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마음이 없다는 남자친구. 독신주의 그리고 장거리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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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방탈죄송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현명한 분들의 지혜를 주세요 ㅠㅠ

 

 

제 남자친구는 35살이고 저는 28살입니다.

둘다 전문직종입니다.

제 남친은 병원에서 일하고 저는 언론사에 재직중입니다.

 

 

제 남친은 돈도 잘 벌고, 요리도 잘하고 빨래도 잘하고 다림질도 잘하고 청소도 잘합니다.

저보다 더 잘해요.

이런게 부담스럽고 힘든건지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에는 몰랐었어요~

다정하게 자기가 해주기 보다는 ㅋ

제가 못 하는게 답답해서 본인이 해버리는 스타일.

 

여튼 이래서 제 남친은 혼자 사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어요~

제 남친의 성격은 오바잘하고 긍정적이긴한데

성격이 많이 급해요. 자존심도 엄청 쎄고,

자기가 세상에서 최고 잘났다라는 주의도 은근히 있구요.

 

처음에는 서로 잘났다라는 마음에 지지 않는 바람에 엄청 많이 싸웠는데....

이제는 그냥 성격 파악해서 제가 거의 하는 편입니다.

제가 지면 오빠도 한걸음 물러서 주더라구요.

 

 

처음 친구 소개로 만나게 됐구요.

교제기간은 7개월입니다.

 

그런데

 

제 남자친구는 저랑 사귀기 전부터 입버릇 처럼 하던 얘기가 있었습니다.

자기는 결혼하는게 정말 싫다고, 

저랑 사귀기 직전 만났던 여자 친구도 사귄지 5개월 만에 결혼하자고 해서 헤어졌다고.

 

결혼을 하기 싫은 이유는 최근에서야 듣게 되었는데.

어릴적부터 부모님이 심하게 매일 같이 싸우셨다고 합니다.

그 모습이 너무 싫었대요.

아버지가 사업을 하셨는데

아버지는 잦은 외박에 여자문제에 술 등등 어머니를 힘들게 하셨다고....

 

제 남친의 셋째 누나도 마흔이 넘었는데 지금 결혼을 안한 상태에요.

그 누나도 평생 결혼 할 생각이 없더라구요. (쇼핑몰을 하시는데 얼굴도 예쁘시고 연수익이 100억이 넘긴해요;)

 

 

또 제남친의 정말 친한 베프 형이 있는데.

형이 술마시고 노는걸 좋아하던 사람이였는데......

그 모습에 와이프가 우울증에 걸려 애를 둘이나 낳았는데 자살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형이 너무 놀래서 오빠랑 다른 친구한테 연락을 해서

오빠가 시신수습까지 다 했다고 하던데....

이런 일들도 결혼은 부정적이라는 거에 한 몫 한 것 같아요 .

 

 

제 친한 친구들은 너 남친이 결혼할 생각도 없다는데 왜 만나냐..

이제 그만 다른 사람 만나라, 시간 아깝다는 둥 얘기를 합니다.

 

 

맞는말인 것 저도 아는데

하지만 ㅠ 7개월 정도 만나면서 많은 정이 들었어요.

일주일에 하루 이틀 빼고 거의 매일을 만났어요.

 

 

제 남친 친구들 조차 놀라워 할 정도로.

제 남친이 원래 여자도 좋아하고,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노는걸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저만나고부터는 거의 저랑만 놀아요.

솔직히 의사들 회식 때 장난 아니잖아요. 특히 수술하는 과 일수록 접대가 많은데....

병원에서 회식하더라도 밤 10시 이전에는 꼭 들어가거나 저 만나러 와요.

10번 중에 9번은 회식하고 저 만나러 오거나, 2차 때 회식으로 저를 불러요.

 

그리고 친구들이랑 놀 때도 꼭 저를 데리고 나가서 같이 놀아요.

그래서 저도 오빠 친구들이랑 많이 친해졌는데.....

오빠 친구들은

제 남친이 저 때문에 생활이 많이 안정적으로 바뀐 것 같다고 하면서 ,

제가 제 남친을 손바닥안에서 갖고 놀고 있는 것 같다는둥.

이제 그만 저한테 정착해라 . 라는 둥 얘기를 많이해줘요.

 

그러다가 오빠랑 같이 사는 전공의 후배까지 제 남친에게....

 

 

"형 00이 정말 좋은 애 같은데 결혼 생각 정말 없으시면 놔달라.

너무 아까운 애다"라고 말했나봐요.

 

 

그 말을 들은 제 남친이 많이 고민을 하고서는...

진지하게 제게 말하더라구요.

 

 

"너를 사랑하지만 나는 정말 결혼 생각이 없다.

너도 나 처럼 결혼 생각이 없다면 편하게 아무 생각 없이 만나겠지만

그러기에는 니가 너무 사랑스럽고 애교도 많고 괜찮은 애다.

너는 앞으로결혼을 해야 될텐데

내가 너를 더 만나면 너도 나이가 들거고 결국 그럼 내가 너를 좀 먹는걸텐데 어떻게해야 될지 모르겠다. 너를 놔줘야 되는데 니가 다른 남자 만나는건 너무 싫다"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오빠의 말이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해서 펑펑 울었네요.

제 남친은 아직은 정말 결혼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아니 모든걸 포기하고 저랑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아직인 것 같아요.

 

 

답답한 마음에

하루는 독신주의를 고집하는 여자 동기에게 물었어요.

 

 

"내 남친이 결혼할 생각은 없다는데 , 나한테는 너무 잘해준다" 라고 했더니

 

 

자기도 누군가와 결혼할 생각은 없지만 남자친구에게는 정말 잘해준다,

독신주의와 잘해주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사랑하니까 잘해주는거지만 결혼은 그 자체로 싫은거라고.

 

 

이렇게 굳건히 결혼 할 생각이 없는 남자의 마음은  어떻게든 돌릴 수 없는거겠죠?

거기다 곧 오빠가 병원 계약이 끝나면서 왕복 10시간 거리로 병원을 옮겨요.

제가 조금 더 프리해서 ㅠㅠ

시간을 빼서 남친을 보러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쩌면 지쳐서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할 수도 있겠죠...

그래도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독신주의인 제 남친 마음.

돌릴 방법 없을까요?

독신주의 여자친구는 이건 분명히 남자 입에서 먼저 결혼하자 라는 얘기가 나오게끔.

해야 되는거라고 하는데.............. ㅠㅠ

 

사람의 마음을 말처럼 어떻게 그리 쉽게 돌릴 수 있을까요.

저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은 거의 모든걸 남자친구에게 맞추고 있어요 -

호구라고 할 정도로 .

헤어질 때까지 즐겁게 만나고 싶어서 싸우지도 않고 재밌게 지내고 있습니다. ㅠㅠ

독신주의자는 독신주의자를 만나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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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 2016.08.13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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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더 결혼에 관심을 두지 말 것. 나는 너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존중하지만 너 없어도 잘 살 수는 있다는 마음 가짐을 갖는게 중요함. 마음가짐을 고는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달라짐. 칼자루는 그때 당신에게 넘어올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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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8.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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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거의 모든 연애가 결혼이라는 결과를 어느정도 두고 하지않나요? 독신주의자와의 연애 전 너무 끔찍할거같은데요 언젠가 우린 헤어질거야 라는 말을 내포하는거잖아요 사랑하면 할수록 상처받을거같아요 말이 좋아 독신주의자지 난너랑 결혼하지않아 하는거죠 분명 나중에 님말고 다른 여자랑은 결혼할걸요 그여자없으면 못살만큼 사랑하면요 님은그정도는 아닌거같은데 제생각은 그래요ㅋ저같음 깊어지기전에 끝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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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08.1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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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라서매달리는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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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2016.08.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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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남자 글쓴이랑 헤어지게되면 다른 여자랑 결혼한다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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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2 2016.08.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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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은 너랑 결혼 안할거고 만날거면 그걸 감수하라고 통보한건데 글쓴이는 고칠방법 생각하고 있다. 바보 인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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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16.08.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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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주의자에게 결혼을 하자고 하는것이 잘못된것 같아요.
개인의 추구하고자 하는것을 바꿀려고 하는것이... 님의 이기적인 일 아닐까요?
그냥 결혼 생각이 맞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내가 원하는것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결혼 생각이 비슷한 사람이랑 결혼해야하는거죠.
아니면 님이 그사람을 바꿀려고 하지말고 스스로가 바꾸는건 어떨까요?
님도 독신주의자로 바꿔보세요.
그게 싫고 바꿀려고 하는건 너무 이기적일것 같고
나중에 마음을 바꿔서 결혼하더라도 만약 싸우게 되면 남자는 후회할껍니다.
"그냥 독신주의로 살껄 괜히 결혼했어" 라고...
진짜로 남자가 님을 너무 사랑하고 님아니면 안된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님이 결혼 안할꺼면 헤어지자 라고 했을때 자기 생각을 바꾸겠죠.
만약 안바뀌고 그래도 독신주의라면 그 생각이 님보다 더 중요한거겠죠.
안되는거 붙자고 있어봤자 님만 손해입니다.
결정 빨리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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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6.08.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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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결혼하기 싫단 남자 만나서 결혼하겠다고 난리야ㅋㅋ 결혼하기 싫다면서 여친이 다른 남자 만나는게 싫단 남자도 그렇고 둘 다 이상함. 결혼 싫다던 안젤리나 졸리도 결국 브래드 피트랑 식을 안올렸지 같이 살며 애까지 낳았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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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2016.08.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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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주의라도 이여자다 싶으면 결혼함. 만날때부터 결혼안한다 했으면 진짜 안할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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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2016.08.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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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기전부터 남자가 독신주의라고 밝히고 사귄다는건 '너와 가벼운 만남=엔조이'고 '언제든 우린 헤어질 사이~너도 OK?하고 만난거고 너도 OK하고 시작한거잖아 근데 니가 맘이 변해서 의사 남친 함 붙잡아 볼라고 매달리는거고~서로 첨부터 엔조이 사이로 인정하고 만났는데 니가 그럼 구질구질 해지는거지 의사 아니었음 자존심 버려가며 만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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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6.08.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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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좋아하는 사람만나면 나 독신이라는 얘기 절대 안나와요 누가봐도 남자가 하는말 핑계인데 ㅋ 결혼까지 책임질만한 여자는 아니고 남주기는 아깝고 현실을 직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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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흐밍 2016.08.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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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로서 그냥 성욕해소 하려고 만나는거지뭐 역시 의사가좋네ㅋㅋㅋ 모지리 꼬시기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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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쿠쿠타쿠 2016.08.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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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연매출 100억에사 내렷습니다 주우자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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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dd 2016.08.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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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하라고 했어. 제목 다시 써봐. "나랑 결혼할 마음이 없는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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ᆞ 2016.08.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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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기 전부터 독신주의라고 말했었다면서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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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6.08.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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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없어요? 대놓고 난 너랑 결혼 안할건데 그래도 좋으면 붙어있던가~ 쯤의 말로밖에 안보이는데 ㅋㅋ님도 결혼 생각 없는 거면 모를까.. 그리고 세상에서 지가 젤 잘났다는 마인드는 개도 안물어갈 마인드죠 아무리 지가 의사라지만ㅋㅋㅋ 일단 전체적으로 님이 쓴 글만 놓고 보자면 결혼생각도 없는 남자한테 죽고못살아 목매는 한심하고 자존심 없는 여자로밖에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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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쿠쿠타쿠 2016.08.1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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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익이 100억... 연매출 200억 잡으면 자본금이 2천억정도 되시는듯?? 혹시 강남 건물주세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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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현아이뻐 2016.08.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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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라서 끌리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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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2016.08.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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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기 전부터 밝혔다는데 왜 만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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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ㄹ 2016.08.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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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이렇게 얘기할 때 잘 알아들어야돼요. (너랑) (지금) 결혼 할 마음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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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치미샤릉해]

독신주의인 걸 알고 있었고 남자가 다시한 번 분명하고 진지하게 밝혔는데 그걸 어떻게든 고칠 생각 해 봐야 소용 없죠. 가정환경 및 주변 요소에 의해 자동사고로 완벽하게 자리 잡은 독신주의는 변할 이유를 못 느껴요 (는 내 얘기)

[치킨나부랭이]

나도 독신주읜데 날 바꾸려할수록 더 싫어짐 걍 맞는사람끼리 만나는게 답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