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pt/400708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이슈·소식 유머·감동 정보·기타 팁·추천 할인·특가 뮤직(국내) 고르기·테스트
이슈 오싹공포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2180 출처
이 글은 9년 전 (2016/8/16) 게시물이에요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 | 인스티즈

여림,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근데 박수를 칠 만한 이유는 좀체 떠오르지 않았어요

소포를 부치고

빈 마음 한 줄 동봉하고

돌아서 뜻모르게 뚝

떨어지는 누운물

 

저녁무렵 지는 해를 붙잡고 가슴 허허다가 끊어버린 손목

여러갈래 짓이겨져 쏟던 피 한줄

손수건으로 꼭꼭 묶어 흐르는 피를 접어 매고

그렇게도 막막히도 바라보던 세상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워 나는 울었습니다

 

홀로라도 넉넉히 아름다운 그대

지금도 손목의 통증이 채 가시질 않고

한밤의 남도는 또 눈물겨웁고 살고 싶습니다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뒷모습 가득 푸른 그리움 출렁이는

그대 모습이 지금 참으로 넉넉히도 그립습니다

 

내게선 늘 저만치 물러서 저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여

풀빛 푸른 노래 한 줄 목청에 묻고

나는 그대 생각 하나로 눈물겨웁니다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 | 인스티즈

신현림, 이별한 자가 아는 진실




담배불을 끄듯 너를 꺼버릴 거야

 

다 마시고 나 맥주 캔처럼 나를 구겨버렸듯

너를 벗고 말거야

그만 너를 잊는다고 다짐해도

북소리처럼 다시 쿵쿵 울린다

 

오랜 상처를 회복하는 데 십년 걸렸는데

너를 뛰어넘는 건 얼마나 걸릴까

그래 너는 나의 휴일이었고

희망의 트럼펫이었다

지독한 사랑에 나를 걸었다

뭐든 걸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했다

네 생각 없이 아무일도 할 수 없었다

너는 어디에나 있었다

해질녘 풍경과 비와 눈보라

바라보는 곳마다 귀신처럼 일렁거렸다

온몸 휘감던 칡넝쿨의 사랑

그래 널 여태 집착한 거야

 

사랑했다는 진실이 공허히 느껴질 때

너를 버리고 나는 다시 시작할거야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 | 인스티즈

윤중호, 죽지 않기 위하여




춥다

곱은 손을 비비며 아침을 맞는다

성에 낀 유리창에 손톱으로

나는 오늘 아침에도 숨을 쉰다라고 쓴다

 

살기 위해서가 아니다 다만

죽지 않기 위하여

몇 번 부대끼며 거리로 나서면

한 번 더 우스워지는 꿈

생각할 줄 안다는 가장 빛나는 선물로

우리는 이만큼 슬펐잖은가

 

삶의 이유를 죽음에서만 찾아야 하는

우리들의

마른하늘을 위하여

마른기침과 변신을 필요로 하는

또 다른 나와 내일을 위하여

입김으로 곱은 손을 녹이며 쓴다

살아야지 살아야지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 | 인스티즈

이종인, 너에게로 가는 비




창 밖에는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비가

고집스럽게 내리는데

이제는 가야 한다고

떠나야 한다고 수없이 뇌어보지만

있어야 할 곳도

떠나야 할 곳도

지우지 못한 이야기로 남아

손에 든 사랑은 비에 젖어 부풀어 오르는데

약속도 없이 기다리는 당신의 땅에도

당신이 들고 있는 사랑에도

하루종일 비가 오는가요

오늘 버려야 할 것에도 정은 남는 것

정처없이 길을 걷다가

그 길 끝에서 당신을 만나지 못해

다시 새 길을 내어 보지만

당신 눈동자 같은 새 길을 내어 보지만

멈추지 않는 비는

가슴에 수많은 추억만 찔러놓고

새로 난 길을 차지하고 앉아

포기할 수 없는 그리움

싸늘히 지우는데







 살아야 한다는 근사한 이유 | 인스티즈

김종목, 그런 사랑으로 살다 가고 싶다




깊은 강물이 아니라

얕은 강가를 흐르는 맑은 물처럼

그렇게 가난하게 살면서도

 

눈도 맑게 마음도 깨끗하게

얕은 강물처럼 흐르고 싶다

 

흐르는 강물을 거스리지 않듯

흐르는 세월에 몸을 맡겨 둔 채

 

하루의 노동만큼 먹고 마시고

주어진 시간만큼 평안을 누리고

그러다 오라하면 가면 그만인 인생

 

굳이 깊은

강물처럼 많은 것을 거느리고

많은 것을 품어야 할 이유가 없다

 

그저 졸졸졸

흐르는 얕은 강가에서

누구든 손발을 씻을 수 있고

 

새와 짐승들도

마음 놓고 목을 축일 수 있는

그런 사랑으로 살다 가고 싶다







대표 사진
어디 아픈 덴 없니, 많이 힘들었지
너무 좋아요 ㅠㅠ 좋은글 감사합니다
9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카멜레온의 숨을 거두기 직전의 회광반조
22:06 l 조회 1
한국판 '청설' 넷플릭스 업데이트 예정
22:03 l 조회 4
토이 스토리5 예고편
22:02 l 조회 1
"일본군을 두둔하는 건가?"'망언폭격' 기자도 못 참고 [현장영상]
22:02 l 조회 70
누가 막내인지 말 안 해도 막내인 거 너무 티 난다는 아이브 막내 셀카
22:02 l 조회 140
약한영웅 연시은이 스터디그룹 윤가민 만났으면 윤가민 몇 등까지 햇을까
22:02 l 조회 54
커뮤 오래한 사람 대화(그들이 사는 세상)
21:58 l 조회 145
이재명, 방금전 올린 트위터
21:58 l 조회 114
??) 트럼프, 전세계 상대로 기존에 10퍼 추가로 관세 부과할 것1
21:53 l 조회 194
[현장영상] "마지막 올림픽" 최민정 끝내 오열..믹스트존 인터뷰 full / JTBC News
21:37 l 조회 155
"민정 언니랑, 민정 언니밖에"...'민정 키즈' 김길리, 우상 뛰어넘었다|지금 올림픽
21:36 l 조회 86
"간식 줄까?" 한국 여학생에 자국 말로 성희롱한 외국인 남성, 국내 기업 재직 중
21:27 l 조회 305
외국인 조롱거리' 된 광장시장…"한국인도 바가지 쓰자나요”
21:09 l 조회 1006
중국몽 나의 꿈, 사랑해 중국" 전남 담양 경찰서 앞에서 오성홍기를 흔드는 중국인 다문화 가정
21:06 l 조회 522
장기연애했던 전남친이 헤어진지 6개월도안되서 결혼한다해서 멘붕온 블라녀2
20:35 l 조회 4121
닌텐도스위치 빼앗겼다고 양아버지 살해한 11살.jpg2
20:30 l 조회 3644
한복 입은 뉴진스에 발끈하는 중국 네티즌
20:29 l 조회 533
청력테스트.Youtube
20:25 l 조회 77
전여친 때리고 후회되고 죽고싶은 명지대남1
20:24 l 조회 3278
서버 시뮬레이션 근황 .mp4
20:24 l 조회 67


12345678910다음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
16:56