부한 보고서를 "최고의 보고서"로 인정받았으니 이제 상세보고서를 만들어야지
그래도 어느정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 해. 회사와 대학교 보고서의 큰 차이점은 숫자임. 모든 보고서는 숫자로 말해야함. 그래프,데이터, 수치들. 여기서 논쟁이 되는게 뭔가 새로운걸 추진하려하면 현장탐방을 해서 생산직 공장의 현황도 알아보고 트랜드도 보고해야하는데 허구언날 사무실에 박혀서 숫자만 보니까, 혁신적인 일에는 당연히 DB가 없는데 그거 또 만드느라 애먹고, 현장사람들은 사무실에서 쳐박혀서 만든 숫자가지고 일하라니까 현실성없다고 빠꾸먹지
내가 보기엔 진정한 탁상공론 중 하나가 사무실의 보고서임
4. 지적허세
뭐 어찌어찌해서 DB도 만들고 상세보고서도 결재통과했어. 그러면 회의를 통해서 토론을통해 결론을 도출해야지
근데 뭐다? 이 기업은 소위 동네에서 허구언날 잘났다 소리 들었던 놈들임. 지가 최고야
온갖 현학적인 단어를 난무하며 서로 논리적인 대화를 하지만 막상 글의 논조도 없고 현실성도 없어
그냥 자신의 지적허영심을 충족하며 협의는 없이 의미없는 대화만 떠드는거야. 그러다가 "원가이익 절감과 트랜드마케팅을 통한 시장개척" 이딴 흔한 결과도출이나 하고있지
결과적으로 말하면
1. 창의적인 신입사원은 1차적으로 자기 직속 사수한테 꺾여서 의지를 박탈당함
2. 꼰대때문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다 망가지고 뻔한소리의 보고서가 통과
3. 과도한 행정적 처리떄문에 일이 주객전도 되어버림. 즉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 못함
4. 지들끼리 서로 잘났다고 자랑질하다가 뻔한 결론맺고 회의 끝냄
이제 알겠지?
한심한 닭다 닭. 노답
나도 빵빵한 월급때문에 그냥 살고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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